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뒤늦게 마은혁 현법재판관을 임명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8일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는 성명을 내고 "내란 동조자로 단죄를 받아야 할 한 대행이 법조계 다수 의견을 묵살하고 적극적 권한 행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항일뿐 대통령이 아니다. 그가 행사해야 할 행위는 현상 유지라는 법조계 다수 의견을 묵살한 것"이라며 "헌재는 6인 체제로 운영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권한을 넘어서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 재판관 임명은 즉각 임명이 당연하지만 후임 재판관으로 이완규, 함상훈 지명자 지명은 별개"라며 "이 지명자는 불법 계엄 직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회동했던 인물로 내란 세력 혹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남겨진 과제는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이다. 그러나 내란 동조자가 헌법재판소에 내란 동조자를 남기려 한다"며 "이 얄팍한 수에 또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한 대행이 지금 할 일은 조용히 앉아서 현 상황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라며 "이를 명심하고 이 지명자와 함 지명자에 대한 지명얼 철회하라
교육부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선거일을 6월 3일로 결정함에 따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조정·시행한다. 8일 교육부는 기존 6월 3일 실시 예정이었던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고3)·전국연합학력평가(고1·2)'를 6월 4일로 조정·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능 6월 모의평가 원서접수 및 변경은 이달 11일까지로 연장되며, 기존에 원서를 접수한 학생은 자동으로 6월 4일 시험 응시자로 변경된다. 이후 성적통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7월 1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고물가·고금리의 지속으로 소비를 줄이는 '짠테크'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추구하는 저소비문화가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정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저소비 문화는 지난 2023년부터 과시적 소비에서 벗어나 지속과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에 대한 가치 변화와 '무지출챌린지', '도시락챌린지'와 같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절약을 자랑하는 문화가 확산하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소비 문화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떠오른 소비 트렌드가 정착한 것으로, 돈을 들이지 않거나 최소한의 비용으로 삶의 만족을 추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절약에서 나아가 합리적인 소비와 함께 자원 활용을 지향한다. 소비문화가 정착하게 된 배경으로는 고물가 및 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체감 소득이 낮아지고 소비 부담이 증가한 것이 꼽힌다. 소비에 대한 무력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자연스레 '지출 최소화'를 지향하는 문화가 생긴 것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SNS,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통해 혜택과 정보를 찾는 데 능숙한 MZ세대 사이에서 공유한 정보가 축적되고 하나의…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공정성․신뢰성 제고와 업무 담당자의 심의 운영 전문성 강화를 위한 '케이스 스터디 워크숍(Case Study workshop)'을 개최했다. 8일 도교육청 북부청사에서 지난 7일 열린 워크숍은 25개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 신규 업무 담당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모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시연 등 실습 중심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학교폭력 관련 법령과 사안 처리 개정 사항 ▲가해 학생 조치별 기준과 유의 사항 ▲모의 심의사례 분석과 실습 ▲공정성과 신뢰성에 기반한 조치 결정 등이다. 연수 참여자들은 "실제 사례 기반의 모의 심의위원회 실습으로 사안의 쟁점과 핵심을 파악하고 타당한 결론을 도출하는 등 심의 전문성을 함양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영규 도교육청 생활교육과장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는 단순한 행정 업무가 아닌, 학생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이라며 "공정성과 신뢰성, 그리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사안 처리가 이루어지도록 업무 담당자의 역량 강화와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기자 ]
'채 상병 순직 사건'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2·3 계엄 사태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공수처는 기자단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 사건 수사를 정리한 후 잠시 멈췄던 채 상병 사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이 사건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인 만큼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는 수사팀이 판단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공수처 소속 검사들이 계엄 사건에 전원 투입된 만큼 그동안 채 상병 순직 사건을 다룰 수 없었다"며 "현재까지 계엄에 연루된 고위공직자를 맡아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수사를 '마친' 후가 아닌 어느정도 '정리된' 후 채 상병 사건과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계획이나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수사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는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등 여러 군 관계자 수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계엄 관련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최상목 경제 부총리 등을 추가로 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을 수사한다 해도 기소까지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수원시가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정책에 대응해 수출 기업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8일 시는 트럼프 정부 관세정책에 대해 상황인식 제고와 정보 제공, 수출 다변화, 가격 경쟁력 제고 등 3개 분야 7개 사업으로 구성된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문가 초청 강연을 열어 기업인들에게 '글로벌 무역 구조 변화와 경제 전망'을 설명하고 시 중소기업 지원 시책 관련 자료를 공유한다. 