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회 보좌관, 서울시 공무원, 공적 기관 직원으로 일했다. 일하고 활동하면서 만난 사람과 나, 나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다. 삶을 어떻게 견뎠고 마음은 어떻게 다독였는지, 자존감을 어떻게 유지했는지 공유하고 싶다. 나의 삶을 위안 삼고, 우리의 삶을 위로하는 글이 됐으면 좋겠다. 위로가 미래의 단단한 근육이 됐으면 한다.” (본문 중에서) ‘그럭저럭 인생 - 마흔 살을 위로합니다’는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어떤 삶이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인지에 대해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책이다. 마흔 중반에 다다른 인생을 위안하고, 비슷한 시기를 살아온 동년배를 위로한다. 1982년 태어나고 동국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최창민 작가는 오랜 기간 국회와 서울시, 공적 기관에서 일했다. 15년 동안 일하며 질풍노도와 우여곡절을 겪은 작가는 그 속에서 희망과 벅참, 또 절망과 답답함을 느꼈다. 비탈길과 골짜기, 평지, 흙탕길, 포장도로를 고루 걸었던 그 시간들에서 작가는 비로소 ‘나’를 발견한다. 최 작가는 ‘나’를 괴롭히는 감정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한 사람의 자립과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언급한다. 작가가 겪었던 생생한 삶이 일하면서 느끼
◆지경학의 이론과 실제/임종식 지음/바른북스/248쪽/1만5000원 ‘통일 지정학에서 통합 지경학으로’ 저자 임종식은 지난 23일 출간한 이 책을 통해 남북관계와 관련해 영토의 통일을 목표로 한 지정학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시장의 통합을 목표로 하는 지경학적 접근법을 주장한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한 일련의 평화 드라마에 대한 기억이 벌써 아련해져 간다. 지난 수년간의 대북한 관계를 되짚어 보고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새로운 접근법으로 남북한의 경제통합을 수단으로 하는 지경학적 접근법을 설명한다. 경제평화론이나 평화경제론에 의거한 정책의 성과가 제한적이라는 이유를 들며, 경제협력을 뛰어넘는 보다 적극적인 평화의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경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책은 이론을 다룬 ▲1부 지경학 세계 ▲2부 지경학 이론에 이어 ▲3부 지경학의 실제 ▲4부 통합 지경학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1990년대 냉전 종식 이후 지경학이 지정학을 넘어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새로운 이론으로서 등장한 배경과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앞서 서술한 지경학 전반을 관통하는 기본 원리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