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경기도당굿 성남시지부(지부장 이경식)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023 성남시민의 나눔·체험·신명풀이' 행사를 오는 13일 오후 1시 은행동 산성공원 놀이마당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성남의 전통 공동체 문화인 ‘기원의례’을 통해 시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자 객석에서 바라보는 방식에서 탈피, 관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며 작품을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동시에 직접 체험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이날 식전행사에 가수 이민지, 가수 원우의 무대와 개회식 후, 경기소리사랑회의 ‘부채춤’, 좋아좋아장구팀의 ‘난타장구’, 소리친구회의 ‘경기민요’와 경기도도당굿보존회 승경숙 회장과 회원들이 펼치는 ‘돌돌이와 고사덕담’, ‘부모자손의 명복나누기’, ‘시루말과 소지발원’, ‘꽃반 세우기’, ‘액운 소멸하기’, ‘터벌림’, ‘대동 한마당’ 순으로 진행된다. ‘경기도당굿’은 경기도 일대 한강 이남지역에 전해오는 마을 굿으로,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굿으로 1990년 10월 국가무형문화재
국가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0년 10월, 중요무형문화재 제 98호로 지정됐던 ‘경기도도당굿’이 마침내 ‘존폐 위기’에서 벗어났다. 2011년 보유자인 故 오수복 선생 사망 이후 오랜 기간 내홍을 겪으며 사실상 해체 직전까지 갔던 경기도도당굿보존회가 전승교육사 4명을 중심으로 이수자 19명과 함께 사단법인 설립을 추진, 지난 8일자로 고유번호증을 발급받고 새롭게 출범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도도당굿보존회’(이하 보존회)의 초대 회장은 이수자인 승경숙 선생이, 사무국장은 전수조교인 변진섭 선생이 각각 선임됐다. 보존회 회장을 여자가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존회는 앞으로 경기도도당굿의 전수교육 사업과 보급사업, 국제교류 사업은 물론 국가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한 사업, 보존회원 간 친목도모를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다른 지방의 도당굿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남자무당인 화랭이들과 무녀인 미지가 굿을 하는 경기도도당굿은 특히 음악과 장단이 다양하면서도 훌륭하고,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승경숙 (사)국가무형문화재 경기도도당굿보존회장 “사단법인이 나오기까지 맘 고생도 많이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