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업 축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가장 적절합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후방 수비진부터 시작해 전방 공격진까지 유기적으로 볼을 연결하는 ‘빌드업 축구’가 태극전사들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지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11월 두 차례 A매치 원정을 마친 벤투 감독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 함께 입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빌드업 축구’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2차 예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빌드업 축구가 유효한 전술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빌드업 축구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계속해 나가고 있고,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2무(승점 8점)의 성적을 거두면서 한 경기를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3승 2패·승점 9점)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랭크됐다. 다만 한국은 최근 북한과 3차전, 레바논과 4차전…
한국 축구가 올해 마지막으로 유럽파를 망라해 ‘완전체’로 치른 경기에서 ‘남미 최강’ 브라질에 완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일 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9분 루카스 파케타(AC밀란)를 시작으로 3골을 연이어 내주며 0-3으로 졌다. 한국의 A매치 패배는 1월 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0-1) 이후 10개월 만이다.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원정 2경기에서 북한, 레바논과 연이어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 속에 지난해 9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최다 A매치 실점도 기록했다.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 5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6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뒤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던 브라질은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 2선에 손흥민(토트넘)-이재성(홀슈타인 킬)-황희찬(잘츠부르크)을 앞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주세종(서울)과 정우영(알 사드)이, 포백 수비진에는 김진수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최종예선 리허설 무대인 2019 두바이컵 올림픽 대표팀 친선대회에서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에 우승을 내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9일 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대회 4차전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2승 2무(승점 8점)를 기록,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한 UAE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대회를 마쳤다. 김학범 감독은 바레인과 2차전에 나섰던 11명의 선발 명단 가운데 골키퍼만 바꾸고 UAE를 상대했다. 오세훈(아산)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전세진(수원)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세운 대표팀은 김진규(부산)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긴 4-2-3-1 전술을 가동했다. 김동현(성남)과 백승호(다름슈타트)가 더블 볼란테로 나선 가운데 포백은 좌우 풀백 강윤성(제주)과 윤종규(서울), 센터백 김태현(대전)과 정태욱(대구)으로 꾸렸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이 맡았다. 이번 대회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UAE를 상대로 전반 초반 슈팅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게 경기를 끌어나간 한국은 전반 23분 페널티아크 부근에
올림픽 사상 최초로 여자 핸드볼 10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우리나라가 22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핸드볼 프리미어 4에서 유럽의 강팀들과 맞붙는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핸드볼 프리미어 4에서 러시아, 헝가리, 세르비아와 실력을 겨룬다. 핸드볼 프리미어 4는 1988년과 1992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을 기념해 1993년 창설된 서울컵 국제대회를 지난해부터 핸드볼 프리미어로 명칭을 바꾼 대회다. 올해 대회는 30일부터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막하는 2019 세계 여자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본선에 오른 4개 나라가 ‘세계선수권 전초전’ 형식으로 서울에서 대결한다. 9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에서 우승,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의 금자탑을 쌓은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에서 뛰었던 김온아(SK), 주희(부산시설공단), 조하랑(대구시청)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한미슬(삼척시청), 최수지(SK), 김수연, 문수현, 김소라(이상 한국체대)가 새로 가세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1980년대 전성기 이후 침체의 길을 걸었던 민속씨름이 ‘유튜브’라는 엔진을 달고 중흥을 꿈꾼다. 이만기, 이준희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던 민속씨름은 1990년대 후반 경제 침체로 씨름단이 줄줄이 해체되기 시작해 2000년대 중반부터는 프로팀이 사실상 사라졌다. 대한씨름협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실업팀들이 명맥을 이어왔지만, 전성기의 인기를 되찾기는 요원해 보였다. 씨름협회는 2년 전부터 새로운 매체를 준비하기 시작해 올해 여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힘보다는 기술 씨름을 하는 경량급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자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젊은 층이 이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고 경기 영상은 200만뷰를 찍었다. 새로운 스타도 등장했다. 태백급(80㎏급)의 박정우(경북 의성군청), 허선행(양평군청), 황찬섭(인천 연수구청)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지난 6월 단오장사대회에서 태백장사에 오른 박정우는 최근 유튜브 덕에 급상승한 인기를 실감한다. 박정우는 “전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가 500명이 채 되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4천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인기 상승과 함께 광고 모델 요청도 쇄도해 최근에는 유명 육가공업체와 광고 계약을 했다고
