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사진)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을 비난하는가 하면 공식석상에서 교육부 폐지론까지 주장하고 나서는 등 연일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 지사는 10일 오전 7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서울지역 의료계 인사 모임인 청메포럼 강연에서 “나는 교육부 폐지론자”라며 “정통부, 과기부, 여성부보다 교육부가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중·고교 교육을 국가에서 직접 담당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없으며 도지사, 시장 등 지방에서 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 중앙정부가 과외수업 단속을 하고, 과외수업을 하지 말라고 하는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며 “코미디 감이다. 공부 많이 하라는 곳은 봤어도 공부하지 말라는 나라가 어딨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대학생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시절, 자동차 공장 설립은 물론 포항제철 건설,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을 반대했던 일화를 소개한 뒤 “그때 내 생각이 잘못된 것 같아 고백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창원·포항 등이 지금 한국에서 가장 잘 사는 곳”이라며 “당시 이런 것들을 반대했던 교수들은 지금도 살아서 데모하는데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대학교수들의 최근 잇단 시국선언을 빗댄 발언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오후 수원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경제야’ 순회 토론회에서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경기도에는 2천700여개의 강중 남한강에 조금 반영한 것 말고는 도가 요청한 것의 1/10도 안 해줬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또한 환경단체에는 “철새, 자연환경 등의 이유로 반대를 한다. 현장의 실태를 정확히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현실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지 말고, 현실에 맞는 말을 해서 발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