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림, 실신, 흉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심방세동은 비정상적인 심장의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이다. 심부전, 뇌경색, 치매, 허혈성 심장질환 및 신장질환 등의 위험뿐 아니라 사망률 또한 높이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약 30%는 두근거림과 같은 자각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과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심방세동 환자라도 증상이 없거나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있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3배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심실로 혈액이 잘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심실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므로 충분한 양의 혈액을 힘 있게 짜내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심장의 전체적인 기능이 감소하게 돼, 신체 각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 상태가 된다. 그 외에도 혈액의 흐름이 정체돼 심장 안에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주변 혈액과 결합되고 커지다가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으면 뇌 조직을 괴사시키는 뇌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에 의한 뇌경색은 큰 혈관을 다발성으로 근위부에서 막아 광범위한 뇌손상을 일으키므로 동맥경화성 뇌경색보다 사망률이 2배가량 높고, 더 심한 후유 장애를 일으킨다. 뇌
천식은 만성기도염증을 특징으로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만성호흡기질환이다. 여러 원인에 의해 기도과민성으로 인한 기도 수축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가변적인 호기 기류 제한과 천명(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천식 유병률은 3.4~4.7%로 수십 년 동안 어린이나 고령층 모두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비염, 습진과 같은 알레르기질환의 증가와 비례하고 있다. 천식은 생활습관이 서구화되거나 도시화되면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식은 유전적 소인과 환경인자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천식 환자의 25~80%가 가족력이 있다. 알레르기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바퀴벌레, 곰팡이 등 알레르기항원, 감염, 직업적 감작물질, 약제, 흡연, 실내 오염, 특정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 등이 있다. 알레르기천식 외에 비알레르기천식, 성인천식, 지속적인 기류 제한을 동반한 천식, 비만을 동반한 천식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병태생리학적인 기전, 바이오마커 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추가
고려대안산병원은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때 생존율과 완치율이 크게 높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간암은 국내 암 사망 2위로 표준 치료는 수술이지만, 수술 후에 약 2/3에서 간 내 재발이 발생한다. 특히 암이 혈관에 침범하거나, 절제연이 좁아 수술 후 절제한 경계에 암이 남아있는 경우 재발 위험은 더 크다.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한 표준 추가 치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치료로 방사선치료의 활용이 증가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연구팀은 간암에 대한 방사선 치료 효용성을 평가한 7개 선행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간암 수술 전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재발 고위험군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과 완치율을 뜻하는 무재발생존이 크게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임 교수 연구팀이 메타 분석한 선행 연구에는 혈관 침범과 좁은 절제연 등 간암 재발 고위험군 환자 815명이 포함됐다. 혈관침범이 있었던 간암 환자의 경우 수술 전후 방사선 치료를 수행했을 때 1년 생존율은 75.6%로, 수술만 시행했던 환자들의 1년 생존율 36.9% 보다 크게 높았다. 수술 후 좁은 절제연을
고려대안산병원은 지난 10월 29일부터 5일까지 미얀마를 방문해 현지 구순구개열 환자들에게 새 얼굴을 선물하는 등 의료봉사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해외의료봉사에는 고대안산병원 성형외과 김덕우, 유희진 교수와 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 박호진 교수를 중심으로 총 5명의 의료진이 봉사팀을 꾸렸다. 이들은 미얀마 수도인 네피도에 위치한 1000 Bedded Naypyitaw General Hospital에서 이틀에 걸쳐 총 26건의 구순구개열 수술을 집도했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2-3세로, 대부분 적정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다. 구순구개열은 적당한 시기에 수술적 교정을 받지 못한다면 수유장애나 발음장애가 지속되고 외모 콤플렉스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와 대인기피 등 사회성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상악뼈의 발육장애로 발음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유희진 교수는 “윗입술 갈라짐이 특징인 구순열은 생후 3개월 전후,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구개열은 12개월 전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치료적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드물지만 미얀마에서는 의료 인프라 부족과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어린 환자들이 방치되
고려대안산병원은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팀이 기존 겨드랑이 접근법과 차별화된 가스 주입 원스텝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법을 이용한 로봇 갑상선 수술법을 고안했다고 16일 밝혔다. GOSTA 로봇수술은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약 2~2.5cm 정도의 단일 절개창을 내고 가스를 주입한 후, ‘다빈치SP’ 로봇수술기를 넣는 시술법이다. 기존 수술법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는데, 환자의 팔을 치켜 올린 상태로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양팔을 자연스럽게 내린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해 수술 후 팔의 불편감이 없다. 무엇보다 수술 과정에서 정상 신경을 보존하는 데 탁월하다. 겨드랑이의 절개창에서 갑상선까지 수술 시야 확보와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 아래 감각신경인 쇄골상신경을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통증이 적다. 성대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되돌이후두신경(recurrent laryngeal nerve, RLN)과 상후두신경(superior laryngeal nerve, SLN)의 외측분지를 보존하는 데에도 유리해 성대마비나 목소리 변화 등의 후유증도 최소화한다. 또한 겨드랑이 이외에도 유륜에 추가적인 절개창이 필요했던 기존 수술법에 비해서 겨드랑이에 작은 절
