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KS)에서 맞붙는 kt wiz 이강철 감독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숨겨놓은 카드가 있었다. kt는 기존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계획을 세웠고, 두산은 부상에서 회복해 KS 엔트리에 포함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쓰임새를 꼭꼭 숨겨놨다. 두 감독은 두 선수의 기용법을 두고 일종의 심리전을 펼쳤는데, 1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운용법을 모두 공개했다. 이강철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S 미디어데이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쓰임새에 관한 질문을 받고 "고영표는 선발에서 뺐다"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소화했던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지난달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불펜으로 깜짝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고영표는 선발등판 후 단 하루를 쉰 뒤 등판해 42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펼쳤다. SSG는 해당 경기에서 승리해 삼성 라이온즈와 동률을 이뤘고,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이 무너지거나 경기가 길어지면 고영표를 투입해 기세를 잡을 계획을 세웠다. 고
한국시리즈(KS)를 앞둔 kt wiz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얼굴엔 긴장감을 찾을 수 없었다. 선수들은 톡톡 튀는 우승 공약을 밝히며 자신들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박세혁과 양석환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S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우승 세리머니 준비한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잠실구장을 카페로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세혁은 "우승하면 잠실구장을 카페처럼 꾸미고 팬들을 초청하겠다"며 "각종 먹을 것을 대접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사비를 털어서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지침상 현실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박세혁의 표정은 진지했다. 양석환도 "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발 투수 곽빈과 함께 레옹 선글라스를 끼고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kt 선수들은 '댄스'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kt 간판타자 강백호는 옆에 앉은 황재균을 가리키며 "재균이형과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말했고, 황재균은 "내가 뭘 하거나 강백호에게 무언가를 시키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들은 웃음꽃을 피웠지만, KS 우
프로야구 kt wiz의 우완투수 소형준(20)이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모교인 유신고 야구부에 뜻깊은 선물을 전달했다. kt는 13일 "소형준이 지난 10일 유신고를 찾아 후배들에게 총 50켤레의 운동화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소형준은 구단을 통해 "올해 많은 후배가 프로에 입단했는데, 앞으로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프로 첫해부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 두산 베어스와 KS에서도 선발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2선 자원 이동경(울산)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동경이 좌측 외폐쇄근(엉덩이 내 근육) 손상으로 오늘 오전 소집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동경의 하차에 따른 대체발탁은 없다고 축구협회는 덧붙였다. 이동경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5차전엔 벤치에서 대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새벽 출국해 17일 0시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위기를 겪고 있는 쇼트트랙 대표팀에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합류했다. 최민정을 포함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가 열리는 헝가리로 출국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최민정은 월드컵 2차 대회가 끝난 뒤 대표팀에 다시 합류해 태릉 빙상장과 진천 선수촌에서 동료들과 팀 훈련을 소화했다"며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월드컵 대회는 충분히 참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민정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과 여자 500m 결승에서 연거푸 다른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무릎과 발목을 다쳤다. 그는 2차 대회를 기권하고 조기 귀국했고, 국내에서 치료에 전념했다. 최민정은 심석희(서울시청)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충돌 의혹으로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대표팀에 다시 합류해 훈련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한국은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1차 대회에선 여자 1,500m(이유빈), 남자 1,000m(황대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 나머지 종목에선 금메달을 따지
지난해 군 복무로 PS 출전 못 해…데뷔 후 첫 가을야구 출격 "허리 통증 괜찮아…편하게 마음먹고 던질 것" 프로야구 kt wiz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0)는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한다. 소속 팀 kt가 첫 가을야구에 나선 지난해엔 군 복무를 하고 있어서 PS를 경험하지 못했다. 고영표는 14일부터 시작하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를 통해 '첫 경험'을 한다. PS는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다르다. 한 경기 결과로 시리즈 전체가 흔들릴 수 있고, KS 우승 여부가 결정되는 민큼 선수들의 중압감도 크다. 많은 전문가는 PS가 경험 많은 선수들에게 유리한 무대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고영표는 자신감이 넘친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그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S 대비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난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아봤다"며 "PS에서 공을 던져보진 못했지만, 큰 무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KS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림픽 때도 크게 떨지 않았다"며 "특히 일본전에선 자신 있게 더 편하게 던졌다. 이번에도 편하게 마음먹고 공을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현재 몸 상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순풍을 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경기 중 5경기를 소화했다.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최종예선 A조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홈 경기를 1-0 승리로 마치면서 기분 좋게 카타르행 반환점을 돌았다. 최종예선에서는 A조와 B조 상위 2개 팀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각 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본선행을 바라볼 수 있다. 3승 2무로 승점 11을 쌓은 한국은 3위(승점 5·1승 2무 2패) 레바논에 승점 6 앞선 2위에 자리해 있다. 레바논과 승점 차가 커 벤투호가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본선 진출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이란(4승 1무·승점 13)에 선두를 내줬다는 점은 아쉽지만 홈에서 치를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두를 빼앗을 기회가 남아있다. 벤투호의 최종예선 시작은 좋지 못했다. 이라크와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고, 레바논과 2차전에서는 1-0으로 신승했다. 이어 시리아와 3차전에서는 후반 43분 손흥민(토트넘)의 천금 결승골 덕에 2-1로 겨우 이겼다. 홈에서 치른 3연전에서 부진하자 벤투 감독 조기…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이 '필살기' 트리플악셀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유영은 12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NHK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11점, 예술점수(PCS) 32.97점, 감점 1점으로 총점 68.08점을 받아 9명의 출전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필살기'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고 넘어졌다. 트리플악셀 과제에서만 수행점수(GOE) 3.20점이 깎였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이 나와 손해를 봤다. 연기 초반부는 아쉬웠지만, 유영은 남은 과제를 씩씩하게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과 레이백 스핀(레벨3)을 우아하게 연기한 뒤 후반부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깨끗하게 성공했다. 스텝 시퀀스는 레벨 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4로 연기했다
프로야구 제10구단인 kt wiz 선수 중엔 단 한 명도 한국시리즈(KS) 우승 경험이 없다. KBO리그 최고령 야수인 유한준(40)부터 1군 막내인 소형준(20)까지 모두가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프로 무대 우승 경험이 없는 건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KBO리그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한 kt의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32)도 우승에 관한 갈증이 심하다. 그는 1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난 대학 진학 후부터 한 번도 우승해본 적이 없다"며 "마이너리그에서는 준우승만 3번을 했는데, 올해엔 꼭 우승의 감격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호잉은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과 2017년엔 MLB 무대를 밟았지만, 텍사스 전력은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KBO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면서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호잉은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올 시즌 중반 kt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 무대에 복귀했다. 호잉은 올 시즌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239
카타르로 가는 여정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한국 축구는 10회 연속 본선 진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은 11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아랍에미리트(UAE)와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이겼다. 조규성(김천)이 한 차례, 손흥민(토트넘)이 두 차례나 '골대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안정된 빌드업과 전방 압박 등으로 시종 경기를 지배한 끝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2무(승점 11),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조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이란(승점 13·4승 1무)이 레바논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몰아넣고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둬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이란과 한국은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B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끼리는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카타르행 티켓 획득에 도전할 수 있다. 현재 A조 3위는 레바논(승점 5·1승 2무 2패)이다. 조 2위 우리나라와는 승점 6 차이가 난다. 4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