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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로 되찾은 ‘조부의 護國魂’

독립유공자 손자 이무헌氏의 ‘3·1절 감회’

 

항일투쟁 하다 두차례 옥고… 민중운동 앞장
故 이상규 선생 공적 기록 13년만에 밝혀내
3·1운동 90주년 맞아 건국훈장 애족장 수상

“할아버지의 애국 독립활동이 뒤늦게나마 인정 돼 다행입니다”. 3.1운동에 앞장서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5년여간 옥고를 치르는 등 젊음을 나라독립에 몸 바쳤던 이상규선생(1995년 작고)이 3.1운동 90주년을 맞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상하게 된 데 대해 후손인 손자 이무헌(71·사진·안산시 거주)씨는 감회가 새롭다.

건국 훈장을 수상하게 된 故 이상규선생은 일본의 박해가 심하던 1919년부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조선인 고학생을 도와가며 동우회를 결성, 독립운동에 나섰고 해방 이후까지 조국을 위해 한 몸을 바쳐왔던 인물이다.

故 이상규 선생의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업적과 기록은 손자 이무헌씨가 13년간 노력을 통해 빛을 보게 됐다.

손자 이씨와 공적조서에 따르면 선생은 조선독립운동을 목적으로 조직된 동맹회와 북성회 등에 가입해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나들며 항일 독립운동과 조선노농동맹회 대표로 활동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던 중 1919년 일본경찰에 체포돼 징역 2년의 옥고를 치르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으로 전개하다 또다시 체포돼 3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1930년 조선노동 정교정 창설자 및 발기인으로 일본 경시청에 지목돼 북경, 만주 등을 10여년간 떠돌며 조선인 민중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어 해방 이후에도 독립투사 김 구선생과 함께 한국 민주당을 창설, 임시정부의 정권을 노리는 친일세력을 배척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 같은 선생의 애쓴 애국 공적이 묻혀오다가 당시 재판기록과 유공자의 증언, 후손의 노력에 의해 3.1운동이 시작된 지 90년 만에 비로소 독립유공사실을 인정받아 건국훈장을 애족장의 수상자가 된 것이다.

손자 이씨는 “처절했을 당시의 고통을 이겨내며 독립운동에 몸 바치신 조부의 뜻에 조금이나마 도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모 황기성 여사도 일제강점기 근우회 임원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점을 인정받아 해방이후 독립운동 공훈록에 명시돼 있는 상태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심도있는 심사를 거쳐 올해 3.1절 기념식에서 故 이상규선생 등 일제에 항거해 독립군으로 활동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 대해 훈·포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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