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천시 유일 종합병원인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의 진료 업무가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의료공백이 현실화되자 시민들은 긴급한 상황에도 가까운 종합병원을 뒤로한 채 성남이나 서울의 종합병원을 발길을 돌리고 있다. 28일 이천시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은 지난 8월2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예약제로 운영하는 치과나 재진환자 약처방, 선별진료소만 정상운영되고, 응급실 일반진료 및 외래, 입원진료는 전면 중단됐다. 이에 긴급히 응급실을 이용하려던 시민들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이천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천병원 측은 응급실을 개방할 수 없는 대신 인근 타 병원으로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지만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등 진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민 A씨는 “얼마 전 3살 딸이 얼굴에 두드러기가 올라와 이천병원에 전화를 했는데 운영을 안 하고 다른 병원으로 안내했다. 그 병원 응급실로 가니 여기선 치료할 수 없다고 하더라”며 “곧바로 분당으로 갔지만 차도 없으면 이런 상황에 어땠을지 아찔하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이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전공의 대부분이 참여한 2차 총파업에 나선 26일 파업에 동참해 문이 닫힌 일부 개인병원 앞에서는 당장 치료와 약 처방이 시급한 노인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쯤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한 의원 입구에는 ‘26~28일까지 휴진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은 채로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을 방문한 A(74·화성)씨는 “집 근처에 병원이 없어 자전거를 타고 20분이나 달려왔다”며 “어제부터 계속 설사해 기운이 하나도 없어 일일이 병원을 찾아다닐 수 없는데 어떡하면 좋냐”고 허탈해했다. 그는 이어 “한 곳만 더 가보고 안 열었으면 그냥 집에 가는 수밖에 없다”며 발길을 돌렸다. 비슷한 시각 같은 의원을 방문한 B(72·용인)씨는 “아이고 30분이나 걸어왔는데, 문 닫았네”라며 탄식했다. 그는 닫힌 병원문을 멍하니 쳐다보며 “아침에 뉴스를 보고 의사들이 파업한다는 건 알았지만, 작은 병원들은 괜찮을 줄 알고 왔다”면서 “혈압약과 당뇨약, 고지혈증약이 다 떨어졌는데 큰일났다”고 난감해했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시민들은 의사 파업에 대해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A씨는 “시민 입장에서는 안타깝다”며 “우리가 다 피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