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한때 ‘GTX 수혜지’로 각광받았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이 감돈다. 착공 시점이 수차례 미뤄진 데다 민간 자금 이탈 등 사업 전반이 흔들리면서,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집값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C 노선은 당초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예산 집행률은 고작 0.4%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부된 265억 6700만 원 중 9300만 원만 사용되는 등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GTX-B 노선 역시 당초 예산 2968억 원에서 1222억 원으로 40% 넘게 삭감되며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각각 1월과 3월 착공식을 성대하게 치렀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실제 공사는 시작되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지연이 단순한 행정 절차상의 문제를 넘어, 사업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경고등’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금이다. 2020년 기준으로 산정된 공사비는 고공행진 중인 자재비, 인건비, 고금리의 ‘3중고’ 앞에서 수익성을 잃었고, 이에 따라 민간 출자자들이 줄줄이 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과 포천 지역에 대해 농협이 긴급 복구 지원에 나섰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22일 수해 피해가 심각한 가평과 포천 현장을 찾아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신속한 지원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새벽, 가평에는 시간당 최대 76㎜, 포천에는 무려 104㎜의 폭우가 쏟아졌다.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누적 강수량도 각각 391.5㎜(가평), 375㎜(포천)에 달했다. 이로 인해 지역 농작물 침수와 농업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경기농협은 ▲피해 규모에 따른 신속한 손해 조사 및 보험금 조기 지급 ▲영농 자재 및 시설 복구 지원 ▲피해를 입은 농·축협 장비 교체 ▲신용점포 복구 비용 지원 등 종합적인 복구 대책을 수립하고, 즉각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엄범식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는 이제 더 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며 “농협은 수해 농가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재해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농협은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단계별 복구 작업에 착수하고, 지역별 상황에 맞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된 이후 외국인의 서울 부동산 매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실수요자에게는 대출 한도를 조이고 각종 세 부담까지 씌운 반면, 외국인에게는 별다른 규제가 없는 현행 제도가 오히려 ‘역차별’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정부가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직후인 6월 30일부터 7월 17일까지 14영업일 동안 서울에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연립주택 등)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2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3명)보다 41.8%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의 서울 부동산 매입은 국적별로 보면 미국 국적이 91명(41.9%)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77명(35.4%), 캐나다 16명(7.3%), 대만 8명(3.6%), 호주 6명(2.7%) 순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에서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 등기를 신청한 내국인은 1만 35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73명)보다 24.2% 증가했다. 외국인의 증가율이 내국인보다 훨씬 가파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 등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 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직·간접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경쟁력 약화, 지식재산권 침해, 불법 재판매 등 피해 유형도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2일 발표한 ‘중국 e커머스 플랫폼 국내 진출 대응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보면, 응답 기업 중 96.7%가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 본격화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피해 경험이 거의 없다’는 답은 3.3%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제조·유통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중국발 저가·면세 제품 유입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가 5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식재산권 침해’(17.0%), ‘해외직구 제품의 불법 재판매’(16.0%), ‘인증 및 A/S 의무가 없는 해외직구 제품으로 인한 역차별 심화’(4.0%) 등의 순이었다. C커머스 피해 경험 기업의 대응 방식으로는 ‘특별히 대응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이 79.0%였다. 이들 기업은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BS한양이 건설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혹서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S한양은 7~8월 두 달을 ‘혹서기 안전보건 특별대응 기간’으로 지정하고,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대응조치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BS한양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올해 평년 대비 심한 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집중 관리 대상은 ▲고령자(65세 이상) ▲기저질환자(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옥외 근로자로 특히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콘크리트 타설 근로자를 포함한 옥외 근로자에 대해서는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BS한양은 특별대응 기간 동안 필수 작업 외에는 옥내작업으로 전환하고, 체감온도에 따른 단계별 대응조치를 시행한다. 체감온도가 33℃ 이상일 때는 2시간마다 20분 이상, 35℃ 이상일 때는 매시간 20분 이상 휴식을 제공한다. 일 최고 체감온도가 36℃ 이상으로 2일 연속 지속될 경우,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모든 외부 작업을 중단한다. 이와 함께 현장 안전 관리자를 통한 수시 건강상태 점검, 작업 전 근로자 상호 건강상태 확인, 콘크리트 타설 등 주요 공정
