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알베르 카뮈에 대해 굉장히 열광하던 사람 중 하나였고, 함께 작업하던 고야경 작가와 알베르 카뮈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어요. 카뮈의 ‘최초의 인간’이라는 소설을 접했을 때 미완성 소설이라는 것이 많은 흥미를 끌었고 ‘이 책을 결코 읽지 못할 당신에게’라는 라임이 영감을 많이 줬습니다”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뮤지컬 ‘퍼스트 맨: 카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의 손효원 연출은 작품을 제작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초의 인간’을 가지고 극화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 알고 있고 굉장히 의미가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퍼스트 맨: 카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는 알베르 카뮈의 마지막 소설 ‘최초의 인간’을 각색한 뮤지컬이다.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죽은 카뮈에게서 발견된 소설 ‘최초의 인간’ 속 이야기로 그의 인생을 조명한다. 2020년 초고 완성 후 1년여의 수정을 거쳐 완성됐다. 극은 카뮈가 자란 환경과 그의 실존주의 철학, 부조리와 저항하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사람의 삶을 관통하는 주제들은 그의 사상을 보여주며 흡입력 있게 다가온다. 자크 역을 맡은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을 일컫는 ‘부조리’는 알베르 카뮈의 핵심 철학이다. 소설 ‘이방인’ 속 주인공 뫼르소가 아랍인을 권총으로 쏴 죽인 것은 강렬한 태양 때문이었고 ‘시지프스’의 무한히 돌을 굴려 내려뜨리는 시지프스의 형벌은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외부 상황 때문이었다. 이런 외적인 상황에서 인간은 ‘부조리’에 저항한다. 최근 공연계에서도 알베르 카뮈를 조명한 작품들이 개봉하고 있다. 카뮈의 ‘부조리’ 철학을 다룬 ‘시지프스’와 카뮈가 자동차 사고로 죽고 발견된 원고 ‘최초의 인간’을 바탕으로 한 ’퍼스트 맨: 카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다. 알베르 카뮈의 실존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재해석했다. 알베르 카뮈(1913~1960)는 프랑스 알제리 출신 작가이자 언론인, 철학자다. 1933년 ‘알제 레퓌블리캥’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하고 파스칼 피아와의 인연으로 레지스탕스 기관지 ‘콩바’를 운영했다. 1937년 첫 작품 ‘안과 겉’을 출간하고 1942년 ‘이방인’과 ‘시지프스의 신화’를 출간하며 사회적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발표한 희곡 ‘오해’와 ‘칼리굴라’로 부조리한 인간의 조건을 역설해 실존주의 철학의 대표자로 자리매김했다. 1947년
화성시문화재단은 2024년 화성예술지원 성과공유회 ‘108가지 이야기’를 오는 6일 오후 2시, 동탄복합문화센터 아르코@화성 대연습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화성시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예술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한 ‘2024 화성예술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한 해 동안 추진된 4개 주요 사업의 결과와 참여 예술인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2024 화성예술지원’ 사업은 화성예술활동지원, 경기예술활동지원-모든예술31, 문화취약계층 특화지원, 신진예술인 자립지원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이를 통해 108개 단체가 다채로운 창작활동을 펼쳤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참여 예술인들이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성과와 경험을 나누고, 예술인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과 연대의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수렴된 의견은 2025년 예술 지원사업의 기획 및 운영에 반영되어 더욱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성과공유회와 함께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성과공유 전시는 4일부터 8일까지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되며, 신진예술인의 자립지원사업 쇼케이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용인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운영한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프로그램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를 3주간 진행했다. 