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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건설 최종 부도 입주예정자 “끙끙”

11억5천600만원 어음 못 막아… “화의·법정관리 신청”
동탄1 신도시 ‘신일 해피트리’ 중도금·잔금 처리 불확실
임대·전세소유권 소송 불가피…전국 7천500여가구 건설중

(주)신일건설이 13일 최종 부도 처리됨에 따라 ‘해피트리’ 입주예정자들이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주)신일이 법정관리를 신청할지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입주예정자들은 남은 중도금 1천700만원~2천400만원과 잔금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특히 동탄1 신도시 ‘신일 해피트리’ 입주예정자의 경우 2년 6개월동안 임대인이 (주)신일, 임차인이 입주자들로 계약돼 이에 대한 문제해결이 시급하다.

(주)신일은 지난 12일 농협 수원시 인계동 지점에 만기가 돼 돌아온 11억5천600만원짜리 어음을 갚지 못해 1차 부도처리 됐다. 이후 농협은 13일 은행 영업 마감시간까지 어음을 막지 못한 (주)신일을 최종 부도 처리했다.

이로 인해 이달 말 4차 중도금 납입을 준비해오던 동탄1 신도시 ‘신일 해피트리’ 입주예정자와 13일 첫 분양을 시작한 ‘신일 해피트리 뷰너스(주상복합)’ 청약자들이 피해를 우려, (주)신일에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동탄1 신도시 ‘신일 해피트리’는 현재까지 82% 정도 공사된 상황이며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2005년 3월 계약을 시작으로 중도금을 납부해왔다. 이중에는 중도금 할인을 받기 위해 전액을 납부한 입주예정자들도 있다.

하지만 (주)신일이 13일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공사기간부터 입주까지 모든것이 불확실하게 됐다.

금융권에선 신일이 최종 부도처리된 뒤 화의나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주)신일의 법정관리가 승인되지 않을 경우 해당 사업장의 공사는 전혀 다른 시공사가 맡게 된다.

이렇게 되면 중도금 할인을 받기 위해 전액을 납부한 입주예정자들은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중도금 납부일인 6월 29일을 넘기면 17% 이상의 연체율을 물어야 하는데 중도금 납부방법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입주예정자들은 “13일 (주)신일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연체이자를 건설사가 납부할테니 잔금처리를 회사로 하길 바란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최종 부도난 회사를 어떻게 믿을 수 있냐”며 불안해했다.

문제는 또 있다.

(주)신일이 82% 정도 건설한 동탄1 신도시 4-7블록의 ‘신일 해피트리’는 5년 후 분양하는 민간임대아파트다. 설령 완공한다 할지라도 계약서에 따르면 임대인이 (주)신일이 되며 입주자들은 임차인이 된다.

입주 후 2년 6개월동안은 임대료를 내는 대신 임대인 자격을 (주)신일이 갖는 것으로 확정, 이후에 등기 이전이 가능하게 계약한 것이다.

이로 인해 임대소유, 전세권소유 등의 문제로 법정소송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호영 신일 해피트리 입주예정자 부회장은 “대한주택보증에 (주)신일이 가입했다 할지라도 13일 최종 부도 처리됐기 때문에 중도금 보상 등 어떠한 것도 믿을 수 없어 매우 혼란스럽다”며 “당장은 (주)신일 하청업체들이 공사장 자재를 철거할 우려와 대한주택보증의 입장 등을 정리하는 게 급선무”라고 토로했다.

(주)신일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과의 만남에서 “(주)신일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해당 사업장의 공사는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차 부도가 확인된 12일과 다음날인 13일 동탄1 신도시에서 청약접수를 시작한 ‘신일 해피트리 뷰너스’는 금융결제원의 청약접수 중단 공지로 모든 영업을 중단, 현장 모델하우스는 문을 걸어 잠궜다.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는 시흥능곡 315가구와 화성 동탄 794가구 등 △신서2차(934가구) △센트럴(369가구) △수성카루스(615가구) △각산(839가구) △진천역1차(431가구) △진천역2차(400가구) △신서1차(588가구) △김해 율하(630가구) △울산 남구(403가구)·북구(572가구) △구미 임은동(690가구)이다.

시공능력 평가액 57위의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주)신일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자료에는 단기 차입금이 590억원, 총 부채 1천44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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