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푸른 눈의 사무라이’는 미국産이다. 넷플릭스 재팬이 만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워낙 사무라이 색채가 강하고 다수의 일본인들이 제작에 참여해서 마치 일본 작품처럼 느껴진다. 한국에서 지난해 11월 첫 공개됐을 때 그다지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건 일본에 대한 우리의 역사적 반감이 작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이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 폭발적이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지만 비교적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 반응도 비슷해서 인구에 회자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결국 넷플릭스가 올해 말 시즌 2를 내놓을 예정이다. 시즌 1, 에피소드 8편 마지막이 얘기의 매듭을 짓지 않기도 했다. 완연하게 시즌 2를 예고하는 끝맺음이었던 셈이다. 주인공이자 혼혈 사무라이 검객인 미즈(타무라 무츠미)는 자신의 원수 중 한 명인 어바이저 파울러(타키 사토시)를 죽이지 않는 대신 그를 앞세워 영국 런던으로(혹은 어디엔 가로) 향하는 배를 타고 가는 것으로 끝난다. 미즈는 사실 여자인데, 푸른 눈을 가졌고, 자신의 생모가 어바이저 파울러를 비롯해 백인 남자 넷에게 겁탈을 당해 자신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미즈는 그래서, 매우 불행한 어린 시절과 인생을 살아왔고 자신을 혼혈
동물들이 고객인 '북극백화점'의 수습 안내원 '아키노'가 고객들에게 최고의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를 그린 베리 임포턴트 애니메이션(aka V.I.A) '북극백화점의 안내원'이 개봉 후 뜨거운 호평 속에 제작진이 이타즈 요시미 감독의 드로잉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더하고 있다. 공개된 드로잉 영상은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오랜 시간 작화 감독, 캐릭터 디자인, 원화 작업을 담당하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바람이 분다', '파프리카' 등 일본의 대표적인 작품들에 참여한 '북극백화점의 안내원'의 이타즈 요시미 감독이 직접 스케치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영상은 영화 속 독특한 캐릭터인 '엘를르'를 표현하고 있으며 이 캐릭터는 인스타그램 쇼츠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누적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우산을 든 손과 허리에 손을 올린 당당한 모습의 '엘를르'는 '북극백화점의 안내원'에서 감상할 수 있는 디테일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타즈 요시미 감독은 망설임 없이 매력적인 비주얼의 '엘를르'를 그려내며 그의 오랜 작화 경력을 뽐낸다. 그의 작품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롯데시네마가 유화 애니메이션 ‘립세의 사계’를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립세의 사계’는 전 세계 최초로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러빙 빈센트’의 DK 웰치먼, 휴 웰치먼 감독의 신작이다. 1800년대 말 폴란드 립세 마을의 사계절을 배경으로 야그나와 마을 사람들의 격정적인 욕망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19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의 소설 ‘농민’을 원작으로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 유화를 장면에 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유화로 구성된 ‘립세의 사계’는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장면을 촬영한 뒤 유화로 재구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100명 이상의 페인팅 아티스트들이 투입됐고 완성하기까지 총 25만 시간이 소요됐다. ‘립세의 사계는 오는 10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하며 자세한 사항은 롯데시네마 누리집과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한국만화가협회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극장판 터닝메카드’, ‘극장판 공룡메카드’ 시리즈의 최신규 총감독을 한국만화가협회의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고 5일 밝혔다. 최 총감독은 애니메이션 ‘차징 탑스피너’, ‘헬로카봇’ OST를 비롯해 김소연의 ‘또또’, 김연자의 ‘쑥덕쿵’ 등 대중가요를 작곡, 작사하며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일숙 회장은 “최신규 총감독은 20여 년 넘게 한국 만화 및 애니매이션 발전에 앞장서 왔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활동적인 사업을 해온 분”이라며 “그의 만화사랑은 늘 특별했으며, 오랜 기간 원로작가 선생님들을 말없이 지원해 오신 분이시기에 앞으로 한국만화가협회 명예회장으로 모셔 한국 만화계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신규 총감독은 1996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최 기여 감사패를, 2018년 한국만화가협회(전 협회장 윤태호)로부터는 한국 만화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만화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최 총감독은 “한국만화가협회와 함께 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 우리나라
용인문화재단(이사장 백군기)은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대표 레퍼토리 애니메이션 with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공연을 열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그림 형제의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에 수록된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오는 30일 오전 11시,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개최되며, 이번 공연은 우리말 가사로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오페라를 쉽게 즐길 수 있다. 3D 애니메이션이 함께하는 무대로 어린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겐 동심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범로 강원 해오름 오페라단 예술감독이 연출하고, 박인욱 전남대학교 교수가 지휘자로 참여하며 전남 오케스트라 카메라타의 연주가 함께해 풍성한 공연을 꾸밀 전망이다. 총 3막으로 구성된 ‘헨젤과 그레텔’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며, 5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공연티켓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또는 전화(031-260-3355/3358)를 통해 사전예매가 가능하다. 한편,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
