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 1억원 미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경인지역 저가 아파트가 급격히 줄고 있다.

특히 의정부 지역은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1억원 미만 아파트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뱅크가 발표한 경인지역 1억원 미만 아파트의 가구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3월 현재(세째주 기준) 경기지역 1억원 미만 아파트는 5만4천123가구로 지난해 동기(9만5천470가구)보다 43% 감소했다.

의정부시의 경우 지난해 3월말 1억원 미만 아파트가 675가구에 달했지만 아파트가격이 오르면서 1억원 미만 아파트가 단 한가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평택시(7천895가구)에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부천시(5천115가구), 남양주시(3천702가구), 양주시(3천392가구), 오산시(2천98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인천지역 1억원 미만 아파트도 2만303가구로 1년 전(5만2천851가구)에 비해 61%나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계양구가 1만245가구(-3천277가구)로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가장 많았고 부평구 5천793가구(-1천543가구), 서구 5천348가구(-2천926가구), 남구 5천189가구(-2천493가구), 남동구 2천833가구(-5천193가구) 등의 순이었다.

한편 1년 전만해도 1억원 미만 아파트가 2천42가구였던 서울은 현재 622가구로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중랑구(166가구), 종로구(81가구), 구로구(80가구), 금천구(79가구), 관악구(76가구), 강동구(66가구), 중구(32가구), 양천구(29가구), 서대문구(13가구)만이 1억원 미만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리서치센터 팀장은 “물가 상승률에 비해 실질임금은 감소해 금융부담이 비교적 적은 저가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