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광복 80주년, 김소월의 시를 다시 읽다…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나의 힘 없는 시가 어둠을 뚫는 빛처럼 밝힐 때 나는 다시 태어나리/ 나의 힘 없는 말이 밤하늘 별처럼 지상을 비출 때 나는 다시 노래하리”(넘버 ‘어제의 시, 내일의 노래’ 中) 김소월의 시가 아름다운 노래로 다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민족을 어루만지고 희망을 얘기한 그의 시는 서정적이면서 올곧다. 임을 사랑해 떠나보내면서도 그의 행복을 빈 진달래꽃에서 감정은 격정적이면서 때로는 처연하다. 암울한 시기 마음의 등불처럼 민족의 혼을 달래던 시들은 지금까지 우리의 마음을 일렁이게 한다.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김소월의 시를 소재로 한 뮤지컬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가 공연 중이다. 창작 초연으로, 김소월의 시를 모티브로 독립군의 독립운동을 그려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으로 그 의미가 깊다. 또 올해는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이 발간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그의 정신을 떠올리게 한다. 극은 일제의 조선어 말살이 극에 달하고 있는 1935년 경성, 김소월의 시를 붙이고 다니는 ‘하얀 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김소월의 시에 일본 경찰들은 ‘하얀 달’ 수색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