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도자기는 ‘천하제일 비색청자’와 ‘달항아리’로 대표된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져온 푸른빛의 청자와 조선시대 보름달 같이 환한 백자는 단아하고 청아한 매력으로 지금까지 전해져오고 있다. 시대가 흐르고 생활양식이 변함에 따라 도기와 자기도 변형이 이뤄졌고 ‘도자공예’라는 이름으로 우리 삶과 문화를 밀접하게 보여주고 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현대 도자공예의 역사와 흐름을 알 수 있는 전시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이 열리고 있다. 해방 이후 도자공예의 전통을 잇고 새로운 생활양식을 받아들이며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다. 정규, 원대정, 유근형, 김재석, 김익영 등 74명 작가의 작품 200여점과 아카이브 7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제목은 미술사가 고유섭(1905-1944)이 전통에 대해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롭게 파악된 것’이라고 정의한 데서 따왔다. 도자공예가 전통을 이으며 현대에 이르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전시는 ‘프롤로그. 현대성의 태동’, ‘1부. 정체성의 추구’, ‘2부. 예술로서의 도자’, ‘3부. 움직이는 전통’으로 이어진다. 전시의 시작인 ‘프롤로그. 현대성의 태동’ 섹션에 들어서면 한국조형문화연구
신수영(과천시청)이 제35회 KTFL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수영은 11일 충남 서천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부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3m60을 넘어 배한나(용인시청·3m40)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또 남자부 멀리뛰기 결승에서는 심지민(성남시청)이 7m79를 뛰어 김민수(전남 장흥군청·7m75)와 성진석(충북 충주시청·7m74)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밖에 남자부 10종경기에서는 설경인(남양주시청)과 문세훈(성남시청)이 5849점과 4047점을 획득, 윤서준(대전시설관리공단·6318점)에 이어 2위와 3위에 올랐고, 여자부 포환던지기에서는 허지윤(부천시청)이 14m61을 던져 정유선(강원 영월군청·16m96)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남자부 창던지기에서는 이주하(부천시청)가 60m40을 기록해 남태풍(경북 예천군청·66m86)과 전병준(강원 영월군청·61m09)에 이어 동메달을 수확했고, 여자부 200m 김소은(가평군청·24초79), 여자부 1만m 경보 이보람(경기도청·55분20초98), 여자부 400m 허들 김초은(김포시청·1분02초50), 여자부 3000m 장애물경기 손유나(부천시청·10분46
집은 한 사람의 생활양식과 미래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농촌의 환경에 맞게 바람을 막아주는 집부터 도시 속 숲속을 구현한 집까지 다양한 주거형태는 오늘날 보금자리인 집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집’에 대한 탐구를 할 수 있는 전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이 열리고 있다. ‘아파트가 다수인 우리나라에서 그 외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개인과 사회, 장소, 시간’을 주제로 30명의 건축가(팀)이 설계한 58채의 주택을 소개한다. 2000년 이후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사회 문화적으로 조명하며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경제적 구조 변동, 기후 위기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집의 의미를 찾는다. 특히 설계된 집들을 통해 ‘나의 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전시는 ‘선언하는 집’, ‘가족을 재정의하는 집’, ‘관계 맺는 집’, ‘펼쳐진 집’, ‘작은 집과 고친 집’, ‘잠시 머무는 집’ 등 6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선언하는 집’은 공간 개념과 형식을 강조한 집이다. 집의 실용성 보다는 심미적 측면에 맞게 설계된 집들은 내·외부 활동을 강조하기 보다는 섬세한 아
‘한국 육상 남자 허들 간판’ 김경태(안산시청)가 제7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5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김경태는 24일 강원도 정선군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제24회 한국 U20(주니어)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제15회 한국 U18(청소년)육상경기대회를 겸해 열린 대회 이틀째 선수권 남자부 110m 허들 결승에서 13초72의 기록으로 김주호(국군체육부대·13초93)와 김대희(제주시청·14초14)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경태는 지난 4월 열린 여주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5월 개최된 KTFL 나주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6월 열린 제53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선수권 여자부 100m 허들 결승에서는 조은주(용인특례시청)가 13초85로 류나희(안산시청·14초16)와 정연진(울산광역시청·14초27)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조은주는 5월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와 나주 KTFL 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6월 열린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4관왕에 올랐다. U20 여자부 200m 결승에서는 진수인(하남 남한고)이
사진을 찍는 순간 세상은 포착되고 시간은 기억된다. 사진을 꺼내들었을 때 현재와 다른 과거를 마주하는 일은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가 열리고 있다. 사진을 통해 주체적으로 바라본 세상과 세상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어디를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지 묻는다. 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속 주인공이 사진 한 장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것에 착안해 미술관의 사진 소장품 200여 점을 꺼내 관객들을 과거로 데려간다. 전시는 크게 삶의 물리적 기반이 되는 도시를 보여주는 ‘눈앞에 다가온 도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개인의 삶이 담긴 ‘흐르는 시간에서 이미지를 건져 올리는 법’, 그리고 그 역사를 가로지르는 사회적 사건들을 다룬 ‘당신의 시간은 지금 몇 시?’로 구성된다. ‘눈앞에 다가온 도시’는 도시화가 시작된 1950년대부터 현대인 2000년대까지 찍은 사진들로 시작한다. 한영수, 김경태, 강홍구, 박찬민 등의 작가가 기록한 도시는 생성과 확장, 고도화의 과정을 보여주며 주택과 아파트 속 사람들의 삶을 그린다. 빽빽이 들어선 주택, 창문 없이 쌓아 올려진 아파트의 모습에서 과도한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 현대미술은 추상화가 주류를 이뤘다. 