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렸을 적부터 이루고 싶은 인생의 꿈 하나쯤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꿈을 모든 사람이 이루는 것은 아니다. 마음 속에 간직해 놓은 꿈을 간직만 하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그 꿈을 향해 한 발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지난 20일 평택시 진위면 한 창업기업 개업식을 찾았다. (주)NS창조(www.nscreation.co.kr) 신정원(33) 대표를 그 곳에서 만났다. 신 대표는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이제 막 한걸음 내딛는 순간이었다.
◆마음 속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과정을 마치다= 지난해 7월, 신정원 대표는 8년간의 회사 생활을 정리했다.
신 대표는 “회사 생활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자신의 사업, CEO가 되고 싶은 꿈이 있을 것”이라며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7월 과감히 회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열·냉방관리를 전공해 이와 관련된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던 신 대표는 공조환경과 관련한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 곳에서 처음 크린룸을 접했다.
신 대표는 “첫 직장은 크린룸의 전체 공정을 모두 다뤘다”며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창업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었던만큼 이 아이템을 눈여겨 봤다”고 밝혔다.
크린룸에 대해 모든 공정을 경험한 신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전체 공정을 모두 다루기는 어렵지만 한 부분에서 승부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FIX WINDOW(관람 창)’였다.
신 대표는 “조립식 패널을 사용해 구성되는 각종 크린룸은 항상 일정한 온·습도를 유지해야 하고 청정상태 유지와 기밀을 필요로 한다”며 “따라서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실시간 작업 상황을 볼 수 있도록 ‘FIX WINDOW(관람창)’가 설치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본인 명의로 조립식 칸막이용 문틀과 조립식 패널, 도어 관람창을 개발해 특허와 실용신안등록을 출원했다.
◆CEO, 마음 속 꿈을 위해 나아가다= 지난해 7월 창업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신 대표는 직장을 그만두자 다른 회사로부터 크린룸 팀장으로 와달라는 러브콜을 받았다.
신 대표는 “솔직히 갈등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창업의 어려움을 알았기에 다른 회사에서 러브콜을 받았을 때 갈등도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꿈이 있었기에 신 대표는 무작정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주)NS창조의 제품과 기술 개요, 시장 현황과 전망, 앞으로 사업 추진계획, 손익 분기점 추정 차트까지 꼼꼼하게 작성한 사업계획서에 신 대표는 자신의 꿈을 담았다.
신 대표는 “기술과 사업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그 외에 사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자본이나 사람은 없었다”며 “꿈은 컸지만 현실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서 하나 달랑 들고 여기저기 쫓아다녔지만 아무것도 가진게 없었던 신 대표를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에따라 신 대표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선 부딪히기 시작했다.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아뒀던 돈과 식구들의 도움을 받아 초기자본을 만들었다. 그 돈으로 공장을 구하고 회사의 실체를 하나하나 만들어 갔다.
공장은 하나하나 모습을 갖춰갔지만 여전히 자본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신 대표는 “손익분기점을 분석했을때 우리 회사는 5개월동안 1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장 수중에 1억원이 없으면 우리 회사는 문을 열자마자 폐업 해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우연히 신용보증기금의 창업플라자에 대해 알게됐고 경기창업플라자의 문을 두들겼다.
(주)NS창조의 컨설팅을 맡았던 경기창업플라자 이호산 팀장은 “(주)NS창조의 경우 대표 명의의 특허와 전문자격증 보유 등 기술력은 있었지만 원자재 구매자금 등 운전자금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거래처로부터 공사 수주를 제의받고도 포기하고 다른 기업에 소개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부족으로 이를 펼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돼 창업보증을 결정하게됐다”고 덧붙였다.
경기창업플라자는 (주)NS창조에 3년간 3억원을 창업보증지원할 예정이다.
◆(주)NS창조, 더 큰 꿈을 위한 디딤돌= 신 대표는 직원들에게 “(주)NS창조는 더 큰 꿈을 위한 디딤돌”이라고 강조한다.
신 대표는 “(주)NS창조의 경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생각한 기업”이라며 “현재 기술에 대해 해외특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크린룸으로 시작했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라며 “크린룸은 (주)NS창조가 이름을 알리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 혼자만의 회사가 아닌 직원들을 위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신 대표.
직원들이 땀 흘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위해 이제 막 한걸음 내딛은 그의 모습에서 (주)NS창조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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