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체육회장협의회(회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하 협의회)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초청 간단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7일 밝혔다. 협의회는 오는 14일 17개 시·도체육회장과 전국 시·군·구체육협의회장 등 18명이 참가하는 초정 간담회에 대해 ‘상급 행정기관을 앞세운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불참을 선언했다. 협의회는 “17개 시·도체육회장들이 문체부 담당자로부터 장관 간담회에 참석해 달라는 개별 전화 요청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의견 수렴을 한 결과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드러나 불참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가 대한체육회나 협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협의회는 지난해 12월 5일 시·도체육회의 당면한 현안을 논의하고자 문체부 장관 면담을 공개 요청했지만 어떤 회신이나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24년도 대한체육회 정기대의원총회(2월 15일)를 하루 앞둔 14일 문체부가 논의할 의제도 없는 장관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시·도체육회를 통해 대한체육회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협의회는 문체부가 지방 체육이
“저랑 내기하실래요. 주여, 그 자를 나의 길로 인도하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장담하는데 주님께선 그 자를 잃게 될 것입니다.” 신과 천사들이 모인 자리, 악마 메피스토가 등장해 마이크를 든다. 그는 악랄한 인간들 때문에 “지금 지상은 최악”이라며 불평을 늘어 놓고는 신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신의 종인 노학자 파우스트를 유혹해 타락시킬 수 있는지, 없는지.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20대부터 죽기 직전까지 60년에 가까이 걸쳐 완성한 대작 ‘파우스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괴테의 청년시절부터 고전주의에 심취해있던 중년, 이상향을 꿈꾸던 노년까지 그가 그린 일생의 사유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극 ‘파우스트’는 이 중 ‘비극 제1부’를 다룬다. 파우스트가 메피스토와 영혼을 건 계약을 맺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인간이 가진 고뇌와 욕망을 드러낸다. 많은 사람들에게 현자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철학, 법학, 의학, 신학 등 평생동안 학문에 매진해온 파우스트. 그는 평생을 바친 연구들에도 결국 “인간은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인생에 대한 깊은 회의감에 빠져 있다. 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