사실적으로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구상회화는 뒤로 밀렸고 아카데믹한 그림들은 구시대의 미술로 여겨졌다. 하지만 구상회화는 이런 흐름 속에서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한국회화의 토양을 다졌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우리나라 1960년-1970년대 구상회화의 역사를 다룬 전시 ‘MMCA 기증작품전: 1960-1970년대 구상회화’가 열리고 있다. 2018년대부터 2023년까지의 기증품 중 60-70년대 구상회화 작품을 전시한다. 자연에 대한 서정성을 바탕으로 자기 재현, 일상 등을 그린 33명의 작가 15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1부 한국 구상미술의 토양’, ‘2부 새로운 의미의 구상’으로 구성된다. 1부에선 우리나라 구상회화 1세대 작가들의 활동과 목우회의 창립과 의미, 작품들을 살펴보고 2부에선 구상주의에 뿌리를 두고 비구상의 요소들을 받아들인 작가들의 활동을 살펴본다. 목우회의 창립은 해방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방 전 서양화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이 없었던 우리나라에서 미술가들은 일본에서 서양화를 유학할 수밖에 없었고, 귀국 후 일본의 서양화를 가르치게 된다. 해방 후
미술관이 옥상에선 관악산과 청계산을 마주하고, 창문엔 하늘에서 날아든 나비가 내려앉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단양쑥부쟁이, 배초향, 낙지다리, 섬개야광나무, 한라부추, 연지골무꽃 등은 원형정원에서 저마다의 생명력을 뽐내며 자연의 푸르름을 전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미술관의 ‘원형구역’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MMCA 과천프로젝트 2023: 연결’이 열리고 있다. 2층의 원형정원과 동그라미 쉼터, 3층의 옥상정원을 연결해 미술관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경험하도록 만든 프로젝트다. 드로잉 작가 수연과 엄유정, 음악비평가 김호경, 시인 박세미, 음악감독 정승현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원형정원엔 200여 점이 넘는 식물이 심어져 있고, 원형정원을 둘러싼 실내 동그라미 쉼터엔 그 식물 정보를 시각 언어로 재해석한 드로잉, 그래픽 등이 전시돼 있다. 또 미술관 전용 음악이 흘러나와 옥상 위 하늘까지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연결했다. 우선 2층 원형정원엔 ‘원형정원 프로젝트;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가 열린다. 자연과 조화하는 예술형식인 ‘정원’을 소개하기 위해 2년에 걸쳐 과천의 식생과 자연환경을 담아낸다. 청계산과 관악산에 서식하는 계수나무, 명자나
정예림(과천시청)이 2024 여수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예림은 24일 전남 여수시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부 원반던지기에서 54m55를 던져 신유진(전북 익산시청·53m22)과 정채윤(충북 음성군청·48m14)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예림은 1차 시기부터 3차 시기까지 52m78, 52m03, 51m02로 53m를 넘기지 못했지만 4차 시기에 54m55로 이날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5차 시기 52m46, 6차 시기 54m38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또 여자부 400m 허들 결승에서는 김초은(김포시청)이 1분00초23으로 김지은(전북개발공사·1분00초92)과 이연우(충남 청양군청·1분01초06)를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여자부 1만m 경보에서는 이보람(경기도청)이 53분42초16으로 이세하(전남 여수시청·54분43초69)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고 남자부 1만m 경보에서는 혼자 출전한 강길동(경기도청)이 44분16초95로 우승했다. 이밖에 여자부 멀리뛰기에서는 김규나(가평군청)가 6m00을 뛰어 유정미(경북 안동시청·6m04)에 이어 준우승했고 여자부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배한나(용인시청)와 신수영(과천시청)
국립농업박물관은 제18회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국립과천과학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공동 기획한 전시 ‘어울림, 농(農)의 공존’을 12월 3일까지 박물관 곤충관 외부 1층 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 속에서 위기를 맞이한 생태계의 현재 상황을 알리고,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농업의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농업, 기후변화, 공존이라는 3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 변화를 소개하고 위기를 맞은 지구에서 안전하게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얘기한다. 또 지구의 ‘폐’ 역할을 하며 수많은 동식물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숲을 재조명하고 흙을 건강하게 만드는 세균, 균류, 원생동물 등을 기록한 사진들도 함께 전시한다. 뿐만 아니라,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속 전문 사진작가들의 후원을 받은 생태사진 54점과 함께 360° VR 영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만 볼 수 있는 10종의 농업 관련 사진도 전시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1936년 11월 23일에 창간된 사진잡지 ‘라이프’는 텔레비전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미디어였다. 사진 한 장으로 세계 곳곳의 소식을 전했다. 창간된 지 1년 만에 100만 부를 발행했고, 정기구독자 수는 800만 명에 달했다. 과천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라이프 사진전 : 더 라스트 프린트’에서는 ‘라이프’지에 게재된 사진 중 101장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다층적이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사진이 전시됐다. 전쟁의 참혹이나 일상의 소중함이 포토저널리스트 관점에서 기록됐다. 1부에선 창간 이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가 데니스 스톡이 카메라를 얼굴에 갖다 대 마치 렌즈가 자신의 오른쪽 눈으로, 뷰파인더는 그의 왼쪽 눈으로 보이도록 연출한 사진’는 포토저널리스트가 가진 직업적 특성을 직접적으로 나타냈다. 이 사진은 사진가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자신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카메라뿐이며, 자신이 찍고자 하는 인물과 사건에 직접 다가서지 않고서는 기록을 남길 수 없다는 포토저널리스트의 숙명을 강렬한 이미지로 보여준다. 포토저널리스트가 가져야 할 자세는 그들의 원칙에 나타나기도 했다. 종군기자이자 매그넘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