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 공급이 크게 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총 4천407억원(기한연장 포함)의 전세자금을 보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달 3천744억원에 비해 18%, 전년 동기 3천354억원 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기한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3천415억원으로 지난 8월(2천815억원) 대비 21% 증가했고, 전년 동기 2천618억원에 비해서는 30% 증가했다.
월간 전세자금 보증 신규 이용자 수는 지난 8월 1만713명에서 1만3천042명으로 22%,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28명 보다는 28% 늘어났다.
공사 관계자는 “9월부터 이사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공급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며 “전세가격 불안의 영향으로 연말까지 전세자금 보증공급 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로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2억원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6% 수준이다.
만 20세 미만 3자녀 이상 다자녀가구나 혼인기간 5년 이내인 신혼부부(결혼예정자 포함)는 보증료 0.1%p 인하와 보증한도 우대(연간소득의 최대 2.5배)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