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설화 속 토끼부터 모험가 토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띠그림전 ‘토끼卯’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해 띠그림전 ‘토끼卯’를 선보인다.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로, 토끼는 십이지신 중 네 번째 동물이다. 큰 귀와 동그란 눈을 가진 귀여운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토끼는 다산과 풍요, 불사와 희생을 상징하기도 하고, 작지만 지혜로운 동물로 우리에게 인식돼 왔다. 또한, 작고 민첩한 동물로 설화나 다양한 이야기 속에 등장했고 옛 그림 속에서 달, 계수나무, 호랑이, 바위 등 다양한 소재와 함께 결합되어 길상의 의미를 강조한다. 전시 ‘토끼卯’는 토끼를 소재로 한 작가들의 여러 시각을 한데 모아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의미로 기획됐다. 곽수연, 김봉경, 김지연, 박경묵, 박효민, 송규태, 송지호, 이정희, 정해나 등 작가 9인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옛 이야기 속 토끼는 지략이 대단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내는 지혜로운 동물로 그려진다. 널리 알려진 ‘토끼전’에서 별주부(자라)를 따라 용궁으로 갔던 토끼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서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며 지혜를 발휘해 위험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토끼는 달과 함께 그려지기도 하는데 이는 불교의 제석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