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창업한 포인트(POINT)의 이상진(34)대표. 최근 기업들에게 불고 있는 위기론이 이제 막 시작한 이 대표에게는 기회론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어느정도 매출이 나오던 기업이 최근의 위기로 매출이 떨어진다면 고정적으로 나가야 하는 비용이 있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한 기업에게는 떨어질 매출보다 앞으로 오를 매출만 있어 오히려 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줄 아는 이상진 대표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창업의 어려움, 젊음의 패기로 극복하다= 지난 1월 창업한 포인트는 전자산업의 핵심 부품인 산업용 연성회로기판 Flexible PCB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안산시 단원구 (주)아크로텍 내 2층에 자리잡고 있다.
포인트를 창업하기 전 이 대표는 (주)아크로텍의 영업기술팀장으로 근무했다.
이 대표는 “포인트는 (주)아크로텍의 전체 공정 중 외주를 통해 해결했던 공정을 따로 빼서 창업한 기업”이라며 “근무하고 있던 (주)아크로텍에서 공장의 일부를 임대할 계획이라는 것과 외주 공정을 받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 여러 상황이 맞아 떨어져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이 쪽 분야의 직장생활만 10여년을 해왔다”며 “요즘 직장인들에게 평생직장은 옛 말이 된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일찍부터 자신의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이 대표는 35살을 목표로 창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여러 상황들이 맞아떨어졌던 올해 1년 일찍 꿈을 실현시켰다.
이 대표는 “창업이 쉽지 않다는 것은 처음부터 예상했다”며 “하지만 젊음이라는 재산이 있기에 어려움은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창업의 가장 큰 자산, 신뢰= 이 대표는 창업을 하면서 가장 큰 난관이 ‘자금’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모아뒀던 돈과 직원들에게도 투자를 받았다”며 “하지만 초기 시설자금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정작 운영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기계 설비에만 총 2억원이 투자된 포인트는 주문이 들어올수록 운영자금회전에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자금 확보에 고민하던 이 대표는 신용보증기금의 창업플라자에 대해 알게됐고 창업플라자에서 하는 창업스쿨을 이수하는 등 창업에 대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이와함께 창업플라자를 통해 급한 자금도 해결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요즘 기업 환경의 어려움으로 부도나는 회사들이 많다”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업체간 신뢰가 떨어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에게 있어 ‘신뢰’란 그 기업의 모든 것을 대표한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확실한 자금 결재가 중요하고 이와함께 제품에 대한 품질과 제품 납품납기 등 모두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여년을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신뢰를 줬다고 생각한다”며 “그 신뢰가 포인트 창업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 포인트의 목표는 현재 포인트의 주 공정인 PSR(PHOTO SOLDER RESIST) 인쇄 공정의 안정화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은 한 공정으로 시작했지만 내년부터는 하나하나 공정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현재는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포인트만의 완제품 생산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이 믿고 따라 올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 대표.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기업이지만 젊은 패기와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한 만큼 그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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