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대표하는 현대 화가 이해균 작가의 초대전 ‘산목(山木)’이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한동안 산에 관심을 뒀던 이해균은 이번 전시에서 그 산과 들판에 남겨진 ‘나무’들에 주목한다. 작품 속 나무들의 모습은 산기슭과 들판에 고즈넉하게 혹은 쓸쓸하게 서 있다. 그리고 처연히 늘어진 형태로 외로움을 더한다. 나뭇잎을 모두 떨군 나무들은 오랜 역사의 상처를 간직한 채 비바람을 버텨온 느티나무, 향나무, 미루나무 등이다. 하지만 나무들은 앙상할지언정 나약해보이지 않는다. 나뭇가지들은 마치 빽빽히 자라난 털처럼 섬세한 산세의 주름 굴곡을 덮고 있다. 이해균은 작가의 말을 통해 “나의 나무는 이파리하나 찾아볼수 없다. 그러해도 굳건한 근육질이거나 날카로운 회초리 같은 힘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내는 인내의 오라를 견인하고 있다. 힘든 시절을 거쳐온 나의 삶과 궤적들을 생략한 줄거리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삶을 담은 작품들은 나무처럼 말없이, 묵묵히 살아온 소시민들의 삶을 닮아 있기도 하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이번 출품작에 대해 “마치 인간의 생애처럼, 때로는 아프고 할퀴고 간 바람이 휘감긴 풍상을 우리는 가슴 시리도록 나무
“환기시키느라 창문 거의 열고 수업 받아요. 저는 창문 옆자리라 다른 애들보다 더 추운 것 같아요.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 성남시 A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고3 학생은 수능을 코앞에 두고 때 아닌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학교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시로 교실 내 창문을 열어 차가운 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수능을 앞두고 혹여나 감기에 걸릴까 가디건에 패딩을 껴입거나 담요까지 덮고 있다. 학교 역시 난방기를 틀고는 있지만 소용이 없다. 특히 창가에 앉은 학생들은 더욱 추위에 떨고 있다. # 화성시 B고등학교에 고3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 C씨는 이미 담요, 패딩, 조끼 등 걸칠 수 있는 옷은 다 학교로 보냈다. 학교에서 창문을 열고 있는 시간이 길어 춥다는 자녀의 말에 혹여 감기에 걸릴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주부터 아침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져 매우 추운 날씨가 보이자 걱정은 더 커졌다. C씨는 “수능이 코앞인데 혹시나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다. 패딩 입히고 무릎 담요도 보내고, 따뜻한 차도 아침마다 같이 싸주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예방 때문에 창문이 활짝 열린 교실 안으로 불어오는 찬 바람에 수능을 코앞에 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