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사 문희상 국회의장이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을 개헌으로 출발해야 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사에서 “국회가 이뤄내야 할 개혁 입법의 첫 번째도 개헌”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4·19 혁명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예로들며 “역사적으로 모든 혁명적 대사건은 개헌이라는 큰 틀의 제도화, 시스템의 대전환으로 마무리됐다”며 개헌이 촛불 민심의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0년을 매듭지으며 패러다임 대전환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로 불리는 현행 권력구조와 표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대결 정치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그 폐해는 증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력 분산을 핵심으로 한 개헌안을 다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문 의장은 “국회에서 총리를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을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쳐 다음 정권에서 시작하는 개헌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강원도 산불 사태와 관련, “긴급재난구호와 피해보상은 우선 예비비로 집행하고, 국민안전시스템 강화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추경에 포함해서라도 반영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가재난 시스템 강화에는 예산이 수반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김연철 통일·진영 행정안전·박양우 문화체육관광·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5명의 신임 장관 임명 후 첫 국무회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 법안을 언급,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뿐 아니라 소방인력, 장비 등에 대한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해 재난에 효과적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쟁점이 크게 있는 법안이 아닌 만큼, 7월부터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또 “장비확충도 시급하다. 야간이나 강풍에도 현장에 즉시 투입될 헬기를 확보하는 것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뒤로 미룰 수 없다. 적극 검토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
여야가 강원도 산불 관련 전체회의에서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여당은 야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무산됐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국가직화에 반대가 아니라 관계부처간 조율이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28일 법안소위에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이 상정돼 처리 직전까지 갔는데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오늘 통과시키지 말라’고 지시해 의결 직전 무산됐다”며 “소방서비스의 향상과 신속한 재난대응 체제 구축을 위해 소방기본법, 소방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국가공무원법 등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이재정 의원은 소방관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 “지난해 법안소위 현장에 저도 있었다. 모든 논의가 무르익은 가운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소위 권한이 무력화되는 현장을 목격했다”며 “소방관 국가직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우리 당은 국가직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직화 문제를 두고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재정당국인 기획재정부의 의견 조율이 굉장히 미흡했다.
여야가 4월 임시국회 초반 쟁점 현안을 놓고 강하게 대립하면서 정국이 안갯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 강행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 게다가 여야 4당(한국당 제외)이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논의 교착, 보선 후 수면 위로 떠오른 야당발 정계개편론, 교섭단체 구성을 둘러싼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이견 등도 정국의 시계 흐리게 하고 있다. 여야는 4월 국회 둘째 날인 9일에도 의사일정 합의 없이 공방만 이어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박영선·김연철 장관 임명 이후 청와대 인사검증 실패론을 재차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한국당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자신과 남편이 13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한 건설사의 재판을 회피 없이 끝까지 맡았다는 보도를 부각, 청와대의 부실검증 책임을 따져 물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부실하다 못해 이제 포기하다시피 한 것이 (청와대의) 인사검증”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고 조국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심상정(고양갑) 위원장은 9일 다음주초까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일정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더 시간이 지체되면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혁안과 함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4·3 보궐선거 이후 바른미래당 내홍까지 겹치면서 패스트트랙 논의 자체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심 위원장은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 맡겨진 협상의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 이제 결정만 남았다”며 “다음주초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책임 있게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에 대한 이견에 다 합의된 선거제 개혁까지 물거품 돼야 한다는 것을 누가 이해하겠나”라며 “각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정 출발지였던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다. 9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오는 1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상하이를 찾는다. 원내대표단은 10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출국해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다. 이어 11일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홍챠오 힐튼 호텔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한다. /최정용기자 wesper@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포함한 5명의 신임 장관이 8일 취임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신임 장관들과 환담을 나눴다. ▶▶관련기사 4면 이 자리서 박영선 장관은 “대통령께서 중기부를 부로 승격시킨 것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하는 분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주체임을 천명하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제주체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중기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9988로 대변되는 기업체의 99%, 근로자의 88%를 맡은 중기부가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철 장관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한미관계 등 3개의 양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선순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 내부의 다양한 의견의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가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소통의 결과로 좀 더 넓은 의미의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치분권, 균형발전을 통해 지방이 나라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야, 박영선·김연철 임명반응 여야가 4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 강행을 놓고 충돌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독재·독선 등의 강한 어조로 강력히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정쟁용 발목잡기’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통령 고유권한인 장관 임명권을 훼손하지 말라고 맞섰다.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인사 강행에 국민은 없었고, 인사 강행으로 남은 것은 문재인 정권의 탐욕뿐”이라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독재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검증은 없고, 대통령의 감정만 있는 임명”이라며 “문 대통령은 불통, 오만, 독선의 결정판인 인사강행에 대해 총체적 책임을 지고, 즉각 대국민 사과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몽니라며 즉각 반박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장관 임명 강행이 국정 포기 선언이라는 정치 공세에 동의하는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김연철·박영선 장관을 포함, 새로 임명된 5명의 장관이 정책적 능력을 발휘해 국가적인 대사에 잘 대처하고, 민생 챙기기에 앞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을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우선 16∼18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갖고,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18∼21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고, 이에 기반한 미래지향적인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21∼23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최근 취임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신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카자흐스탄 신정부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관계의 호혜적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전통적인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북방정책에 대한 이 지역 내 공감대를 확산해 이들 국가와의 미래 협력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 5당 원내대표가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조율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8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 4월 국회 현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국회 관계자는 “여야가 의사일정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의사일정 협상 권한을 일임하기로 하고 모임을 마쳤다”고 전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