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구단 kt wiz(이하 kt)가 '단일리그 최초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KBO리그 신생 구단의 최단기간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사상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동시 우승)을 목표로 설정, 금빛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 막내구단 kt,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7시즌, 3210일 만의 기록 kt는 10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꺾으면서 정규시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15년 1군 무대에 뛰어든 이후 7시즌, 3210일만의 기록이다. kt와 삼성은 76승 9무 59패로 정규시즌 144경기 일정을 마쳤고, 이날 1위를 가리는 단판 승부를 했다. KBO는 2020년부터 정규시즌에서 두 팀..
법무부가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일어난 보호외국인 가혹행위 사건 진상조사 결과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일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진상조사 결과 및 개선 방안 발표 브리핑에서 “지난 9월29일부터 10월28일까지 총 5차례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법령에 근거 없는 방식의 보호장비 사용행위, 법령에 근거 없는 종류의 장비 사용행위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29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화성외국인보호소면회시민모임 마중 등 인권단체는 30대 모로코 국적 남성이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특별계호 명목으로 독방에 구금된 채 두 팔과 다리를 등 방향으로 묶는 일명 ‘새우꺾기’라 일컬어지는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법무부는 이상갑 법무실장을 통해 해당 보호외국인과의 면담과 더불어 인권단체 소속 변호사 및 활동가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진상조사 내용 공유와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담당자들의 보호장비 사용방법 등에 대한 인식 및 교육 부족, 보호장비 종류와 사용방법 규정 미비, 재량에 따라 의견 청취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등 문제점을 파악했다. 법무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등 근본적 문제해결 노력 부족을 인정해 보호장비 사용과 관련된 외국인보호규칙 개정과 특별계호 절차 및 기간 관련 규정 개선, 인권위원회 권고에 대한 법무부 점검 및 수용 프로세스 개선 등 방안을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 다만 관련자가 인권위 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보다 객관적 지위에 있는 인권위 결정이 있은 후 그 처리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코로나19로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접어들지만, 당분간 마스크 착용은 지속할 것 같다. ‘위드코로나’ 속에서 ‘노 마스크’를 선택한 영국은 일일 확진자가 5만명을 넘겼고, 마스크 착용과 백신 패스를 고집한 프랑스 및 이탈리아의 신규 감염자 상승세는 안정적인 방역 상황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화성시에 있는 ‘에쓰엠테크’는 항코로나바이러스 마스크 양산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세대와 영남대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1년간 준비한 끝에 인체에 무해하고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마스크를 만들어냈다. 임병갑‧문오기 에쓰엠테크 대표와 변정훈 영남대 교수를 만나 마스크 개발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었다. Q. 나노 크기의 건조염을 마스크 표면에 부착시켰다고 하는데 숨쉬기에 불편해지지는 않나. 공기 투과율을 학..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10월 한 달간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한 독립운동 유물기증 캠페인’을 진행한 가운데, 도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보존·계승하고 도민들의 유물기증 참여 활성화를 위해 열렸다. 이 밖에도 경기도박물관은 도내 역사, 문화와 관련된 유물이나 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기증 의사가 있는 경우 전화 또는 이메일, 박물관에 직접 방문해 기증에 대한 안내를 받으면 된다. 이후 기증유물 심의를 위해 유물기증심의위원회가 개최되며, 심의 결과에 따라 수증 여부를 결정하고 통보한다. 이 절차를 마치면 기증신청서를 작성하고 접수한 뒤 경기도박물관은 유물을 인수한다. 기증처리는 기증증서를 발급하고, 기증유물은 박물관 소장품으로 등록해 영구 보존한다. 보존처리가 시급한 문화재는 복원 수리하고, 중요 자료의 경우 국가 및 도 문화재로 지정 신청을 하기도 한다.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 감사패를 증정하고, 박물관 전시실 내에 기증자 성명을 영구 게시한다. 박물관 홈페이지에도 기증자 및 기증유물을 공개하며, 특별전시 개막식 등 주요행사에 초청한다.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8월 ‘2021년도 경기도박물관 유물 구입’ 공고를 냈다. 박물관 소장자료 관리지침 제2장 4조·5조에 의거한 올해 구입대상 유물은 ▲대한제국기 관련 자료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활동 자료 ▲경기도 독립운동 관련 자료(독립운동가 친필자료, 일기, 사진 등) ▲일제강점기 전적 자료(잡지 초간본, 일기 등) ▲근대 회화, 복식(장신구 포함), 목가구(대한제국~일제강점기) 등이다. 접수기간은 8월 17일부터 8월 20일까지였으며, 655건(1697점)이 접수됐다. 