손흥민(27)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56·포르투갈)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토트넘은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를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밝힌 계약 기간은 2022~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토트넘은 성적 부진으로 이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아르헨티나) 감독과 코치진의 경질을 발표하고 나서 바로 모리뉴 감독의 선임을 알렸다.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사실을 발표하자마자 모리뉴는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모리뉴는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1개월 만에 EPL 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극도의 부진 속에 12라운드까지 단 3승(5무 4패)밖에 거두지 못한 채 20개 팀 중 14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토트넘의 반등을 이끌어야 할 모리뉴 감독은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E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19 KBO(한국야구위원회) 2차 드래프트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10개 구단은 이날 팀당 40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최대 3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각 구단은 지난 10일까지 KBO에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고 20일 비공개로 지명행사를 치른다. 이번 트래프트에서는 최하위 롯데 자이언트가 1라운드 첫 번째 지명권을 갖고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KT 위즈 등의 순으로 선수를 선발한다. 지명권을 행사하는 구단은 1라운드에서 선수를 뽑으면 원소속팀에 3억원을 지급하고, 2라운드에선 2억원, 3라운드에선 1억원을 각각 지급하면 된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팀들에게는 이번 드래프트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이자 올 시즌 제 역할을 하진 못했지만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선택의 장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2019시즌 통합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는 전력 유출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끊임없이 유망주를 키워내기로 유명한 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김광현(31)의 해외 진출 여부를 놓고 만난 첫 자리에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SK는 손차훈 단장과 김광현이 19일 오전 인천 문학주경기장 SK 구단 사무실에서 약 1시간 10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다시 한번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이날 만남은 구단이 김광현의 말을 듣는 자리로 김광현의 의지를 확인했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내부 고민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면서 “구단은 추후 김광현에게 다시 연락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며 향후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 측이 다시 한번 만나 의견을 나누기로 하면서 김광현의 해외 진출 가부 여부는 최소한 금주 주말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SK 관계자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제) 신청 기한이 12월 5일이기 때문에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빨리 결론을 지어야 하는 게 맞는다”면서 “양 측 모두 매우 신중한 입장이지만, 구단에서도 속도를 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구단에 허락을 요청했다. 김광현은 지난 2016년 4년 총액 85억원의 FA 계약을 맺어 해외 진출 대상자가 아니지만, SK가 대승적인 차원에
프로야구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성남시 분당구에서 운영하는 야구학교가 새 코칭스태프를 영입했다. 야구학교는 박재용 전 롯데 자이언츠 타격코치와 윤석환 전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 동봉철 전 여자야구대표팀 감독을 새로운 지도자로 수혈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야구학교 기존 코칭스태프와 함께 엘리트 전문 기술 레슨을 담당하게 된다. 1996과 1997년 해태 타이거즈의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며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박 코치는 최근까지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타격코치로 활동했고 1984년 프로야구 신인왕 출신으로 현역시절 왼손특급 구원투수로 활약했던 윤석환 코치는 두산과 SK 와이번스에서 투수 코치를 역임했다. 또 현역시절 공수주 3박자를 겸비한 왼손 타자로 주목 받았던 동봉철 코치는 경찰청 타격 코치와 지난해 여자야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야구학교는 이들 3명의 지도자가 새로 합류함에 따라 기존 코치 진과 함께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돕는 아카데미 사업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정민수기자 jms@
예산 2019 천하장사씨름대축제 실업 초년생 허선행(20·양평군청)이 씨름대축제에서 생애 첫 꽃가마에 올랐다. 올해 실업 무대에 데뷔한 허선행은 19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천하장사씨름대축제’ 태백장사(80㎏급)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지난 9월 용인대회에서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던 문준석(수원시청)과 마지막 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생애 처음으로 황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허선행은 특유의 폭발적인 힘과 날렵한 기술 씨름으로 예선부터 결승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왕좌에 올랐다. 8강에서 박정우(경북 의성군청)를 상대로 연이은 밭다리 기술로 2-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오른 허선행은 준결승전에서도 오흥민(부산갈매기)과 마지막 판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첫째 판에서 밭다리로 기선을 잡은 허선행은 둘째 판에서 오흥민에게 안다리를 허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셋째 판에서 되치기 기술로 오흥민을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허선행은 두번이나 비디오 판독을 거치는 짜릿한 승부를 펼쳤다. 실업무대에서 4차례나 태백장사에 오른 관록의 문준석을 만난 허선행은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