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K리그 신인 선수들의 최저 연봉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근호(대구FC) 선수협 회장은 11일 “프로축구 신인 선수의 최저 연봉은 2016년 자유계약이 처음 도입된 시절부터 지금까지 2400만원으로 변화가 없었다”면서 “살인적 물가상승률과 현재 최저 시급을 고려하면 선수들의 최저 연봉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현실에 맞게 신인 선수들의 최저 연봉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협 부회장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염기훈(수원 삼성)도 “저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지만, 조카뻘인 어린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신인 선수들이 ‘투잡’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운동만 해야 하는 데 이같은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염기훈은 이어 “신인들의 연봉을 많이 올려달라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뜻”이라며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생계를 걱정하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승부조작 등 ‘검은 유혹’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만화계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수원시갑)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문화산업진흥기본법’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비롯한 만화계 관련 협회와 단체들은 지난 8일 ‘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만화계와 소통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만화계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16일 김승원 의원의 문화산업진흥법 개정 발의를 보고 만화계 협, 단체, 기관 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은 황당함을 느끼고 있다. 제안이유에 거론된 한국만화진흥원은 물론 만화계와 부천시 등 주요 당사자 어디와도 의논한 바 없이 중요한 법안 개정 발의가 진행되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승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문화산업진흥 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직접 거론하며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에 두거나 별도의 부설 기관을 따로 설립해야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의 내용이 현실에 맞지 않고, 전반적인 여론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게 만화계의 입장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전신인 부천만화정보센터가 설립되던 1998년부터 현재까지 만화계와 부천시가 함께 꾸려 온 모범적인 민관협력 거버넌스 기관이다. 그동안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정정옥)이 ‘개성공단 재개 선언 촉구 평화챌린지’에 동참했다. 정정옥 대표는 7일 재단 공식 SNS과 외부소통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재개는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개성 잇는’ 마음 모아 개성공단 재개 촉구 선언 챌린지에 동참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덧붙여 “경기도여성족재단 임직원 모두는 개성공단이 재개돼 한반도 평화가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평화챌린지는 지난해 말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로부터 시작된 개성공단 재개 촉구 선언 챌린지이다. 평화챌린지 참여는 SNS를 통해 개성공단 재개 선언·응원 인증사진을 올리고 후속주자 3명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정정옥 대표이사는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의 지목을 받아 동참했다. 정 대표이사는 다음 주자로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 원장,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원장 등 3명을 지목하며 평화챌린지 참여를 요청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30일 종교단체에 이어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경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누더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아닌 ‘온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경기운동본부는 “더불어민주당은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누더기로 만들지 말라.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은 당리당략보다 먼저”라며 “사업자의 편법을 조장하는 유예조항을 삭제하라. 10만명이 입법 청원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원안대로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와 경기북부지부, 금속노조 경기지부,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 역시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을 가진 거대 여당이다. 헌법 빼고는 모든 법을 제정할 수 있다”며 “경영계의 항의를 이유로 내용을 물타기 하지 마라. 기업과 자본가를 핑계로 노동자와 시민의 목숨을 더 이상 죽이지 마라”고 질타했다. 경기공동행동도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하였듯이, 그리고 이낙연 대표가 산재사망 유가족들에게 호언장담 하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종교인 1562명이 올해 안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당장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3개종단노동인권연대(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24일 성명을 통해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는 우리 종교인들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제정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올해 안에 본 법을 제정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3개 종교의 종교인 1562명이 이름을 올렸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업재해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등 기업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재로 사망한 고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김미숙씨, tvN에서 과도한 업무와 갑질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떠난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씨 등 유가족들은 이 법의 제정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14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이를 두고 3개종단노동인권연대는 “국회가 해야 할 일을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 대신하고 있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매일 6명 이상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끔찍한 사고로 인해
“40여 년이 지나 다시 명동성당 앞에 서게 되다니 너무 슬픕니다.” 10일 낮 12시 서울시 명동성당 앞에서는 ‘정치검찰 퇴진과 지속적 개혁을 위한 입법과 제도 개선 촉구’를 위한 천주교 평신도 7천인 선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해 검찰개혁 촉구 목소리를 낸 김지현 ㈔저스피스 이사장은 “40여 년이 지났는데도 다시 민주주의 개혁을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슬프다”고 통탄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날 때와 1987년 6월 항쟁 당시 명동성당에서 활동했던 그는 ‘검찰개혁 촉구’와 민주주의를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다시 섰다. 김 이사장은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 당시 광주의 소식을 신부님들을 통해 듣고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하고 놀란 적 있다. 나중에 광주의 상황을 사진으로 접하고 실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만나며 기도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날 여전히 수구세력이 뿌리 뽑히지 않고 우리 사회의 정의를 유린하는 상황을 보며 단호한 조처가 필요함을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이 검찰개혁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9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전국불교도선언 주최로 ‘검찰개혁 완수하라! 윤석열을 해임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는 이날 시국선언 직후 경기신문 기자를 만나 “검찰개혁을 이루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검찰개혁을 위한 노력은 나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소중한 삶을 가꿔나가기 위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평신도로서 시국선언에 뜻을 함께한다는 임 상임대표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이 검찰개혁을 위한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이 공권력에 의해 무지막지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현장이라니 너무도 비참한 일”이라고 털어놨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삶을 살고자 하지만 폭력과 탄압,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곳에서 과연 의미가 있을까 고민했다는 그는 이 사회에서 적폐는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검찰이라면 우리 사회의 부정의와 범죄자들을 처벌하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일반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해야 한다”며 “오히려 범죄를 방조하고 범죄자들을 봐주는 것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는 말처럼 아픔의 목소리를 같이 내줄 수 있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9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전국불교도선언이 ‘검찰개혁 완수하라! 윤석열을 해임하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동참해 목소리를 낸 여암스님은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고 생각하고, 그 일들을 하는 과정 중 가장 큰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암스님은 그동안 불교인들이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왔음을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면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더하는 것이 종교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천주교·개신교·원불교·불교가 모인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종교계 100인’을 시작으로 7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8일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이날 불교와 원불교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각각 검찰개혁 촉구 목소리를 냈다. 여암스님은 “다른 종교단체,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이 원하고 갈망하는 일이라면 같은 목소리 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주길 당부하며 “소
경기여성단체연합이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영상물을 거래·유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일명 ‘와치맨’과 ‘흑통령’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여성단체연합에 속해 있는 수원여성의전화는 10일 오전 9시 수원지방법원 후문에서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강력처벌을 위한 두 번째 피켓시위’를 주최했다. 이번 피켓시위에 참여한 활동가 4명과 회원 4명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 ‘법원은 엄벌판결을 약속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재판부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지난 5월부터 수원지방법원에서 텔레그램 성착취범죄 가해자 와치맨 전모씨와 흑통령으로 불리는 승려 신모씨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법정에 선 흑통령 신모씨는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을 유포하고, 판매할 목적으로 1,260건을 소장 및 판매했으며, 운영하는 사이트 유료회원들이 ‘N번방’, ‘박사방’을 이용하도록 한 공소사실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410여건에 해당하는 성착취물과 관련해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에 등장한 피해자들이 명백히 아동 및 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지 법리적으로 다투겠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경기여성단체연합 14개 단체(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