경기도박물관에서 소장품 관리를 맡고 있는 박본수 책임학예사는 “예산을 들여서 지난 8월에 유물구입 공고를 냈고 9월부터 실물접수를 통해 꽤 많은 유물이 모였다. 내부, 외부평가를 거쳐서 구입대상으로 어느 정도 물망에 오른 것들이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류접수 된 유물 중 실제 실물접수는 115건(277점)이었으며, 1차 내부 위원평가와 2차 외부 위원평가를 거쳐 56건(156점)이 구입 대상으로 결정됐다. 이에 박물관 측은 지난 26일 구입 예정 유물 화상자료를 공개하며 “도난 혹은 분실 등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문화재로 의심되는 유물이 있거나 의견이 있으신 경우 연락처로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구입예정 유물 화상자료는 143점에 달하는 51건이다. 구입예정인 유물들이 보관된 경기도박물관에서 박본수 책임학예사를 만나 유물들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얏꽃 문양 새겨진 김병엽 호위대장의 의복 먼저,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한 독립운동 유물기증 캠페인’을 통해 박물관에 기증된 1건의 유물 및 유품이 있다. 바로 1907년 순종의 호위대장이었던 김병엽 대장의 예복과 대한국 기념장 증서 등이다. 어려서부터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쎄, 이웃들에게 장군이라 불린 그는 1900년 무관학교를 졸업했으며, 1905년 시위보병 제1연대 제2대대 중대장을 맡았다. 이 유물·유품은 안동 김씨 김병엽 선생 가족에 의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된 것이다. 예복을 보면 소매 끝이 붉고 계급을 알려주는 금줄이 있으며, 팔꿈치 부분에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이 수놓여 있다. 예복의 단추에도 오얏꽃 문양이 새겨져 있다. 박본수 책임학예사는 “기념장 증서와 관련된 유물인 것이다. 집안에서 간직하다가 박물관에 위탁하고, 이번 기회로 기증받게 됐다”며 “아쉽게도 하의는 남아있지 않지만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새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당 김은호와 위창 오세창의 합작 ‘서화대련’ 근대기 화가 이당 김은호와 위창 오세창이 비단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합작한 ‘서화대련’은 ‘시원하고 깨끗한 가슴은 물거울처럼 맑고, 온화한 기상은 피어오르는 봄바람 마냥 따스하구나’란 의미가 담겨 있다. 김은호는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와 있으며, 오세창은 민족 33인 중 한 명이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그 당시 산물이란 평이다. ◆심전 안중식의 ‘취태백도’ “무신년 가을에 취해서 그리다. 술에 취한 이태백 그림을 춘파 대인에게 드리다.” 박본수 책임학예사는 이 그림을 가리키며 “이 그림을 그린 심전 안중식이란 분은 조선 말기의 화가 오원 장승업의 제자”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당시 우국지사들이 나라를 잃고 절명한 분들도 있고 그 슬픔을 술로 달랬다고 한다. 술에 취한 이태백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과 생각을 투영한 작품이라 볼 수 있다”고 했다. ◆뿌리가 드러난 난 ‘노근란도’ 또 하나의 작품은 심전 안중식이 그린 노근란도(露根蘭圖)로, 뿌리가 훤히 드러난 난의 모습에 눈길이 간다. 안중식이 정소남의 작품을 본 뜬 것인데, 중국 송말원초 때 화가 정소남은 망국에 대한 변함없는 충절의 상징을 담아 묵난화법을 창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안중식 역시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잃고 뿌리 잃은 백성들이란 의미를 담아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닐까 싶다. ◆자수 태극기와 수원 옛모습 담긴 엽서 대한제국 시대의 자수 태극기는 희귀한 자료이며, 1930년대 수원의 전경을 담은 엽서 30여 점도 있다. 박본수 책임학예사는 “자수 태극기를 보면 액자 뒤는 완전 삭아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고 말했고, “화령전, 수원역, 방화수류정 등 옛 모습이 담긴 엽서만 모으셨다고 한다. 수원의 옛 모습이기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세계교통전도와 우리나라 소식이 실린 해외 신문들 특히 구입유물 중에서 각종 지도와 해외 신문 역시 눈여겨 볼 만했다. 세계교통전도는 한일합병 직전 1909년 대한제국에서 발행한 것으로, 바다해상에는 항로와 항해가 도식돼 있고 지도 상단, 하단을 보면 세계 국기들과 함께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서울에서 일본군이 고종 퇴위 반대시위를 진압하는 모습이 담긴 1907년 8월 4일 발행된 신문. ‘한국의 고난’이란 제목으로 고종황제의 헤이그 밀사 사건 후 고종의 퇴위를 반대하는 시위와 시위대를 진압하는 일본군의 삽화가 담겨 있다. 또 1900년 12월 16일 발행된 신문은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한 한국관의 모습을 그렸다. 경복궁 근정전을 재현한 전시장을 배경으로 한국의 다양한 의상과 공예품, 태극기를 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1일 오전 5시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다만 감염 위험이 높은 유흥·체육시설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에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 수도권 10명·비수도권 12명까지…'핼러윈 방역'에 1일 오전 5시 시행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 확정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이행계획에 따라 이날부터 1단계 개편에 돌입한다. 우선 생업시설 영업시간 규제가 없어지면서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이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다. 감염 고위험시설인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만 밤 12시 영업 제한을 받는다. 새벽 영업은 2일부터 시작된..
