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경제의 고용창출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제성장에 따른 고용 변동의 크기를 나타내는 고용 탄성치는 작년에 0.136으로 2009년 -0.518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작았다는 것이다. 고용 탄성치는 취업자증가율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나눈 것으로 경제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고용창출력 저하는 저성장 구조 고착화에다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특히 지난해 생산가능인구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드는 데다 모든 사업장에서 60세 정년을 의무화하는 등 여건 변화가 체감하는 고용 위축을 한층 심화시켰다.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 의존하다가 전자, 자동차 등 주력 업종 공장의 해외 이전으로 생긴 고용 공백과 낮은 서비스업 비중으로 우리의 경제성장 대비 고용창출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낮아 지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낸 보고서를 보면 2015년까지 지난 10년간 한국의 경제성장 대비 고용창출력은 OECD 34개국 가운데 22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탄성치가 낮으면 경제가 성장해도 그만큼 일
세월이 흘러 가는 것이 느껴진다. 세월 따라 작가도 함께 성숙해 가야 함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피나는 노력이 필요 하다. 작품속에는 그 작가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녹아 나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의 세계만이 그렇치는 않을 것이다. 모든 분야의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의 내면속에는 그 만이 가지고 있는 고통속에서 승화된 성숙한 인격이 있다. 그것이 각 분야에서 때로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측은지심으로 표현될 때 대중들은 환호한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포장을 멋지게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진실은 보여 지는 것이다. 너무 늦게 발견하여 모두가 상처가 되는 일은 일어 나지 않아야 한다. 유럽을 여행 하다 보면 긴 시간의 열차를 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독일 카셀로 가는 길은 뮌헨에서 열차를 한번 갈아 타고 거의 하루종일 갔다. 차창 밖으로 변해 가는 나라별 풍광을 바라 보며 긴 상념에 잠길 수있어서 그 시간이 무척 좋다. 때로는 일부러 침묵을 택하고 그 나라의 대표적 작가의 사유와 삶이 어떤 작품으로 표현 되었나를 퍼즐 맞추듯이 연결 시키면 작가의 내면이 보이고 사상적 배경이 이해가 된다. 피카소는 생전에 최고의 영광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완충의 시기쯤에는 하는 일이 있다. 묵은 먼지를 털어내는 청소를 해서 공간을 비우거나 휴대폰에 저장된 이름 중에 관계가 소원해서 어떻게 알게 된 사람인지 기억조차나지 않는 낯선 이름을 주소록에서 지우며 마음의 용량 관리를 하게 된다. 새해를 맞이하려는 중요한 의식처럼 해 오던 일이라 올해도 확인하니 고마운 이름과 서운한 이름 언젠가는 연락이 될 것도 같은 희미한 이름, 잠시 인연이 닿아 전화번호를 나눈적은 있었으나 소소한 일상의 안부를 물을 만큼 서로의 근황을 공감하기 어려운 이름들이 차례로 지나간다. 그러다 지속될 관계의 사람이 아닐거면 바람에 흩날릴 먼지처럼 지우게 된다. 서로의 목소리로도 안부가 되어 관계를 이끌 수 있어야 약한 인연이나마 이을 수 있는데 평소 그다지 부지런하지 못하여 좋은 사람도 곁에 머물게 하지 못한 채 놓치는 일이 부지기수다. 휴대폰 가득 채우고 있는 밴드나 카톡에서 다수의 근황을 보며 그나마 적은 궁금함조차 해결되고 나면 개인적인 인연을 이어 갈 수 있는 방법은 날이 갈수록 서투르게 된다. 다정한 사람이 보기 좋다. 사람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관리를 잘할 마음밭이 마련되어 있어 보여서다. 감정이 마른 나로
■ 경기도 유망관광지 10선 경기도하면 떠오르는 관광지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도내에는 수많은 관광지가 존재한다. 이 많은 관광지를 여행가지 전 우리는 보통 블로그나 카페 등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이 정보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유명한 관광지를 소개하거나 알려주는 경향이 있다. 도내 숨겨진 관광지, 보물찾기 하듯 찾아보면 뜻밖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유망관광지 10선을 선정했다. 주인공은 바로 김포아라마리나, 안성팜랜드, 용문산관광지, 선사유적지, 의왕레일파크, 벽초지문화수목원, 파주출판도시, 평택호관광단지, 포천아트밸리, 제부도 등이다. ▲ 레포츠의 모든 것…김포아라마리나 김포아라마리나는 서해와 한강을 잇는 관문이자 수상과 육상관광이 모두 가능한 ‘ Water Walk’ 브랜드다.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와 크루즈 체험기회까지 제공하니 이를 놓칠 수없다. 또 아라마리나 근처에 대규모 쇼핑단지 프리미엄 아울렛이 마련돼 쇼핑과 관광, 체험이 가능한 수도권 최대 관광지다. 이 곳에서는 수상레저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교육…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관련 과제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연구, 경기도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에 기여하는 곳. 바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경기연구원이다. 경기연구원은 1994년 설립 이래 경기도의 정책방향 및 대안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정책연구·수탁연구·기타연구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도민과의 현장 중심 연구의 토대로 정립하고 도민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 및 연구결과의 피드백(feedback) 과정을 체계화 했다. 이한주 13대 경기연구원 원장을 만나 신년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소감과 각오는. 지난해 9월 취임 후 최근까지 많은 일이 있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름대로 많이 배웠다. 