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KAIST 정재승 교수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 평균 150번의 선택을 한다. 성인 남녀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7시간으로 가정하면, 활동하는 14시간 동안 평균 6~7분에 한 번씩 선택을 한다. 선택에 따른 후회와 책임이 오가는 가운데 우리는 어떤 의미 있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이프덴’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받은 극작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이 제작한 뮤지컬이다. 우리나라에선 2022년 초연돼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음악상, 무대예술상 등 5관왕을 달성했다. 2024년 초연을 맡았던 성종완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이 다시 한 번 극을 올린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30대 중고 취업준비생이다. 대학 졸업 후 결혼을 하며 지방으로 떠났지만 이혼 후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온다. 공원에 도착한 엘리자베스에게 동창생 루카스는 엘리자베스를 ‘베스’라고 부르며 청년 주거 문제 해결 시회에 가자고 제안하고 이웃사촌 케이트는 그녀를 ‘리즈’라고 부르며 밴드 공연에 가자고 제안한다. 이후 ‘베스’와 ‘리즈’의
가을이 깊어지고 추위가 시작되는 요즘, 깊은 감성의 이야기들을 품은 뮤지컬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생을 고찰하고 나와 세계의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는 뮤지컬들로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자. 가을-겨울 뮤지컬 5편을 소개한다. ■틱틱붐 뮤지컬 '렌트'라는 역작을 남기고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불꽃 같은 삶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틱,틱,틱' 시계 초침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어느 순간 내 인생은 '붐!'하고 터져버릴 것만 같다.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아무것도 이뤄 놓은 것 없는 삶에 초조함을 느낀 라슨의 삶과 그 삶을 버티게 했던 음악을 담아낸다. 2024년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단독 연출과 2005년과 2010년 '틱틱붐'의 조연출을 맡은 이지영이 연출했다. 락 발라드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직관적인 락 그 자체의 음율이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고민과 갈등, 희망을 향한 가사가 감동과 위로를 전한다. 낮에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꿈을 위해 곡을 쓰는 존 역엔 배두훈, 장지후, 이해진이 출연하고 댄서이자 존의 여자친구 역에는 방민아, 김수하가 나온다. 존의 가장 친한 친구 역엔 김대웅, 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