건강보험에는 피부양자 제도가 있다. 경제적 부담 능력이 없어 직장 가입자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는 부모 등이 보험료 부담 없이 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게 하려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다. 이 제도 덕분에 자녀가 직장을 다니면 부모는 피부양자 자격으로 직장 가입자인 자녀의 건강보험증에 등재돼 건보료를 한푼 내지 않고 보험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재산과 소득이 건강보험 당국이 정한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피부양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지역 가입자로 전환돼 별도로 보험료를 내야 한다. 고액재산 보유자가 경제적 능력이 있는데도 피부양자로 등재돼 '무임승차'하는 등 논란이 벌어지자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도모하고자 만든 장치이다. 건보 당국은 해마다 11월이면 지난해 소득증가율(이자·배당·사업·근로소득, 주택임대소득 등)과 올해 재산과..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55) 감독은 선수 시절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로 10년 연속 10승, 10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기복 없는 모습으로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꾸준함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이강철 감독의 철학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에도 바뀌지 않았다. 선수들의 단점보다 장점을 눈여겨보며 그 선수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랐다. kt 감독으로 부임한 뒤에도 그랬다. 이강철 감독은 소속 팀 선수뿐만 아니라 타 구단에서 외면받은 선수의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하면, 곧바로 영입을 추진해 중용했다. 이 감독은 2019시즌을 마친 뒤 키움 히어로즈의 전력 외 투수로 평가받았던 이보근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유원상을 데려왔다. 두 선수는 2020시즌 kt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팀의 포..
여야가 국정감사에 이어 입법·예산 국회에서 격돌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약을 현실화하겠다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국회가 특정 후보의 선거판으로 이용된다며 반발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경기도지사직에서 사퇴한 뒤 적극적인 정책행보에 나서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 ‘단계적 일상회복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1인당 최소 100만원’이라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구체적 금액을 제시했다. 재원 마련을 위해서 추경까지 검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코로나 손실보상도 하한선 상향, 지원 대상 확대 등 선진국 수준 이상을 담보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이어 ‘대장동 방지법’으로 불리는 개발이익 100% 환수제와 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등도 언급했다. 또 ‘이재명표’ 지역화폐 예산도 다시 증액하는 방향으로 민주당 차원에서 나서기로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법률과 예산이 특정 후보의 선거 목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9일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를 열고 상임위별 ‘이재명 공약 이슈’가 있는지 파악해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공약에 대해선 내년 대선을 겨냥한 ‘매표 행위’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지역의 소상공인을 만나보면 몇 달 치 손실보상금으로 10만원을 받은 곳도 있는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경선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서 “경기도에서 했듯이 국민 세금으로 표를 얻겠다는 것”이라며 “이 후보님, 대장동 게이트에서 챙겨둔 돈 있으면 그걸 쓰세요”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개발이익 환수제와 관련해서도 대장동 비리 의혹의 책임부터 져야 한다며 특검 도입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을 비롯한 가계대출 추가 규제를 내놓고 은행들도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대출자들의 불안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불필요한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줄여놓고, 향후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공통으로 조언하고 있다. ◇ "내년 초 집 옮기고 전세 얻는데…대출 나오나요"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6일 DSR 조기 적용을 포함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뒤 각 은행 창구에 대출 관련 방문·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 비교해 문의와 상담이 급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규제가 이미 연초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그동안 미리 신용대출 등을 받아놓는 가(假)수요, 선(先)..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파헤치는 검찰 수사가 한 달을 넘기면서 '윗선'을 겨냥한 배임, 직권남용 수사로 큰 물줄기를 형성하며 전개되고 있다. 검찰도 개발 사업 설계 과정을 둘러싼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의혹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대한 '사퇴 강요' 의혹을 밝히지 못하면 용두사미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 전반에 걸쳐 성남도시개발공사 측 간부들과 민간 사업자들이 공모한 배임 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미 뇌물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앞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상대로 한 배임 혐의 수사도 진행형이다. 의심스러운 대목은 크게 두 부분이다. 당초 전체 수익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비례형'으로 설계됐던 공사 수익 배분 방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