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장기 연임에 대한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에 착수한다. 지난해 말 도입된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일정 성과를 냈지만, 실질적인 거버넌스 개혁으로 이어지려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병칠 금융감독원 은행·중소금융 부문 부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CEO 선임과 연임 절차가 형식적 틀은 갖췄지만, 금융소비자와 주주, 시민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실질적 정당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라며 새로운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 ‘장기 연임’ CEO에 주총 특별결의 검토…이사 임기 다양화도 금감원이 제시한 보완 방안은 ▲CEO 경영승계 프로그램 조기 가동 ▲장기 연임 CEO 검증 절차 강화 ▲외부 기관 활용 확대 ▲디지털 거버넌스 원칙 반영 ▲이사회 내 소통 채널 확대 등이다. 특히 CEO의 장기 연임과 관련해,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 절차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현재 일부 금융지주만 3연임 시 특별결의를 거치고 있으나, 이 제도를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해 CEO 장기 집권에 대한 주주의 실질적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수요는 여전하지만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큰 평수=프리미엄' 공식이 다시금 통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 지난 4월 서울에서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아파트는 전달 대비 0.68% 오르며 전 면적대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는 0.08% 하락했고, 60㎡ 이하(0.22%), 60∼85㎡(0.37%), 85∼102㎡(0.34%), 102∼135㎡(0.46%)도 모두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대형 면적에 못 미쳤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하다. 135㎡ 초과(0.13%)와 102∼135㎡(0.03%) 구간만 소폭 상승했고, 다른 면적대는 줄줄이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 상승률이 0.3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서울의 대형 아파트값은 8.6% 뛰었다. 같은 기간 실수요층 선호가 높은 85∼102㎡ 구간의 상승률(8.16%)보다도 높았다. 시장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 압구정현대7차 전용 245.2㎡는 130억 5000만 원에 손바뀜하며 새
하나은행이 외화보통예금에 보유중인 외화를 기반으로 하나증권을 통해 해외주식 매매거래 및 외화자산 관리까지 가능한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출시했다. 2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함께 선보이는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별도의 증권계좌로 외화를 이체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에 보유 중인 외화를 통해 즉시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번 상품이 출시되기 이전에 해외주식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성인만 비대면을 통해 은행연계 해외주식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미성년자까지 가입대상을 확대하고, ‘하나원큐’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영업점을 통해서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어 손쉽게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은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먼저, 환전을 통한 외화 입금 거래시 100%의 환율 우대 및 원화 출금 거래시 80%의 환율 우대 혜택을 각각 제공하며, 하나증권 신규 고객이 해당 통장 개설 후 미국 주식을 거래할 경우 매매수수료도 6개월간 전액 면제된다. 오는 6월 30일까지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 및 하나
서울 강남과 강북 간 아파트값 격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나뉜 서울의 주택시장에서 ‘강남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모양새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5334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강 이북 14개구의 평당가는 3326만 원으로 집계됐다. 양측 간 가격 차이는 무려 2008만 원. 평당가 기준으로 60.4%나 높은 셈이다. 이는 부동산R114가 2000년부터 월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 격차다. 특히,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한강 이북 지역이 7.4% 오른 데 비해, 이남 지역은 12.7% 뛰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3.3㎡당 837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1094만 원 오른 수치다. 이어 강남구는 1011만 원 상승해 8336만 원, 송파구는 891만 원 올라 6098만 원, 강동구는 475만 원 올라 4070만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잠원·반포동(서초), 압구정동(강남), 잠실·신천동(송파)과 같은 지역에서 준공 10년 미만의 준신축 아파트들이 ‘선별 매수’
우리은행이 잠재적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이상징후 검사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 고도화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우리은행은 과거에 발생한 동일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나리오 기반 ‘이상징후 검사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시스템 오픈 이후 대출 취급 건을 모니터링해 연소득 허위 입력 등 수십여 개의 사고 예방 시나리오에 따라 약 200건의 의심 사례를 탐지했다. 탐지된 이상 금융거래는 전담 인력이 즉시 검사에 착수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금융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이번 고도화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복잡해지는 금융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2026년 상반기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행동 패턴 분석 기법을 도입해, 탐지 범위는 물론 정밀도까지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컨설팅 주요 내용은 ▲AI기반 FDS 고도화 설계 ▲이상거래 탐지 데이터 분석 및 신기술 도입 ▲본부부서 이상거래탐지 시스템 설계 등이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한국과 베트남이 양국 간 게임산업 협력의 물꼬를 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주베트남한국문화원, 게임문화재단,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5 게임버스(GameVerse)’ 전시회에 참석하고, 양국 게임산업 관계자들과 교류 간담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게임버스’는 VN 익스프레스, FPT 온라인, 베트남게임연맹 등이 공동 주관하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연례 게임 행사다. 