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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유치 무산 ‘도미노’

道·시군 최근3년 10건 MOU 절반 백지화
진행중인 4~5건도 재정난 등 여파 지연

경기도와 각 대학들이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최근 몇 년간 양해각서(MOU)를 맺고 추진해오던 대학설립·이전 계획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계획 자체가 연기되거나 아예 무산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더구나 이들 계획이 속속 무산되면서 대학 이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주민들이 실망감과 함께 행정에 대한 불신까지 나타내고 있어 지자체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16일 도와 일선 시·군·대학 등에 따르면 도와 일선시·군은 지난 2006년 1월 숭실대를 시작으로 3년간 도내 대학들과 10건의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실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4~5건에 불과했고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마저도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시와 광운대가 지난 2006년 11월부터 IT 및 공학분야학과 건립을 추진해 의정부시 광역도시계획 반영돼 법인 분쟁조정위 심사를 거치던 중에 재단측이 재정악화 이유를 들어 대학설립 계획을 아예 중단시켰다.

또 포천시에 이전 예정이던 한서대 측도 재정악화와 활용하기로 한 비행장활주로에 대한 국방부, 국토해양부의 협의불가로 더 이상 추진이 안되면서 대학 설립 계획 자체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반환된 미군 공여지를 이용하기 위해 ‘미군 공여지 1단계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파주시 문산읍 일대 캠프 자이언트에는 서강대를, 파주시 광탕면 일대 캠프 스탠턴에는 국민대 캠퍼스를 각각 유치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했으나 대학측의 내부 사정으로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평택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도와 평택시, 성균관대학교가 개발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 PKS브레인시티㈜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했지만 현재 인·허가 부문에서만 추진중인 단계여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 대학교 관계자는 “학교이미지를 생각해 겉으로 드러나는 이유를 다른쪽에서 찾고 내세웠지만 실제 속내를 들여다 보면 지난해 갑자기 어려원진 경제상황으로 학교재정도 압박을 받아 이전·유치가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어려워진 경제사정에 따른 대학재정압박, 관련부처와의 협의불가 등 여러 악조건으로 불가피하게 MOU가 철회된 대학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이 나아지면 대학의 경쟁력 강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서울소재 대학의 도내 이전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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