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은행들이 총 5조 원 가량의 특별자금을 풀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추석에 1조 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우리, 신한, 하나은행도 추석을 맞아 중소기업 특별자금으로 각각 5천억 원씩을 배정했으며 농협은 중소기업에 3천억 원을 대출해줄 예정이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도 추석 특별자금으로 1조 원씩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16일까지 업체당 3억 원까지 대출해주며 담보 또는 보증 대출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빌려줄 예정이다.
대출 금리는 영업점장 감면 혜택에 추가로 최대 0.5%포인트 깎아준다.
산업은행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5천억 원을 지원하고, 만기가 돌아오는 중소기업 대출금은 1년 간 특별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0일까지 영업점장 전결로 최고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줄 방침이며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종업원 20인 이상 중소 제조업체에 대출해줄 계획이다.
또 한국은행은 중소기업 특별운전자금을 대출해주는 일반은행과 농·수협 중앙회에 총액한도대출 자금 2천200억 원을 1.25%의 낮은 금리로 빌려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계형 서민을 위한 저금리 대출 상품도 판매된다.
농협은 무등록사업자에게 연 7.16%(2일 기준)의 금리로 ‘생계형무등록사업자대출’을 판매하며 고금리 대부업 대출을 받은 고객들이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NH전환대출’과 신용등급이 낮은 근로자를 위한 ‘NH근로자생계보증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우리은행도 연소득 2천800만 원 이하 서민을 위한 저금리(6% 이하) 서민금융대출 상품을 300억 원 한도로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