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LCD TV 및 패널이 기술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 등을 앞세워 올들어 당초 목표 보다 2배 이상의 판매 신장세를 보이는 등 청신호를 켜고 있다.
15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따르면 올해 LCD TV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각각 20%, 10% 이상 늘려 잡은 LG와 삼성은 2월까지 해외 모든 시장에서 증가율이 20%를 넘어섰다. LG전자는 유럽에서 100만대 이상을 팔아 목표의 두 배인 약 50%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북미시장에서도 2개월 새 45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지난해 1분기 3개월 실적(46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각 유럽과 북미시장에 TV를 공급하는 폴란드와 멕시코 현지공장의 가동률은 90%를 넘어 사실상 ‘풀 가동’ 상태다. 삼성 역시 1~2월 LCD TV 판매 신장률이 작년 동기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경기침체 등을 감안, 보수적으로 올해 평균 10%(2000만대→2200만대)의 성장을 기대했던 것에 비해 연초 상황만 보면 증가율이 목표의 두배를 넘는 예상 밖 호조다.
삼성전자는 특히 미국에서 2위 소니와의 격차를 벌려 ‘부동의 1위’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삼성전자는 미국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 26.0%(수량 기준)로 2위 소니 점유율(13.05)의 두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