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에 설치된 크린넷의 악취로 인해 지자체와 주민 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크린넷 사업은 지자체별 조례나 사업 여건에 따라서 시행되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가리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의 경우 크린넷 의무 설치 조례가 먼저 제정돼 있어 LH는 택지개발 당시 크린넷을 설치한 반면, 화성시는 지구 단지를 조성할 때 LH와 조율을 통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2기 신도시에 설치된 크린넷은 신도시 조성에 맞춰 지상을 통한 쓰레기 이송을 최소화하고자 지하에 매설된 이송관로를 이용해 수거하는데, 음식물과 생활 쓰레기를 하나의 지하 진공관으로 이동하게 설계돼 있다. 이 과정에서 생활 쓰레기, 음식물 침출수가 묻어 악취가 발생하게 된다. A 지자체 자원순환과는 "2기 신도시에 설치된 크린넷과 집하 시설은 음식물쓰레기와 종량제 쓰레기를 하나의 관로로 빨아들여 집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음식물이 부패하며 냄새가 날 수밖에 없다"며 "2018년도 7월부터는 환경부에서 음식물을 별도로 수거하게끔 지침이 바뀌었지만, 이미 크린넷이 설치된 신도시 지자체는 전부 시설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과의 마찰에 지자체들도 민원
도시 쾌적성과 주민 편의를 위해 도입된 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이 되려 악취로 주민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지관리 대책 미흡, 관련 부처 미설정 등에 대한 지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들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31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수도권 일부 2기 신도시에서 크린넷과 집하장 관련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접수되고 있다. 주 민원은 집하장 주변 악취로 거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경기 김포시 장기 집하장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악취로 인해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주민 A씨는 "비가 오면 냄새가 묵혀져 심해지고, 날이 더우면 온도가 높아져 독해지는 등 냄새가 고약하지 않은 날이 없어 잠을 자긴커녕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정부가 최소한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줘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는 김포 장기 집하장은 악취 저감을 위한 집하장 탈취 설비 개선 공사로 이달 말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해당 공사는 2021년 11월에도 시행된 바 있다. 당시 김포시는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이 지속돼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