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공동 연구팀(김혜진, 안예은, 윤주현 연구원)은 창의성과 정신장애 간의 유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3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의성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발견하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조합해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해내는 능력으로 예술, 건축, 과학 등 독창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수많은 직업군에서 반드시 필요한 역량으로 꼽힌다. 이러한 창의성은 정신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천재로 불리는 과학자나 예술가의 상당수가 정신질환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여러 관찰 연구에서 예술가 집안에서 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가 흔하다는 점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창의성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조성을 규명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가한 유럽인들 24만여 명의 351개의 직업에 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해 얼마나 창의적인 직업에 종사했는지를 수치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장유전체연관성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을 포함한 다양한 유전체 연구를 실시한 결과, 직업에 기반한 창의성
아주대병원은 챗GPT(ChatGPT)에 정신의학 분야를 처음으로 적용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챗GPT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서비스다. 기존의 AI에서 한 단계 발전해 대용량 데이터 학습을 통해 인간처럼 종합적으로 추론하고 대화형식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어, 2023년 네이처 선정 ‘과학계 10대 인물’ 중 비인간으로 첫 선정되는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아주대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황규범·이동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공개된 정신분석 문헌 속 환자의 병력 자료를 바탕으로 챗GPT를 통한 정신역동적 공식화를 작성했다. 정신역동적 공식화는 과거 환자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무의식적 갈등과 행동·감정 간 관계를 연결해, 증상이 갖는 의미를 해석·설명하는 역할뿐 아니라 사례에 대한 이해 및 치료 방향에 대한 지침이 된다. 연구팀은 정신역동적 설명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입력 문구를 설계했다. 이러한 입력 문구는 ▲챗GPT 생성 키워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생성 키워드 ▲문헌 등에서 얻은 일반적인 정신역동적 개념들을 포함했다. 그 결과 챗GPT를 통해 적절한 정신역동적 공식화 작성 즉, 환자를 설명하는 정신의학적 분석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