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Weekend Concert 오후 4시 : 전통, 찬란한’을 27일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레퍼토리 시즌의 세 번째 공연이며 ‘전통, 찬란한’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풍류 음악과 궁중음악의 만남을 그린다. 조선시대 500년의 역사를 담은 음악을 시대적, 민족성을 담아 풀어낸다. 해설은 JTBC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다니엘 린데만이 맡았다. 공연은 6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곡은 국왕의 행차나 통신사 행렬 등에 취고수 악사들이 편성되어 연주되는 ‘대취타’다. 금색의 화려한 복장과 악기, 절제된 행동에서 나오는 제식을 통해 근엄하고 위풍당당한 연주를 선보이는 ‘대취타’는 세계 군악 대회에서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어지는 두 번째 곡은 풍류음악 ‘천년만세’다. ‘천년만세’는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곡은 실내악으로 연주하며 옛 선비들의 풍류방을 책임졌던 음악이다. 경쾌하며 빠른 합주를 통해 당시 선비들이 즐기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다음 무대는 ‘박종선류 아쟁산조’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안경연 단원이 아쟁연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한국학자가 우리나라 전근대 주요 한국 문학을 연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 답이 궁금하다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3년 12월호를 확인하면 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전근대 한국 문학을 해외 한국학자가 고찰한 내용을 담아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3년 12월호를 발간했다. 한국 문학, 특히 전근대 시기의 한국 문학 연구는 주로 국내 학자들에 의해 수행된 반면, 해외학자들의 전근대 한국 문학 연구는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이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전근대 시기 한국 문학을 연구한 해외 연구 성과를 발굴해 소개하는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특집을 기획했다. 독일 보흠 루르 대학교(Ruhr University Bochum) 메리언 에커트(Marion Eggert) 교수와 엘사 큐퍼스(Elsa Kueppers) 연구원은 조선시대 가사(歌辭) 문학 연구에 집중했다. 두 연구자는 16세기 가사 작품, 송순의 '면앙정가'와 정철의 '관동별곡'을 기존 연구에서는 잘 다루지 않던
조선 남자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 상투를 틀었다. 얼레빗과 참빗으로 머리를 정갈하게 빗고 정수리로 모은다. 이때, 머리숱을 정리하기 위해 백고칼로 ‘백고치기’를 한다. ‘알’만한 크기로 머리카락을 묶고 풀리지 않도록 ‘동곳’을 꽂으면 외출 준비의 절반이 끝난다. 조선 남자들의 ‘멋’이 한 군데 모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 ‘조선비쥬얼’은 조선 후기 남자들이 사용한 장신구를 총망라한 전시다. ‘복식’을 주제로, 국가민속문화재인 능창대군 망건과 영친왕 망건, 귀걸이, 부채 등 장신구 100여 점을 전시한다. 1부 ‘하루의 시작; 상투 틀고, 망건 조이면 꾸밈의 반’에서는 동곳과 상투관, 망건, 관자, 살쩍밀이, 풍잠, 모자; 건·관이 전시된다. 상투를 틀고 고정하는 비녀 ‘동곳’은 금, 은, 동 산호, 진주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서민은 주로 나무나 뿔로 만든 것을 사용했다. 상투를 틀면 ‘망건’을 착용했다. ‘망건’은 상투를 튼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말총으로 만든 머리띠로, 위 아래 달린 끈으로 머리에 고정시켰다. 갓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풍잠’이 고정돼 함께 이용됐다. 관자놀이에는 ‘관자’를 달아 끈을 이어 단단
수원은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계획한 도시다.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기고, 수원화성을 쌓은 정조대왕의 손길은 여전히 수원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덕분에 오늘날 수원은 정조대왕으로부터 물려받은 유형·무형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했다. 수원박물관은 수원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 후기 성군 정조대왕의 서거 220주기를 기념해 관련 학술총서 두 권을 연속 기획 제작했다. 2019년 발간된 『정조어필』과 지난 6월 말 출판된 『융건릉』이다. 정조대왕을 기리는 학술총서를 통해 효원의 도시이자 성곽의 도시, 개혁의 도시인 수원의 정체성을 되돌아본 셈이다. ◇아버지를 그리며 함께 영면한 ‘융건릉’ 완벽하게 보존된 단일 왕조의 능침인 조선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의궤 등의 문헌자료에 조성 기록이 남아 있고, 자연환경 등이 잘 갖추어진 점을 널리 인정받은 것이다. 조선왕릉 중에서도 역사성과 석물의 예술성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융릉과 건릉이다. 수원박물관이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를 기념해 발간한 학술총서 『융건릉』은 조선왕릉 중에서도 역사성과 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