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대란에 집값 상승의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감정가 3억원 이하의 중소형 주택 매각가율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민간경매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경기지역의 감정가 3억원 이하 주택의 매각가율은 93.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보인 감정가 3억원 초과 주택 매각가율이 86.9%인 것과 비교하면 7%p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인천지역과 서울지역의 감정가 3억원 이하 주택의 8월 매각가율은 각각 93.5%, 95.9%를 기록했다.
통상 감정가 3억원 이하 중소형 주택의 매각가율은 80% 수준으로 90%를 넘어설 경우 과열된 것으로 경매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특히 지난달 13일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서 진행된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다세대의 경우 53명의 응찰자가 몰린 가운데 감정가(7천500만원)의 170%인 1억2천723만원에 팔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버블세븐 지역 등 과거의 부동산 가격 비교 틀을 깨고 중저가의 소형 주택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1~3명으로 구성된 가구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지옥션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수도권규제완화정책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 유입 및 도심재개발에 따른 이사 수요,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은 중대형에 대한 부담 역시 투자자들이 중소형으로 몰리는데 한 몫했다.
이와 함게 경기지역의 아파트 및 다세대, 인천과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각가율 역시 올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경기지역 아파트 매각가율은 88.3%를 기록, 올 최고치 였던 7월 매각가율 86.2%를 넘어섰다. 또 경기지역의 다세대 매각가율 역시 97.7%를 기록, 올 들어 처음으로 90%를 넘기며 지난 7월 매각가율 85.9% 보다 12%p가까이 상승했다.
인천지역과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각가율도 각각 88.5%와 89.9%를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