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이 고혈당 환자의 흡연 상태와 췌장암 위험성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는 반면, 금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에 가깝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할 만큼 매우 치명적인 암으로, 췌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전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혈당이 높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흡연과 금연을 했을 때 췌장암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해 952만 명에서 발생하는 췌장암 위험을 흡연과 금연 상태에 따라 분석했다. 그 결과 2010년부터 2018년 총 1만 5245명이 췌장암을 새롭게 진단받았으며, 혈당이 높은 사람들이 흡연할 경우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정상 혈당인 사람이 흡연을 하면 췌장암 위험이 1.5배 증가했지만 당뇨병
얼굴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다양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소화기암인 췌장암, 담관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의 소화작용을 돕는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담낭(쓸개)에 저장됐다가 식사를 하게 되면 담관을 통해 소장으로 이동해 소화를 도와준다. 이러한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담즙 내에 있는 빌리루빈 색소가 몸에 과다하게 쌓여서 황달을 일으킨다. 황달의 원인은 다양한데 용혈성 빈혈과 같이 지나치게 빌리루빈이 형성되는 경우와 간 손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빌리루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췌장암, 담관암과 같은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도 담즙이 흐르지 못해 황달이 생길 수 있다. 황달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을 경우 이미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치료과정에서 응고장애, 담관염, 간부전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올 수 있다. 황달의 원인이 암으로 인한 담관폐색일 때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이하 ERCP)을 시행한다. 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십이지장 유두부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병변을 관찰하는 시술이다. 진단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암센터 전홍재(혈액종양내과)·권창일(소화기내과) 교수가 다년간의 다학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췌장암과 담도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학제 진료를 통한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의 이해’(청년의사출판사)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췌장암과 담도암 다학제 진료의 시작부터 ▲췌장암의 원인과 진단 ▲췌장암치료: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담도암의 원인과 진단 ▲담도암치료-수술, 항암, 방사선치료까지 췌장담도암의 원인부터, 병기별 치료, 다학제 진료를 통한 고민과 각성, 새로운 전략까지 체계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전홍재·권창일 교수는 실제 다학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다학제 진료를 통한 암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는 췌장담도암 면역항암치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항암, 표적 치료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가지고 있다.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췌장담도내시경 분야 권위자로 세계 최초로 체내에서 완전 분해되는 소화기계 스텐트를 개발해 췌장담도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기초연구와 중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홍재ㆍ권창일 교수는 2021년 EBS T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2%인 난치성 종양으로 개인마다 다른 유전적 성질과 표적 단백질의 다양성으로 인해 임상에서 사용되는 표적 항암제의 효능이 매우 미약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환자의 다양한 종양 유전적 변형에 대응하는 맞춤형 표적 항암 플랫폼의 필요성이 제시됐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방법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엑토좀 사업단 강동우 교수(의예과)팀은 최근 췌장암 표적 단백질을 줄기세포가 스스로 발현하게 하는 원리를 최초로 이용해 췌장암을 정확하게 표적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SCIE 화학 분야 상위 1%의 국제학술지인 ‘Advanced Materials’ (임팩트 팩터 지수 32.086)에 표지논문으로 게재(frontispiece)됐다. 이번 연구는 박준영 연구교수(가천대), 박준영·정용규 박사과정 학생(가천대 융합의과학과)이 제1저자로, 공동저자로 박연호교수(길병원), 박주환 교수(길병원)가 공동저자로, 강동우 교수(가천대)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이용한 약물 전달체를 스템좀(Stemsome) 으로 세계 최초로 정의하고 췌장암 환자의 외과적 시술에서 추출된 암세포를 쥐에 이식
췌장암이라는 병마와 싸워온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7일 오후 7시쯤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등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영웅 유상철 감독의 마지막 길,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유 명예감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4강 역사를 함께 쓴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을 비롯해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현영민 해설위원 등이 빈소를 지켰다. 황 전 감독은 “많이 믿고 따르고 그랬는데 미안하다. 잘 챙겨주지도 못했다”며 “젊은 나이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좋은 데 가서 편안히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최 전 감독 역시 “설마, 설마 했는데 이런 현실과 마주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해줘야 할 몫이 많은 친구인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축구계 안팎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공식 계정을 통해 유 감독의 국가대표 시절 사진과 함께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는 글귀로 그를 추모했다. 제주유나이티드와
대한민국 축구 역사 속 최고의 선수를 꼽는다면 많은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를 뽑는다면 한 사람의 이름만 거론된다.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던 선수, 2002 월드컵 4강의 주역, 이제는 별이 된 한국 축구의 영웅 유상철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1971년 10월 18일 서울특별시 은평구 응암동에서 태어난 유상철은 응암초등학교, 경신중학교, 경신고등학교를 거쳐 건국대학교에 진학해 1994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 당시 울산 현대를 이끌던 차범근 감독은 미드필더인 유상철에게 오른쪽 수비를 맡겼고, 그는 26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 K리그 베스트 11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1998년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유상철은 15골 3도움의 성적을 내며 득점왕에 올랐다. 유상철은 울산에서 보낸 9시즌 동안 142경기 37골 9도움을 올리며 1996년과 2005년 팀의 K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유상철의 멀티포지션 소화능력은 처음엔 독으로 작용했다. 여러 포지션을 맡은 탓에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자신의 장점인 중거리 슈팅과 체력, 몸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