보스 베이비2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모험 감독 : 톰 맥그라스 출연 : 알렉 볼드윈, 에이미 세다리스, 제임스 마스던, 제프 골드브럼 “가족 같은 회사로 모십니다.” 21일 개봉한 톰 맥그라스 감독의 영화 ‘보스 베이비2’는 진짜 보스가 된 테드가 조카인 줄만 알았던 뉴 보스 베이비 티나의 지시로 다시 베이비로 돌아가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어드벤처물이다. 알고 보니 티나가 베이비 주식회사 소속 임원으로 밝혀지며 테드와 형 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48시간. 과연 세상을 위기에 빠트리려는 암스트롱 박사의 계략에 맞서 위험한 미션을 수행해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족 같은 회사’를 표방하는 패밀리 비즈니스 어드벤처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삼촌과 조카라는 관계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 구도와 유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모험, 따뜻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톰 맥그라스 감독은 자신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극 중 형제의 설정을 풍부하게 그렸다. 그는 “내가 열 살 즈음, 형은 나에게 영화를 어떻게 만드는 건지 보여준 적이 있다”면서 “나는 일하느라 가정을 꾸리지 못했고 반면에 형은 가족 때문에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우리가 인생
7월 8일 개막하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괴담’을 소재로 한 이번 트레일러는 이상하고 수상한 ‘메뚜기맨’의 실제와 환상을 그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며, 25년 전 곤충과 벌레를 죽이던 소년이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됐을 때 괴물까지 죽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메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메뚜기맨’과 영화 1982년 미국의 호러 명작 ‘괴물(The Thing)’(1982)을 오마주한 장면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한국인 최초로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강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그는 자신의 어릴적 경험과 세간의 전래 괴담을 극화에 크리쳐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제21회와 22회 BIFAN의 트레일러를 연출한 바 있다. 16일 공개된 트레일러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지닌 수상한 재능을 지원하는 ‘괴담 캠퍼스’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BIFAN은 지난해 문학 창의도시 부천시와 함께 괴담 발굴과 수집, 단편 제작을 모토로 한 ‘괴담 아카이브’를 시작했다. 괴담 프로젝트 시즌1에 이어 올해는 창작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한 ‘괴담 캠퍼스’로 시즌2를 진행한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부천과 함께
소울(Soul) 장르: 애니메이션 감독: 피트 닥터 출연(목소리):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다비드 딕스 “소중한 시간을 진짜 자신을 끌어내는데 쓰세요.” '조, 그는 다시 지구로 돌아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피트 닥터가 메가폰을 잡은 ‘소울’은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가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향하게 된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의 일을 그린 영화다. 2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울’은 개봉 당일인 20일 하루 동안 관객 6만45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오직 목소리 하나로 디즈니·픽사 최고의 소울 메이트 ‘조’와 ‘22’를 연기한 제이미 폭스와 티나 페이의 연기 호흡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속 조가 만난 ‘태어나기 전 세상’은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곳이다. 조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를 맡게 된다. 에이브러험 링컨과 마하트마 간디, 마더 테레사 수녀 등 위인으로 알려진 이들도 22의 멘토 역할을 맡았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의 특징을 살려 문화영상산업분야 최초의 특성화고 자부심을 갖고 문화콘텐츠산업의 선두주자가 되겠습니다." 김지성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교감은 학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 교육과정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김 교감은 생기를 뜻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생동감있는 교과과정으로 만화, 영상, 컴퓨터 등 조화를 이루어 미래사회에 필요한 융합적인 교육을 지향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줌(화상수업 앱)을 활용한 원격수업이 진행됐다. 초창기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한국애니고의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감은 높았다. 김 교감은 "인근 학교는 온라인 수업이 부실하다는 민원이 많다"며 "아이들이 자택에서 수업을 받다보니, 모든 교과과정이 학부모 참관수업처럼 진행돼 영상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김 교감이 담당하는 한국화동아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김 교감은 "10월 말부터 학교 내 도예실에서 한국화동아리 실습이 진행된다"며 "30여 명의 학생들이 가마에서 직접 도자기를 굽고, 한국화 기법을 교육받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하남시의 지원으로 지역사회에서 진행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김 교감은 "하남시에서 아이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한국애니고)는 학생들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문회콘텐츠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애니고는 2021학년도부터 ▲만화창작과 ▲애니메이션학과 ▲영상연출과 ▲컴퓨터게임제작과 등 4개 학과로 운영한다. 특히 복장·두발 자율화를 통해 학생들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의 유도하고 있다. 2017~2019년도 3년간 대학진학 현황을 보면 국내에서 서울대·청강문화산업대·건국대·홍익대 등 진학하고, 해외에선 일본 교토세이카대·미국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등 진학했다. 학생들은 일본과 캐나다 등 해외로 진학하고, 해당 대학과 연계한 산업체에서 현지 취업할 수 있다. 모든 과에서 매년 10% 이상 학생들이 해외 유학한다. 아울러 교내 4개 학과 모두 참여하는 ‘1인 1창조 기업’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창업활동에 나선다. 문화콘텐츠 분야의 CEO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최근 문화산업의 원소스 멀티유스(OSMU·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흐름에 따라 한국애니고는 각 학과별 융합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