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는 가히 어수선한 그물을 아슬아슬하게 헤엄쳐나가는 물고기와 같다. 내부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에 이어 급하게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고, 외부적으로는 북한과 미국이 북한 핵실험을 놓고 서로 으름장을 놓으며 일촉즉발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이 나서서 중재를 모색하고 있지만 힘겨운 모양새다. 여기에 사드배치문제로 한국은 중국과 또 다른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동해표기를 놓고 일본과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바람 잘날 없는 한반도에서 담담히 살아가는 우리 국민들의 기개(?)가 자못 경탄스럽기까지 하다. 어쨌든 작금의 한반도는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오늘날과 같은 복잡한 상황이 펼쳐진 것은 여러 번 있었다. 그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하기도 하고, 판단착오로 국가적 재앙을 초래한 적도 있었다. 조선 중기의 광해군과 인조임금의 시기에도 복잡하고 곤란한 국제정세가 전개되었다. 그런데 이 시기의 국가 리더인 광해군과 인조는 판이한 시국관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광해군은 참혹한 임진왜란을 몸소 겪은 탓인지 국제정세, 특히 전쟁위협에 대한 상황에 예민하였다. 광해군 10년(1617년), 명나라가 만주에 자리잡은 청나라를…
우리나라 주화 중에서 최소 화폐단위는 1원이다. 지름 17.20㎜, 0.729g의 은백색 주화. 앞면에는 활짝 핀 무궁화 문양이 새겨져 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던지면 날아갈 듯 가볍다. 1968년부터 발행됐으나 시중에서 주화로서 기능을 못해 지난 2004년 발행이 중단됐다. 물론 아주 퇴출된 것은 아니다. ‘민트세트(1원부터 500원까지 모든 동전이 들어가는 묶음)용’으로 소량은 제조되고 있다. 5원짜리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발행이 중단된 것은 유통이 멈춘게 이유지만 사실 동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과다한 것도 원인중 하나다. 과거 1원짜리 주화 1개를 만드는 데 254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역(逆)시뇨리지’ 효과 때문에 주머니나 지갑 속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처지에서 아예 추억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공과금 끝전에 붙어 겨우 연명하는 10원짜리는 개당 원가가 38원이다. 지난해 총 16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그러나 이 중 돌아온 액수는 1억여 원일 정도로 유통이 거의 없다. 5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런데도 지난해 540억 원을 동전 제조에 썼다. 동전 제조원가가 동전의 표기금액보
황혼 /박형준 아버지 삼우제 끝나고 식구들, 산소에 앉아 밥을 먹는다 저쪽에서 불빛이 보인다 창호지 안쪽에 배어든 호롱불 아버지가 삐걱 문을 열고 나올 것 같다 - 박형준 시집‘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 문학과 지성사 산소 주변으로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다. 아버지 삼우제 끝나고 산소에 둘러앉은 ‘식구들, 산소에 앉아 밥을 먹는다’는 ‘ ’ 문장에 끼어있는 담백한 쉼표 하나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 아들이 돌아올 시각, 저녁이면 바깥에 귀 기울이고 있었을 아버지, 오늘도 마중 나왔을 것인데…. 창호지 안쪽에 배어든 호롱불이 보인다. 노을이 마치 호롱불을 켜 놓은 듯하다. 그 호롱불이 흔들리고 삐걱 문이 열리고, 아버지가 나올 것이다. 시인의 마음속에는 아직 아버지가 살아있다. 듬성듬성 떼도 마르지 않은 붉은 흙무덤 앞에 음식을 펼쳐놓은 채 노을 저쪽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불그레한 눈빛이 보인다. /김은옥 시인…
이번 대선판에 터져나온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일단 물 건너간 듯하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간 연대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막판 변수가 되지나 않을까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바른정당은 최근 유승민 후보의 완주 여부, 다른 정당과의 연대 문제를 공식 논의하고 후보단일화가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낮은 지지율로 완주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밤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고 유승민 후보 역시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 문재인연대’를 의식한 문재인 후보가 이날 TV토론에서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안·홍·유 세 후보에게 단일화에 대한 의사를 먼저 물었다. 그러나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세 후보 모두가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며 선을 그었다. 후보 단일화에 가장 민감한 문재인 후보 역시 토론회를 마치면서 “후보 단일화라는 말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말해지기 시작했다. 말뿐 아니라 실제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그렇게 될 경우 그야말로 적폐연대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단일화 주장과 논의가 벌써부터
지난 11일자 본란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엔 중국 칭화대와 베이징대, 미국 어바인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국제공동연구진 연구결과가 게재돼 충격을 줬다. 지난 2007년 한 해에만 미세먼지로 인해 세계에서 모두 345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중국 미세먼지로 피해를 입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조기사망자 수가 3만900명이나 됐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협심증 등 심장질환·뇌졸중 등 심장질환과 폐암·만성 폐쇄성 폐질환, 비염과 안구건조증을 발생·악화시킨다. 이에 따라 현 대선 주자들 중 선두 2강을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도 미세먼지 해결방안을 공약에 넣었다. 문재인 후보는 석탄 화력발전소 감축 등을 1차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학교 내 미세먼지 알리미 제도 도입, 선진국과 WHO 권고수준에 걸맞는 미세먼지 환경기준 마련,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해결 위한 한중일 환경협약 체결 등도 공약했다. 안철수 후보는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에 포함시켜 관리하겠다고 공약했다. 미세먼지 기준 외국 수준으로 낮추고 신규 화력발전소 친환경발전소 전환, 화력발전소 가동률 줄이기 등을 내세웠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전 국민이 느끼고 있다. 각