또 수출기업이 수출국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동남아시아·EU 권역 국외박람회(13개사), 수출개척단(10개사) 참가를 지원한다. '중소기업 수출 간소화 지원', '수출보험 지원',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지원' 등 수출 지원은 대폭 확대한다. 중소기업 수출보험 지원은 기존 20개사에서 100개사로 확대하고 수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소기업 마케팅·사업화 지원은 기존 169개사에서 202개사로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박물관, 광복 80주년 AI 전시·교육 수원박물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별전 '항거, 수원 1919' 독립운동을 주제로…
수원시 팔달구 서호꽃뫼공원 한쪽에 초록색 트럭이 자리를 잡았다. '수원수목원'이라고 적힌 트럭이 열리자 모종삽과 호미, 앞치마 등 정원용품이 걸려있었고 여러 명의 자원봉사자가 흙과 어린 식물 모종 등을 펼치고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이 문을 열었다. 식목 행사에 맞춰 시범 운영한 정원상담실의 첫 손님은 6~7세 어린이들과 세류동 홍익어린이집에서 방문한 어린이들이었다. 20여 명의 어린이들은 상추를 심고 이끼와 돌로 작은 테라리움 상자를 장식하기도 했다. 인솔 교사 김미진 씨는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지는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아쉬웠는데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로 생태를 알려줄 수 있어 도움 됐다"며 "다른 어린이집도 신청해 참여하도록 입소문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내 집 안 펼쳐지는 작은 정원 찾아가는 새빛 정원상담실은 시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사업이다. 생활 속 정원문화 창출을 위해 수원수목원에서 운영하던 정원상담실의 접근성을 개선해 많은 시민이 정원문화를 접할 기회를 만들었다. 정원상담실에서는 식물 전문가들이 직접 정원 가꾸기의 궁금증이나 어려움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한편 식물을 직접 가꾸는 방법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인성과 정서적 안정감을 키우기 위해 사회정서학습 기반의 초등 인성교과서 '초등 인성으로 크는 우리'를 개발한다. 8일 도교육청은 인성교과서를 내년 2월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급해 활용될 예정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성을 높이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도교육청은 2023년 ‘경기인성교육 모델’을 수립하며 ▲자기인식 ▲자기관리 ▲윤리적 책임 ▲대인관계 기술 ▲사회적 협력의 5대 기초소양을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사회정서역량 함양에 힘써왔다. 교과서는 차시별 4단계로 구성된다. ▲'생각하기' 단계에서는 자기 인식을, ▲'실천하기' 단계에서는 삶과 연계한 자기 관리를, ▲'놀이하기' 단계에서는 놀이를 통한 대인관계 기술과 사회적 협력을, ▲'더 나아가기' 단계에서는 윤리적 책임 함양을 다룬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최근 일부 필라테스 센터가 고가의 프로모션이나 회원권을 판매한 뒤 돌연 폐업하고 연락을 끊는, 이른바 ‘먹튀’ 사례가 잇따르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필라테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635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만 112건이 접수돼, 전년 같은 기간(99건)보다 1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증가하는 피해 건수는 고가 회원권을 미끼로 한 일부 업체들의 무책임한 영업 행태가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1년 치를 미리 결제하면 할인해 준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하거나, “지금 등록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식으로 소비자를 압박하는 수법이 흔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돈을 받은 뒤 센터 문을 닫고 잠적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필라테스를 즐겨하던 김모 씨(22)는 “파샤 필라테스라는 곳에서 100만 원짜리 프로모션을 구매했는데, 한 달도 안 돼 센터가 사라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전화는 연결되지 않고, 환불 문의는 묵살됐다”며 “운동하려다 돈만 날린 꼴”이라고 말했다. 필라테스 강사 최모 씨(29)도 “강사 입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의 다양한 관점 이해와 공존의 가치 체득, 열린 시민성 함양을 위해 토론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다. 8일 경기도교육청이 '보이텔스바흐 합의'를 기반으로 '2025 다름과 공존하는 경기토론교육' 자료집을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론교육으로 학생이 미래와 공존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자료집을 제작했다. 자료집에는 ▲보이텔스바흐 합의의 이해 ▲경기토론교육의 정책 방향 및 내용 ▲다름과 공존하는 경기토론교육 모형 등 토론교육의 체계적 실천에 상세한 내용을 담아 구성했다. 특히 학생이 쟁점 탐구와 논리적 찬반 토론, 문제 해결을 거쳐 공존을 위한 정책 제안 도출에 이를 수 있도록 설계해 비판적 사고력과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 신장에 도움이 되도록 편성했다. 도교육청은 자료집 보급으로 각급 학교에 경기토론교육모형 적용을 확산하고, 학생이 주도하는 찬반 토론 활성화로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