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시·군의 올해 적십자 회비 모금액이 목표액의 절반을 간신히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구 60만 이상 시·군의 달성률이 60만 이하 시·군의 달성률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집중 모금기간을 4일 앞둔 24일 현재 도내에서 모금된 적십자 회비는 기준 목표금액 총 82억원 중 43억여원으로 목표금액의 5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에 비해서는 3%정도 늘어난 규모이나 목표액보다는 저조한 것으로 일선 시·군은 내달 16~31일을 2차모금기간으로 선정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인구 60만 이상 시·군의 적십자 회비 달성률은 60만 이하의 시·군의 달성률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모금실적을 보면 인구가 60만을 넘는 성남의 달성률이 40.3%, 안산 42.3%, 안양 42.3%에 불과한 반면, 인구가 60만 이하인 여주는 78.9%, 가평 89.8%, 양평 124.1%로 집계됐다.
도는 이에 대해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도민들 사이의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국가 정책에 대한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이웃돕기 성금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가 낮아지고, 기업의 경우 지역경제에 대한 환원의식이 결여된 점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 시 관계자는 “도시가 노세화 돼면서 신규사업은 없어지고 영세사업만 늘어나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는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의식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