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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한 개는 덤이에요~” 김지사 일일 상인체험

성남 모란시장서 과일·생선 등 판매
앞치마 두르고 고등어 손질도 ‘척척’

 

“맛없으면 돈 안받습니다. 싸게 드릴테니 참외 좀 사 가세요.”

생생한 도민의 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지난 1월부터 1일 택시기사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재래시장에서 ‘1일 상인 체험’에 나서는 등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김 지사는 4일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과일·생선가게에서 1일 점원으로 일하며 물건을 판매했다.

김 지사는 악수만 하고 돌아서는 손님들을 붙잡으며 “맛있다”는 말로 장을 보러 나온 이들의 지갑을 공략했다.

김 지사의 이러한 모습에 장을 보러 나왔던 30~50대 여성들이 가게 근처로 몰려 관심을 보였으며 김 지사의 권유에 선뜻 3만~5만원어치의 과일을 사가기도 했다.

한 봉지 가득 오렌지를 산 오은미(51.여)씨는 “우연히 시장 구경나왔다가 도지사를 보고 과일을 잔뜩 하게 됐다”며 “김 지사가 덤이라며 한 개 더 담아줬는데 빨리 집에 가서 가족들과 나눠 먹어야겠다”며 환히 웃었다.

1시간 남짓 과일을 판 김 지사는 이어 100m 떨어진 생선가게에 다시 자리를 잡고 장사에 나섰다.

1시간여 동안 요령을 터득했는지 앞치마를 두르자마자 “꽁치 10마리에 5천원”을 외치며 능숙하게 손님을 불러모으던 김 지사는 고등어를 손질해 달라는 손님의 주문에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생선가게 주인인 임원정 씨는 1일 체험이 끝난 뒤 김 지사에게 “앞으로 경제를 일으켜 재래시장에 더 많은 손님이 찾아오도록 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요즘 장사가 안돼 어렵다는데 제가 짧은 시간이지만 상인분들께 행복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지사는 민심잡기의 일환으로 지난 1월부터 지난 달까지 수원과 의정부, 성남, 고양, 용인 등 5곳에서 택시를 몰고 거리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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