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신규 채용이 양극화되고 있다. 대형건설사의 경우 해외시장 개척과 신사업 공략 등으로 채용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 건설사는 경영여건이 악화돼 사업등록마저 반납하고 있다.
15일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채용공고 등록건수는 4만1천3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천993건에 비해 42.7% 증가했다.
건설사 채용공고가 늘어난 것은 수시 채용과 상시 채용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금씩 자주 뽑다보니 연간 채용하는 횟수는 늘어난 셈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과 재건축·재개발, 리모델링, 기타 신상품 개발 등 틈새시장 개척을 위해 인재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대형 건설사의 경우 해외 현장 사업을 확대하면서 경력자 채용에 발벗고 나선 상태다.
대림산업의 경우 국내 및 해외 현장 전문직 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GS건설도 플랜드사업본부에서 근무할 경력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주택연구소에서 설계, 상품개발, 환경디자인 등 주택연구소에 근무할 경력자를 모집하고 있다.
건설워커 관계자는 “문제는 부익부 빈익빈이다. 지방 중소·중견업체들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하반기 채용시장에서의 대형업체·중소건설사, 경력·신입 간의 채용 양극화 현상은 더욱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용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