경기연 예산에 대해서 숫자로 봤던 것을 의심을 통해 깨달은 것, 그런 것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각 광역시도마다 연구원이 있는데 경기도가 가장 양적으로 생산성이 높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만큼 많이 쓰고 있다는 것으로 오히려 연구원들한테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연은 보다 더 질적으로 생산적인 조직이 되야 한다. 오는 2월 있을 조직개편 때 그런 부분들을 담으려 한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 정책반영 비율 지적이 있었다. 깜짝 놀랬다. 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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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과학과 경제의 컨트롤타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지난 2017년 과학과 경제를 각각 담당하던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통합·출범했다. 출범 3년차에 접어드는 이때, 경기도 경제와 과학의 중추를 이끌어갈 김기준 원장이 새로 부임했다. 통합을 이후 거대해진 기관 외형과 함께 혼란도 가중됐다. 조직개편 등 경과원 쇄신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김기준 신임 원장은 새해 ‘혁신성장의 촉진자’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 경제발전과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김기준 원장을 만나 새해 각오와 앞으로의 비전, 방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새해 기관운영 방침이 ‘혁신성장의 촉진자’다. 의미는. 경과원은 ‘경제’와 ‘과학’을 관장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가장 큰 장점은 구성원들의 역량이 뛰어나고, 각 분야의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는 점이다. 통합 3년차를 맞아 구성원들이 가진 현장능력과 경험을 극대화 시키자는 취지에서 이와 같은 방침을 세웠다. 대내외적 경제여건 전망이 올해도 밝지 않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먹거리 창출을 이뤄내 경기도 산업 고도화와 경제 성장을 구현하는 것이 우리 기관의 임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4일 구속됐다. 사법부 전직 수장의 구속은 사법부 71년 최악의 아픈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2명이 구속 수감돼 있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비극이기도 하다.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40여개 혐의를 적용한 검찰은 “헌법 질서를 위협하는 중대범죄”라고 지적했다.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청와대와 ‘재판거래’를 하고 특정 법관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것은 삼권 분립을 위배한 범죄라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판단에는 양 전 대법원장이 단순히 보고만 받은 게 아니라 직접 개입한 정황을 보여준 증거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기소 후 재판에서 양승태 대법원장 및 법원행정처 수뇌부의 행위가 사법행정권 남용인지를 세세하게 밝혀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 남아있다. 법원은 앞으로의 재판 과정에서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재판에 임하는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부 전직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다. 인구 5천 만 명 이상,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나라를 ‘30-50 클럽’ 국가라고 하는데 지금까지는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6개 국가였다.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로 진입했다.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과거에 세계를 상대했거나 식민지를 경영했던 초강대 제국들이었다. 그런데 한국은 오히려 약소국으로서 식민 지배를 받았고 수탈과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나라다. 그래서 30-50 클럽 진입이 더욱 뜻 깊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2만795달러를 기록하면서 2만 달러 시대에 들어섰고 12년이 지난 지금 3만 달러를 돌파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3.5%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2022년에 4만 달러를 넘어서고, 성장률이 3% 수준이면 2023년, 2.5%면 2014년, 2%면 2027년에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수출에 의존한 성장’이기 때문에 소득의 많은 부분을 대기업이 차지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고 한다. 그러
(좋은 사람들) 1990년대 말 불어닥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차치단체들이 외국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필자가 경기도 관련 홍보영상물을 제작하기 위해 미국인 몰몬교 선교사 두 명을 찾아가 외국투자가 연기를 부탁했다. 한여름 오후 내내 실내와 실외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촬영을 마치고 수당을 지급하려 하자 받기를 사양했다. 미국의 몰몬교 청년들은 대부분 선교를 위해 집을 떠나는 것이 전통이다. 그러나 순수 자비로 선교생활을 해야 하며, 선교지에서 봉사할 때 절대 대가를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군 관련 업무를 담당할 때 한국에 온 미군장병들을 위한 교육용 비디오를 제작한 일이 있다. 제작완료 전 의견 청취를 위해 홍보전문가와 한미 군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시연회를 열었다. 그런데 미군장교 두 명이 수당지급 문서에 계좌번호를 기재하지 않았다. 회의 참석이 공무수행이므로 별도의 수당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동행한 군부대 소속 통역관이 계좌번호를 적으려 하자 나무라기까지 했다. (나쁜 사람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5·18 관련하여 명예훼손죄로 기소됐지만 치매질환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다. 그런데 며칠 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