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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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에 중국의 상하이 100여㎞ 아래에 있는 자싱시(嘉興市, 가흥시)를 다녀왔다. IT산업과 로봇 등 중국의 첨단산업단지로 엄청난 발전의 현장이었다. 그러나 자싱시가 유명한 이유는 1932년 상하이의 윤봉길 의사 폭탄의거 때문이다. 4월 29일 일본 왕의 생일 축하 자리는 윤 의사의 물통폭탄 투척으로 아수라장이 되었고, 시라카와 대장이 즉사하는 등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배후임을 밝힌 백범 김구와 임정 요원들의 체포에 혈안이 된 일제는 집요한 추적을 하였다. 이미 도산 안창호가 체포되는 등 백범도 위기에 몰렸다. 간신히 미국인 피치 목사의 도움으로 상해를 탈출한 그가 도착한 도시가 자싱이었다. 그때 백범에 도움을 준 인물이 절강성 성주 출신의 항일운동가였던 중국인 추푸청(褚輔成, 저보성)이다. 추푸청은 백범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만 그저 항일전선의 동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를 도와주었다. 일제는 백범에게 현상금 60만 원을 걸었는데 지금 단위로 계산하면 약 220억 원에 이르는 거금이었지만 추푸청은 온 가족을 동원해 그를 숨겨주었다. 백범이 피신한 이층의 거처에는 작은 창이 있어 일경이나 밀정이 나타나면 즉시 마룻바닥을 열고 사다리를 내려 준비된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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