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롯 첫 출발은 미약했지만 12년을 한결같이 성공을 향해 달려온 소상공인이 있다.
지난 1996년, 테이블 12개의 작은 평수에서 2008년, 현재 테이블 200여석의 닭갈비전문점으로 거듭난 ‘창’의 성공창업스토리를 경기도수원소상공인지원센터 화성분소와 함께 들어봤다.
◆300만원으로 시작하다= 닭갈비전문점 ‘창’의 김성호 대표는 지난 1996년 6월 직장생활을 그만둔 후 자기자본 300만원과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대출을 받아 평택 먹자골목 자리에 닭갈비 전문점을 열었다.
역세권이기는 했지만 뒷골목에 위치해 입지조건이 좋다고 할 수 없었고 테이블 12개가 전부인 20평 규모의 허름한 곳이었다. 당시 닭갈비전문점은 춘천닭갈비의 인기를 등에 업고 창업시장의 유행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 대표는 성공창업을 위해서 다른 닭갈비전문점과 다른 차별화 된 맛과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 대표는 “처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전국에 맛있다고 소문난 닭갈비전문점을 찾아다니면서 맛을 비교, 분석했다”며 “자동차가 가지 못하는 오지까지 찾아다니면서 개발한 소스가 지금의 양념 소스 제조공장을 갖춘 (주)이라(二羅)푸드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닭갈비 하나에 모든 역량 집중= 맛에 자신감을 얻은 김 대표는 닭갈비 하나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김 대표는 “닭갈비 전문점 ‘창’의 메뉴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다른 닭갈비 전문점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볶음밥과 막국수 등을 일절 배제하고 오로지 닭갈비 요리 하나로 승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흔한 점심 특선 메뉴조차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닭갈비 맛을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창의 화력은 다른 닭갈비 전문점보다 월등히
쎄다”며 “화력이 강한 불로 조리함으로써 육즙이 빠지는 것을 방지해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을 그대로 맛볼 수 있게 했고 조리 시간도 5~10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리시간이 다른 닭갈비 전문점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회전율을 높일 수 있었고 이는 곧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끊임없는 연구와 업그레이드를 통한 메뉴 개발= 단일
메뉴 전문점으로써 역량을 갖추기 위해 김 대표는 메뉴 관리에 주력했다.
우선 주요 식재인 닭과 양배추, 양파, 대파, 고구마, 깻잎 등은 철저한 품질 관리로 질을 높였다. 김 대표는 “닭은 매일 매일 냉동이 아닌 신선육으로 준비를 하고 닭갈비 ‘창’만의 양념 소스에 숙성을 시켰다”며 “이와함께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식재는 하루를 넘지 않게 함으로써 신선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닭갈비 맛을 전통 그대로 표현해 내는 기본양념과 조리 과정에 고객 기호에 맞게 맵거나 또는 달게 소스를 다시 얹어주는 ‘창’만의 닭갈비 조리법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창’만의 경쟁력이 됐다.
메뉴 개발에도 끊임없이 투자한 결과 고소한 치즈와 신선한 토핑을 얹어 새로운 맛을 내는 ‘피자 닭갈비’와 삼겹살을 넣어 두 가지 맛을 함께 볼 수 있는 ‘삼겹살닭갈비’가 탄생했다.
이외에도 음식업의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인 인력의 잦은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주방을 기계화하는데 주력했다.
김 대표는 “식기와 불판을 세척하는데 기계를 이용하고 있다”며 “기계화 도입을 통해 최소 인원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경상비 중 가장 많이 지출되는 인건비 또한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공창업의 밑거름, 열정을 가져라= 300만원으로 시작해 12년만에 연 매출 10억원의 닭갈비전문점으로 성장한 ‘창’의 김대표.
그는 성공창업의 밑거름은 주인의 열정과 목표의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음식점 창업을 준비함에 있어 입지 선택이란 사업 성공의 70%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13년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입지조건보다 중요한 것은 주인의 열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고객들이 편안하고 맛있게 먹고 또 다시 매장을 찾아오게끔 목표 의식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자기 마인드를 컨트롤할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 창업의 기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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