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미술이라는 장르가 있다. 자연에 작품을 만들어 놓고 전시를 거쳐 자연히 그 작품이 사라지게 하는 방식이다. 재료는 자연에 존재하는 돌멩이, 나뭇잎, 가지, 흙 등이다. 곤충이 탈피한 흔적도 재료가 된다. 사진 한 장으로 작품이 남으면 작품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안양 아트포랩에서 전시되는 노태호 작가의 ‘레푸기움; 평안의 기술’ 전에서는 자연미술 작품을 포함한 4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레피기움은 라틴어로 ‘피난처’, ‘은신처’를 뜻한다. 자연미술을 작업 방식으로 채택한 노태호 작가는 노자의 도덕경에서 ‘무위(無爲)’의 개념을 중요시했다. 인위적으로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무위의 개념에 따라 작품은 자연의 일부가 된다. ‘환경보호’ 측면에서 자연의 관심을 촉구하는 서양의 ‘생태미술(Ecological Art)’과는 또 다르다. 노태호 작가는 무위의 개념을 중요시해 미술의 초점을 ‘사라짐’에 두었고, 미술 작업의 결과보다는 창작의 실현 과정을 보여주려 했다. 그의 작품 ‘이끼와 유목 사이’는 콘크리트에 흙이 쌓아져 있는 형태다. 흙기둥은 아래에 가까울수록 건조한데, 흙을 쌓아 올릴수록 무너지고 다른 나무 가지가 자라는 등 이탈이 일어난다.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전 2권)'/레인보우퍼블릭북스/네빌 슈트 저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100편'에 소개된 책이자 훌륭한 러브스토리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춘 작품이란 평을 받는 네빌 슈트의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1950)'이 발간됐다. 런던에서 태어난 네빌 슈트가 말년에 호주에 정착해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이 책은 그의 가장 사랑받는 소설이다. 출간 당시 세계적으로도 찬사를 받았고, 호주에서도 인정받는 고전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말레이 정글에서 거친 호주 아웃백에 이르기까지 진취적인 '진 패짓'이라는 한 여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흥미진진하게 묘사한다. 한편의 대서사와 같은 이 작품은 한 여성의 삶이 극동 아시아와 전후 세계를 무대로 긴박감 있게 펼쳐진다. '만화로 즐기는 논어 1,2 - 쉽게 쉽게 배우고 즐기는 공자 말씀'/스타북스/공자 저 동양의 지혜가 응축돼 있으며 공자의 사상은 물론 제자들과의 관계와 당대의 관습, 정치 등이 들어있는 논어를 쉽게 만화로 즐겨보자. '논어'는 함축성이 있으며 비체계적인 구성이 매력적인 독특한 고전이다. 삶의 진리가 무엇인지 함축적으로 전하고 있는, 2천500년 전 공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