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 인교돈이 80kg초과급 동메달을 획득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를 5-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전서 북마케도니아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에게 6-12로 패해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인교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단상에 오르게 됐다. 앞서 58kg급에 출전한 장준의 동메달에 이어, 도쿄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대한민국이 따낸 두 번째 메달이다. 지난 2014년 림프종 진단을 받은 인교돈은 이를 극복,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재기에 성공하며 국내 중량급 최강자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인 인교돈은 16강서 아프가니스탄 파르자드 만수리를 상대로 13-12 역전승을 거둬 8강에 올랐다. 8강전,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를 10-2로 완파한 인교돈은 4강에서 패하며 금메달 사냥엔 실패했다. 4강 경기 후 인교돈은 “금메달 기회는 놓쳤지만 동메달을 꼭 따고 싶다”며 메달 획득을 다짐했고, 자신의 실력으로 약속을 지켰다. 트라이코비치와의 동메달 결정전 1라운드 종료를 28초 앞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에 출전한 이다빈이 결승에 올랐다. 이다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준결승전에서 영국의 비안카 워크던을 상대로 25-24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3라운드 막판까지 22-24로 끌려간 이다빈은 종료 직전 회심의 왼발 킥으로 비안카의 얼굴을 공격, 극적인 승부를 만들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비안카를 꺾은 이다빈은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와 금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장준, 이대훈 등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의 부진으로 태권도 종주국의 체면을 구긴 대한민국에게 이다빈의 활약은 첫 금메달을 기대케 한다. 이다빈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62kg급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67kg초과급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어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3kg급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이다빈이 밀리차 만디치와의 결승에서 승리한다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이날 80kg초과급 남자 태권도에 출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