이번에 개설된 ‘우리가 만드는 DMZ 이야기’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DMZ에 관련된 그림책을 만드는 수업으로 3주간 운영됐다. 참여 학생들은 DMZ에 대한 지식적을 바탕으로 AI 활용 윤리와 창의력을 발휘했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DMZ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다. 첫 주는 자기소개 및 조를 편성을 통해 DMZ에 대해 배우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의 ‘두개의 DMZ’를 체험했다. 둘째 주는 그림책을 집필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DMZ에 관한 동화책의 내용을 스토리보드에 구체화했다. 또 AI를 활용하기 전 AI와 관련된 윤리적․법적인 문제에 대해 배우고,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드는 활동을 진행했다. 마지막 주는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그림책을 완성했고, 다른 조원들에게 소개했다. 송문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장은 “어린이들이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하는 시대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책임감 있게 디
"만들어 보자 꿈꾸어 보자/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누구나 갖고 싶고/ 누구나 사고 싶은/ 누구나 쓰고 싶은/ 바로 그것! 밀어 붙여!“ (넘버 '밀어붙여' 中) 계모와 언니들에게 미움을 받지만 왕자의 선택을 받아 공주가 된 신데렐라. 오늘 날 신데룰라는 조금 다르다. 누구보다 헌신적인 계모와 착한 언니들 사이에서 자라 해맑고 발명품을 만들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꿈 많은 소녀다. 20일 수원제1야외음악당 1층 대연습실에서 수원시립공연단 제25회 정기공연 가족뮤지컬 ‘신데룰라 이야기’ 시연회가 개최됐다. 권호성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이 창작 뮤예무지컬 ‘THE BOOK(더북)’과 트로트 뮤지컬 ‘아빠의 청춘’에 이어 내놓는 세 번째 뮤지컬이다. 아이들을 비롯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뮤지컬이다. 주인공인 신데룰라는 행복한 가족을 ‘선택’한다. 엄마는 계모지만 가족에게 헌신적이고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빠는 어렸을 적 돌아가셨지만 착한 언니들과 행복하게 자란다. 신데룰라가 만든 기상천외한 발명품에 마을은 쑥대밭이 되기 일쑤지만 가족들은 신데룰라를 응원한다. 마을의 왕자가 신부를 찾는 어느 날, 신데룰라도 무도회에 초대되고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은 왕자는
경기문화재단은 ‘2024 경기북부 지역문화 특성화’ 공모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6건의 사업을 경기북부 시·군에서 11월, 12월 두 달간 펼칠 예정이다. 경기북부 지역문화 특성화, 가고 싶은 경기북부 지역공감 '여기도 아트홀’ 공모사업은 문화소외지역인 경기북부 10개 시·군에서 지역불균형 격차를 줄이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시행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선정 된 6건의 사업을 2024년 하반기 동안 지역의 문화유산을 기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9일 연천 호로고루에서는 전쟁의 아픔과 감동을 담은 다장르 공연 ‘호로고루 이야기 : 잊혀진 영혼들의 노래’가 개최되고, 10일 양주관아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인 양주별산대놀이를 모티브로 탈춤과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양주관아 탈놀이 풍물축제’가 열린다. 11일부터 30일까지 남양주체육문화센터 등에서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남양주의 자연을 담아낸 ‘정약용의 삶과 시간을 담은 ASMR 전시회’가 열린다. 17일엔 구리 망우묘역에서 ‘잠든 영혼을 만나다 예술이 있는 트레킹’이 열린다. 독립유공자와 문화예술인의 이야기를 이동극 형태로 만나보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되새긴다. 25일 남양주
수원시립공연단은 제25회 정기공연 가족뮤지컬 ‘신데룰라 이야기’를 오는 12월 7~8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신데룰라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동화 ‘신데렐라’와는 다른 성향의 주인공인 ‘신데룰라’가 등장해 멋진 ‘왕자’ 대신 자신의 마음을 바라봐 줄 사람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신데룰라’는 엉뚱한 상상력과 행동으로 때론 동네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자신의 비밀 실험실에서만큼은 가장 행복한 발명소녀다. 계모와 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슬퍼하는 원작과 달리 새로운 가족과도 잘 지낸다. 극은 이런 신데렐레의 주체적인 모습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교육적인 메시지를 건넨다. 취임후 창작 무예뮤지컬 ‘THE BOOK(더북)’과 중장년층을 위한 트로트 뮤지컬 ‘아빠의 청춘’을 제작한 권호성 예술감독은 “‘신데렐라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는 명작동화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각색한 뮤지컬로, 올 겨울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따뜻한 연말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뮤지컬 ‘신데룰라 이야기’는 7일 오후 5시부터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 및 인터파크티켓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
