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생명의 정의를 초월한 존재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생명의 정의를 초월한 존재/야마노우치 가즈야 글/오시연 옮김/하이픈/296쪽/17,000원 바이러스를 생명체로 볼 때, 거기에는 독특한 생(生)과 사(死)가 존재한다. 바이러스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일생’을 살펴보면 바이러스는 생과 사의 경계를 가볍게 초월한 존재로 보인다. 19세기 후반 과학자들은 일단 동물에게 병을 일으키는 힘이나 세균을 용해하는 힘을 바이러스 기준으로 삼아 연구를 해야 했다. 바이러스가 남긴 흔적을 살펴 바이러스학을 발전시킨 것이다. 바이러스는 동물, 식물, 세균에서 분리할 수 있다. 그중 동물바이러스와 식물바이러스는 대부분 질병의 원인으로 분리되었기 때문에 예전에는 바이러스를 세균의 한 종류라고 생각했다. 이후 과학 기술이 발달하자 생물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식물과 동물은 생명의 계통수 중 작은 가지의 일부분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내재성레트로바이러스의 첫 발견은 1968년 런던대학교의 로빈 와이즈에 의해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가진 닭들끼리 유전 된다는 것이다. 최근 이것들이 단순한 바이러스 화석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때론 숙주의 수호자 역할도 한다. 텐소바이러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