늦은 나이에 선거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선거에 대해 나름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보았었다. 이제 갓 들어온 선관위 직원으로써 첫 번째 선거를 치루면서 선거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투표는 인간의 최고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무엇보다 투표의 주인은 국민이다. 투표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도 있으며,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숭고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투표를 그저 당연한 권리로만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선택한 후보가 바로 자신들의 의견과 권리를 대변해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 출발점은 바로 투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2.8%에 달한다.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도인 88.1%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지만 18대 대통령선거에서의 투표율인 75.8%보다는 높은 수치임에는 틀림없다. 높은 관심도가 실제 투표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투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건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여러 나라 중 의무투표제를 시행하는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스웨덴이 85.81% 정
중·장년 분들이 성공적 재취업을 위해서는 기업 모집 방법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신입과 경력, 채용 포지션, 기업 규모별로 다양한 모집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신입 채용과 경력직 채용은 모집 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신입 모집은 인터넷 취업포털에 모집공고를 등록하여 홍보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고 경력직 채용은 인터넷 취업 포털 이외에 헤드헌팅, 사내추천 방식으로 모집을 하는 경우가 많다. 헤드헌팅은 자체적으로 우수 인재 확보가 어려운 핵심직무 채용이나 비공개로 채용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에 주로 활용된다. 헤드헌팅은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추천받을 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지만 비용부담 때문에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소기업이나 중소, 벤처 기업들은 많이 활용하지 않는다. 사내 추천 채용은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직원이 자신의 지인을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최근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다. 중·장년 재취업의 경우는 일반적인 경력직 채용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자신의 전 회사에서의 경력을 활용해서 수평이동 하는 경우보다는 자신의 경력과 무관한 생산, 영업 등의 직무로 눈높이를 낮쳐 재취업 하는 경우
쥐가 나고 저리고, 붓는 증상의 많은 부분은 정맥에 의한 질환일 수 있는데, 이런 증상과 함께 육안적으로 서 있을 때 혈관이 툭툭 튀어나와 있다면 하지 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피부 가까이에 위치하는 표재정맥이 늘어나서 구불구불하게 돌출되어 보이는 것을 말한다. 정맥 내부에는 판막이 있어 혈액의 흐름이 항상 심장 쪽으로 유지되도록 한다. 하지만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면 혈류가 중력의 방향인 다리 쪽으로 역류하여 정맥 내에 정체되고 정맥압이 높아지며, 결과적으로 늘어난 정맥이 피부 밖으로 확장되어 보이게 된다. 이는 장기간 방치한다면 혈관내 혈전이나, 피부변색, 피부 괴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직업적 요인으로는 오래 서있거나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5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그리고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흔하다. 증상으로는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 있고 쉽게 피로하며, 근육 경련, 저리거나 아픈 느낌, 쥐가 잘 나는 증상 또는 늘어난 혈관을 따라 가려운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초기에는 피부에 혈관이 확장되어 거미줄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점차 진행하면서 정맥이 더 늘어나서 구불구불하게 되어 피부 밖으로 돌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인가. 인간이 끊임없이 고민하는 형이상학적인 문제다. 행복이란 말 그 자체가 동물들에게는 없는 것이고, 인간이 만들어낸 아주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기준은 아주 애매모호할 수 있다. 국민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GNH)라는 게 있다. 이것은 경제성장과 개발, 문화유산의 보호와 전통문화의 계승과 진흥, 풍요로운 자연환경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훌륭한 통치 등을 지표로 수치화하여 만든 개념이다. 1970년 부탄이라는 조그마한 나라에서 만들었는데 이를 모델 삼아 1999년도에 부탄연구센터가 설립되면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행복지수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시작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부탄의 국민행복지수는 여전히 부동의 1위다. 아무리 추상적인 개념이라 할지라도 서구 경제학자들조차 관심을 보일 정도다. 물론 이들이 그 척도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행복지수를 논할 때는 이 방법이 유효하다. 부탄왕국은 한반도 면적의 약 1/5 크기에 인구 70만으로 히말라야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영국이 인도-부탄 지역을 통치하다가 인도가 1947년 독립하면서 1949년 인도에 국방과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