경기국악원이 오는 4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수요일 11시에 가족 국악극 ‘향기장수 이야기’를 선보인다. ‘향기장수 이야기’는 생생한 국악 라이브 연주와 함께 요술항아리를 둘러싼 흥미진진하고 신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 플롯을 모티브로, 신부감을 찾는 왕자의 이야기이지만 반전과 재미가 가득해 신선한 감동과 교훈을 느낄 수 있다. 뷰티풀 왕국의 왕자는 잘생긴 외모를 갖고 있지만 냄새에 민감하고 까다롭다. 어느 날 마음의 향기를 말해주는 요술항아리를 가진 향기장수가 나타나자, 왕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여성과 결혼하기로 마음 먹고 향기장수를 불러들인다. ‘향기장수 이야기’는 외모보다는 마음의 아름다움이 더욱 가치있다는 주제를 담고 있어, 자존감 형성 시기의 어린이들이 관람하기에 적절하다. 이와 함께 경기국악원은 국악당 로비에 색칠놀이를 할 수 있는 컬러링 존을 마련해 운영한다. ‘향기장수 이야기’를 보러 온 관객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컬러링 존을 체험할 수 있다. 다 읽은 도서를 경기국악원에 기증하는 어린이는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도서 기증 어린이를 위해 마련된 특별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한국도자재단이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멀고도 가까운 이야기_한국도예’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개최하는 ‘2024 코리아시즌’의 일환으로, 한국 도자 예술이 세계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더욱이 이번 전시는 파리 올림픽에 색다른 매력을 더하는 문화 올림피아드 행사로 진행돼 올림픽의 정신과 가치를 한국의 도자예술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한국문화예술을 알리고 한국 선수단을 응원·홍보하는 ‘코리아하우스’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시는 ‘코리아하우스’가 개최되는 파리 7구에 위치한 메종 드 라 쉬미(Maison de la Chimie)에서 파리 올림픽 기간인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주제는 ▲환경 ▲공동체 ▲평화 등이며 고우정·맹욱재·심다은·윤호준·홍근영 등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고우정 작가는 ‘나의 기도, 너를 위한 기도’ 도자 설치작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공동체의 경험담을 표현했으며 맹욱재 작가는 ‘비밀의 숲’을 통해 백자로 기형의 동식물이 공존하는 숲을 표현해 현대사회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심다은 작가는 분쇄된 폐도자를 흙과 섞어 만든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여름방학 특별 교육프로그램 ‘빈 화분, 나만의 꿈과 이야기를 담아’ 참가 가족을 10일부터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6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첫 공동 기획으로, 7~9세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그림책 ‘빈 화분’을 함께 읽고 자신만의 화분을 만들어 꿈과 이야기를 담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신청 접수는 10일부터 시작되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신청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참가비는 1팀당 2만 원이며 체험 재료비가 포함된다. 프로그램은 두 차시로 진행되며 1차시에서는 그림책 ‘빈 화분’의 앞부분을 함께 읽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화분을 만드는 활동을 한다. 경기도자박물관 클레이플레이 교육체험실에서 21일과 28일 일요일에 각각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2차시에서는 그림책 ‘빈 화분’의 뒷부분을 함께 읽고, 주인공 ‘핑이’가 소망을 어떻게 이뤘는지 알아본 후 소망을 담은 꽃씨를 심어보는 활동을 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2층에서 8월 4일과 8월 11일 일요일에 각각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