고려대안산병원은 권순영 고려대안산병원장이 지난 6일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월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 주관으로 시작된 ‘NO EXIT(노 엑시트) 캠페인’은 전 국민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환기하고 중독 및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되는 범국민적 마약 예방 캠페인이다. ‘노 엑시트(NO EXIT)’는 출구 없는 미로처럼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마약의 위험성을 의미하며, 캠페인은 ‘노 엑시트(NO EXIT)’ 이미지와 함께 찍은 인증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고 다음 주자 2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순영 병원장은 이민근 안산시장의 지목으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으며 다음 주자로 서울예술대학교 유태균 총장과 안산상공회의소 이성호 회장을 지목했다. 권순영 병원장은 “마약 및 향정신성 의약품 등은 철저한 관리 하에 환장에 대한 투약행위와 같이 특정 목적으로만 사용돼야 한다”며 “이번 캠페인이 우리 사회에 마약의 위험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으로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려대안산병원은 지난 8월 9일 고려대안산병원에서 부자간 생체 간 이식 수술이 있었다고 4일 밝혔다. 오랜 기간 투병 중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고2 아들이 자신의 간을 기증했는데, 수술 결과도 좋아 아버지와 아들 모두 건강하다. 49세 남성 이 모 씨는 지난 15년부터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를 앓고 있었다. 증상이 악화돼 2019년에는 토혈로 고려대안산병원에서 진료를 보기 시작했다. 2022년 5월에는 간암까지 발병했고, 작년부터는 간 이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간을 기증할 공여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간 이식은 크게 생체 간 이식과 뇌사자 간 이식으로 나뉘는데, 국내에서는 뇌사자 기증이 드물기 때문에 가족 중에 공여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성인 보호자부터 우선적으로 대상자가 된다. 환자의 아들 이 군은 만 16세로 법적으로는 간 기증이 가능했지만, 수술에 따른 위험성으로 환자와 가족들 모두 고심에 빠졌다. 의료진은 이 군이 만 17~18세가 되는 때까지 기다린 후에 이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이 씨의 상태가 위독했고 이 군의 의지도 강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간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아들 간의 일부를 간담췌외과 김상진 교수가 적출하고,
고려대안산병원은 지난 7월 28일 외국 국적의 세쌍둥이가 태어났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의 아버지는 우즈베키스탄인이며 어머니는 몽골 국적으로, 두 사람은 건강보험자격이 없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고대안산병원 의료진들은 부부가 수천만 원 가량의 진료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산 기미가 보이는 산모와 세쌍둥이의 안전을 위해 출산을 감행했다. 임신 34주째였던 산모는 제왕절개로 세쌍둥이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의료진들은 이들이 미숙아인 점을 고려해 출산 직후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겼다. 아이들은 서서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병원의 의료사회사업팀은 세쌍둥이에 대한 진료비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고려대안산병원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는 “산모가 임신 중 고혈압 증상및 조기 진통으로 인한 조산의 위험성이 있어, 산모와 세쌍둥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쌍둥이가 세상과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감동이었고,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퇴원 후에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안산병원은 2016년 의료계 첫 다문화지원센터
고려대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은 지난 6월 24일부터 2일까지 9일간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울릴린 지역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의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고 9일 밝혔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의료봉사를 표방하는 고려대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일곱 번째를 맞았다. 7년 동안 의료봉사단의 혜택을 받은 현지 주민들의 수는 80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의료봉사는 조원민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김덕우 성형외과 교수, 박대원 감염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건강한여성재단, 줌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 등 총 25명이 참여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PT.BIA 법인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했다. 현지 주민들의 주된 질환은 노동과 관련한 근골격계 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 임신과 관련된 산과 질환이 많았고, 날씨 및 노동 환경과 관련된 피부 질환도 다수 관찰됐다. 이에 의료봉사단은 외과, 내과, 산부인과, 치과 등의 진료 과목들을 개설했으며 올해에는 현지 주민들 1000여 명이 다녀갔다. 의료봉사단은 진료 이외에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연수에도
간은 우리 몸의 ‘화학공장’으로서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에 관여하고 소화작용을 돕는 쓸개즙을 생산한다. 간경변증은 만성적인 염증 또는 손상이 지속돼 간의 섬유화가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하여 간의 형태가 울퉁불퉁해진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간에 생긴 섬유화가 쌓여서 발생한 간경변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이며, 병이 진행되고 나서야 비로소 쇠약감, 피로, 근경련, 체중 감소나 구역과 때때로 심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경변증은 그 자체보다 황달, 복수, 위식도 정맥류와 출혈, 간성혼수 등 합병증이 문제가 되는데 가장 무서운 합병증 중에 하나가 위식도 정맥류다. 간으로 흘러가야 할 혈류가 제대로 간을 통과하지 못하고 간문맥 혈관의 압력이 높아져서 비장이 붓고, 위와 식도의 정맥들이 팽창한다.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은 B형 간염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 C형 간염이 그다음 순이다. 한번 굳어진 간을 되돌리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간경변증 치료의 목표는 섬유화의 진행을 막고, 간 기능 저하를 최대한 늦추는 데 있다. 무엇보다 원인 질환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병증의 정도가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