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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황우석박사 MOU ‘논란’

연구활동 재정지원 방침에 신중론 제기

경기도가 ‘줄기세포 논문조작’ 의혹으로 국내외 생명과학계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던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손잡고 생명공학 분야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키로했다.

그러나 24일 줄기세포 논문 조작, 연구비 횡령과 난자 불법 매매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황우석 박사가 징역 4년을 구형받은 직후 나온 도의 사업계획 발표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도는 “26일 오전 9시 도청에서 김문수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황우석 박사와 연구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와 황 박사는 형질전환 돼지 및 무균돼지 등을 공동 연구할 예정이며, 도는 황 박사의 연구활동에 재정적 지원과 함께 연구용 종자돼지 등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는 연구 진행상황과 결과를 도에 보고하고, 연구 성과를 도내 축산농가 등에 보급하기로 약속할 예정이다.

도는 황 박사와 공동연구 협약을 계기로 생명공학 분야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가 현 시점에서 황 박사가 참여하는 공동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적절한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황 박사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사이언스지에 조작된 논문을 발표하고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해 농협과 SK로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혐의(사기) 등으로 2006년 5월 불구속 기소돼 24일 징역 4년을 구형받았다.

정부는 기소 전 황 박사에 대한 연구비 지원 등을 전면 중단했다. 이로 인해 도가 국비 80억원, 도비 215억원 등 295억원을 들여 광교테크노밸리내 연면적 7123㎡ 규모로 지으려던 바이오장기 연구센터 건립도 백지화된 상태다.

윤화섭 도의원(민·안산5)은 “황우석 박사의 연구를 장려하는 것은 큰 틀에서 동의 하지만 아직 아무런 투명성이나 경제적인 효과가 불투명하고 4년형의 구형을 받은 시점으로 볼때 신중하게 검토하고 접근해야 할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도 관계자는 “논문과 관련해 황 박사가 잘못한 부분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으면 되는 것이고 형질전환 돼지 등 바이오 관련 연구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협력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 장기 연구센터 조성사업 재개에 대해서는 “아직 이 부분까지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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