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소감은? = 이미 시행하고 있던 ‘선진형 교과교실제’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업무를 연계해 언어·인문, 경영·경제,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보건의료, 예체능 등 다양한 트랙을 설정하고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처음에는 소인수 신청과목 개설의 어려움, 희소 과목(예컨대 심리학, 철학, 보건 등) 교원 수급 문제, 선택과목 수 증가에 따른 교사 수업 부담 및 행정업무 증가, 공간(교실) 확보 문제 등이 대두됐지만 교육공동체의 집단지성과 민주적인 소통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Q.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 아이들의 미래, 그리고 진로와 관련한 교육 주체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또, 교육공동체가 협력하면서 생각을 연결하고, 마음을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민주적인 의사결정체제 마련, 학생자치 활성화를 통한 학생정책결정참여제, 교육공동체 포럼 및 컨퍼런스, 교육과정 학생서포터즈,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설계 프로그램, 꿈길주간 운영 등은 호평고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Q. 제자와 학부모, 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학생이 원하는 공부를 하기 때문에 학습 의욕이 높고, 태도나 만족도 역시 상당합니다.” 남양주시 호평고등학교는 2014년부터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2018년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가 된 것이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진로 역량을 키우고 학생별 맞춤형 진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에 신청했다. 4년째 연구학교 업무를 수행하면서 운영하는 데 어려움도 있지만, 교사들은 학생의 만족도가 높고 학생이 원하는 것에 맞출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 ‘학생이 원하는 공부’, 학생선택 중심 교육과정 호평고등학교의 강점은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과목을 편성했다는 것이다. 허용 범위 내 자유로운 수강도 보장한다. 특히 ‘과목 선택 가이드’ 책자를 발간해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1학년도 교육과정 편성표를 보면, 기초영역-‘기초선택’ 과목은 11과목이다. 1·2학년 때 국어·수학·영어 교과의 필수과목을 수강하고 3학년이 된 학생들은 ‘기초선택’ 과목 중 3과목을 한 학기에 수강한다. 듣고 싶지 않은 선택과목은 신청하지 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