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초록색 그물이 둘레둘레 쳐진 운동장은 방과 후 야구부의 전용구장이었다. 비만 오면 물난리로 창문에 비닐봉지를 치고, 걸레받이 시멘트가 드러난 복도는 양동이로 물을 받아내야 하는 현실 속에서 과학실과 유치원의 정전은 과연 통폐합 1순위 학교였다. 그럼에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학교 생활하는 학생들과 민원없는 학부모님들께 감사하고 미안했다. 몇몇 교사들과 뜻을 모아 학생들을 위한 공간혁신을 해보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송삼초만의 철학을 세워 학생들에게 행복하고 아늑한 공간을 제공해주고자 했다. Q. 사업을 운영하신 소감은. =실내인 교실 및 특별실과 실외인 놀이터 및 운동장 정원까지 3년 8개월간 공간재구조화 공사가 마무리된 새로운 공간에서 송삼초 학생들은 배움과 쉼과 놀이를 즐기며 코로나와 상관없이 맘껏 학교생활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학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통합교실에서 학년 군 간 프로젝트 수업과 특별실이 부족해 유연하게 만든 공간은 여러 교육활동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도서관은 지역문화의 센터이며, 온돌바닥인 도서관은 안방 같은 돌봄교실 역할을 해내고 있다. 1층 폴딩도어를 활짝 열고 자연을 마
‘소통과 공감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 철학으로 내세운 여주 송삼초등학교가 변화를 맞이했다.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만들어간 참여자 설계과정을 거쳐 공간재구조화사업과 공간혁신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쉼, 놀이, 자연에 중점을 뒀다. 송삼초등학교는 기존 교실 크기를 줄이고, 공간을 합쳐 학년군을 아우르는 통합교실을 만들었다. 통합교실은 폴딩 도어를 통해 외부 데크와 연결도 가능하다. 학교는 배움의 공간임과 동시에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송삼초는 2018년부터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공간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소통해 왔다. 카페형 급식실, 쉼이 있는 도서관, 학생 중심의 중앙활동공간 등 사용자 참여 프로젝트를 위해 학생과 교사 모두가 머리를 맞댄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온돌 구조로 이루어진 1,2학년 통합교실은 각 교과 특성별에 맞춘 유연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폴딩도어를 열면 데크와 놀이터로 연결된다. 3, 4학년 교실은 기존의 현관을 교실로 새롭게 구축했고, 폴딩 도어를 통해 넓은 공간으로 확장했다. 5, 6학년 교실은 여러 프로젝트 발표를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설계됐다. 복도, 도서관, 음악실 등에서도 ‘쉼’과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