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은 약 4591억원으로 성장한데 이어 올해도 열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까지 뮤지컬 시장의 티켓판매액은 2200억원으로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완성도 높은 다양한 소재의 창작뮤지컬들과 이미 검증된 유명 작품들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뮤지컬시장은 그야말로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10주년을 맞은 공연들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6월 5일 개막한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초연해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9개 부문을 수상했다.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하며 단일 시즌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출연 배우들 모두 1인 2역을 맡은 것이 특징이다. 9월 7일 개막하는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내딸로 태어나 프랑스 루이 16세와 혼인한 후 프랑스 혁명 당시 단두대에서 처형당할 때까지의 삶을 그리고 있다. 파탄 난 프랑스 재정과 사치스러운 왕비라는 프레임, 음모와 조작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과정을 조명한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2014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돼 10주년을 맞았다. 2019년, 2021년 시즌을 마치고 네 번째 시즌으로 이번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랜드 피날레 공연이다. 뮤지컬계의 거장 콤비로 불리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제작했다. 극은 거대한 프랑스 국기를 배경으로 단두대가 등장하며 시작한다. 날카로운 칼날이 밑으로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를 내는 단두대는 프랑스 혁명의 흥분, 분노, 열망, 냉혹함을 전달한다. 14세에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로 온 소녀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비해 비극적인 삶을 예고한다. 무도회가 열리던 어느 날 무도회장에 난입한 빈민 ‘마그리드 아르노’는 흉작으로 인해 배고픔에 굶주렸던 국민들을 위해 빵을 훔친다. 자리에 있던 귀족들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며 그를 조롱하고 이에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