전시회와 함께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및 기업의 B2B·B2C 행사, e스포츠 대회, 포럼, 코스프레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펼쳐졌다. 행사에는 한국의 중소게임기업인 부싯돌, 지니소프트, 레디메이드 등이 참가해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국 대표단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최재환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을 비롯해 유병한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최승진 주베트남한국문화원장, 박한흠 게임물관리위원회 정책연구소장, 성임경 한국콘텐츠진흥원 베트남 센터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레 꽝 뜨 조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VTC 본부, VTC 온라인, 베트남게임연맹 관계자들과 함께 양국 게임산업의 정책과 발전 방향을 공유
신한은행이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두 번째 외국인 고객 특화점포인 ‘독산동 외국인중심영업점’을 오픈했다. 2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중심영업점’은 계좌개설·해외송금 등 대면상담이 가능한 일반 영업점 창구 환경과 화상상담 기반 10개 외국어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디지털라운지’를 결합한 외국인 금융상담 특화점포다. 신한은행은 지역별 외국인 체류 규모 및 국적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으며, 서울 내 외국인 커뮤니티가 활발하지만 상대적으로 외국인 금융 접근성이 낮은 독산동을 두 번째 개점 지역으로 선정했다. 영업점 운영시간은 외국인 거래고객의 이용환경을 고려해 대면상담 기반 ‘영업점’은 평일과 일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이며, 화상상담 기반 ‘디지털라운지’는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이 매일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이용하고 신한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요 외국인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중심영업점을 확대하고 고객관점에서 하나로 연결된 금융 솔루션을 만드는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소비심리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12·3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대선 이후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 따른 통상리스크 완화, 추가경정예산안 등 국회 본회의 통화에 따른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월(93.8)보다 8.0포인트(p) 올랐다. 지난 2020년 10월 12.3p 이후 최대 폭 상승으로 12·3 계엄 사태 이후 6개월 만에 100을 넘겼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심리는 새 정부 출범과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많이 반영됐고, 한미 상호 관세 협상에 대한 진전 기대고 반영됐다"면서 "그동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의 통합 사회공헌 프로젝트 ‘월간 한 모금’이 의료 지원이 절실한 장애 아동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며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있다. 한 가정의 아동이 직접 작성한 감사 편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기부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이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월간 한 모금’이 의료비가 시급한 장애 아동과 희귀질환 아동·청소년 가정을 꾸준히 지원하며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간 한 모금’은 지난해 8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가 밀알복지재단과 맺은 협약에 따라 시작됐다. ‘극심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물 한 모금처럼’ 작지만 결정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기금이 조성된다. 올해 3월부터는 지원 대상을 희귀난치성질환 아동·청소년까지 확대했다. 최근 ‘월간 한 모금’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은 서영 양(가명)은 태어날 때부터 광대뼈가 없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으며, 성장 과정에서 여러 합병증까지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서영 양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해와 관계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심한 장애로 장기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는데, 한화의…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아파트에서 조경석 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미관 문제를 넘어,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연 매출 70만 원에 불과한 영세 업체가 30억 원대 공사를 수주한 배경을 문제 삼으며 조합의 불투명한 공사 추진 방식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논란은 최근 한 입주민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글에서 그는 “조경석 하나에 6000만 원, 총 30개에 18억 원이 투입됐다”고 주장하며 “단지 조경을 망치는 수준도 문제지만, 입주민 동의 없이 수십억 원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단지 내에 설치된 조경석은 자연석 형태에 ‘래미안 라그란데’라는 문구가 새겨진 구조물로, 다수 입주민들 사이에서 “고급 아파트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더 큰 논란은 이 조경 공사를 맡은 업체가 2023년 기준 연 매출 70만 원에 불과한 ‘J 조경’이라는 영세 사업자로 밝혀지면서 불붙었다. 입주민들은 “실적도, 신뢰도도 검증되지 않은 업체가 수십억 원 규모의 사업을 맡게 된 배경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조합과 해당 업체 간 유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