오는 9월부터 예금자 보호 한도가 현행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두 배 늘어난다. 금융회사나 상호금융 조합·금고가 파산하더라도 예금자들은 1억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예금 보호 한도 상향은 지난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등 6개 대통령령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금융투자회사뿐만 아니라 신협,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도 모두 동일하게 보호 한도가 1억 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개정은 지난 1월 개정된 예금자보호법의 후속 조치다. 당시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예금 보호 한도를 대통령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고, 이후 금융위는 관계 부처들과 협의해 보호 한도를 구체화했다. 보호 대상은 예·적금 등 원금 보장형 상품으로, 가입 시점과 무관하게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원까지 보호된다. 다만, 펀드와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퇴직연금,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등은 일반 예금과는 별도로 1억 원 한도 내에서 각각 따로 보호된다. 사회보장적 성격이 반영된 조치다. 금융당
폭염과 폭우가 겹친 지난달 배추와 돼지고기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농산물 가격 불안이 이어질 경우 식자재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4월(-0.2%)과 5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올라, 5월(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축산물(2.4%)과 농산물(1.5%)이 두드러졌는데, 특히 배추 가격은 한 달 새 무려 31.1% 폭등했다. 돼지고기(9.5%)와 달걀(4.4%)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물오징어(-36.3%)와 고등어(-27.6%)는 크게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배추는 봄배추 작황이 고온 피해와 병해로 부진하면서 공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며 “축산물의 경우 도축 물량 감소가 가격 상승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6월 초부터 이어진 폭염과 중순 이후의 폭우로 농산물 수급
수협중앙회가 일선 영업점 직원들의 빠른 판단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잇달아 막아낸 사례를 발표하고, 해당 직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올해 수협 직원들이 막아낸 피해액은 2억 7천만 원에 달한다. 22일 수협중앙회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 진해수협, 멸치권현망수협, 대천서부수협 소속 직원 3명에게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멸치권현망수협에서는 지난달 25일 한 고객이 3천만 원 전액 인출을 요구하며 동생의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나, 인출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통화 상대도 피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여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인출을 막았다. 이어 다음 날 진해수협 영업점에서도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은 고객이 보안카드 재발급을 요청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이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계좌 지급정지를 조치해 5500만 원 피해를 막았다. 또 대천서부수협에서는 카드사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1500만 원의 현금 인출을 막아냈다. 직원은 금융사기 예방진단표를 활용한 상담과 카드사 직접 확인을 통해 고객을 설득했다. 수협중앙회는 이처럼 일선 영업점 직원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최전선에서 신속한 대응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이 전국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 3억 원을 기탁하고, 통합멤버십을 활용한 기부 매칭 캠페인을 진행한다. 22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 성금 3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성금은 생필품 지급, 대피시설 운영 등 수해 복구와 피해 주민 구호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포인트 기부 캠페인도 운영한다. 오는 31일까지 그룹 통합멤버십 플랫폼인 ‘H포인트’ 앱을 통해 ‘수해 이웃돕기 포인트 기부 매칭 캠페인’을 진행하며, 고객이 기부한 H포인트만큼 현대백화점이 동일한 액수를 추가로 매칭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조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3월에도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총 4억 원 규모의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제너시스BBQ가 하이랜드푸드그룹과 협력해 국내산 닭고기 간편식 제품의 유럽 수출을 시작했다. 양사는 창원 복합제조물류센터에서 초도 물량 검역 및 선적 기념식을 열고, 향후 제품군 확대와 시너지 강화 계획을 밝혔다. 22일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제너시스BBQ 그룹(회장 윤홍근)이 하이랜드푸드그룹과 협력해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산 닭고기 간편식 제품의 수출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BBQ와 하이랜드이노베이션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복합제조물류센터에서 검역 봉인 및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제품은 국내산 닭가슴살과 안심살을 활용해 만든 3종의 간편식 제품으로,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EU와의 협상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공식적으로 수출길을 연 데 따른 것이다. BBQ는 유럽 현지 유통업체의 수요를 면밀히 분석한 뒤,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하이랜드푸드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수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초도 물량은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유럽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며, 향후 제품군 확대도 계획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BBQ와 하이랜드 주요 임직원뿐만 아니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검역 봉인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