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지수가 1450까지 조정을 받은 뒤 1915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이재광 리서치본부장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내년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 발표회에서 “2010년 증시는 상반기 조정을 받은 이후 하반기 상승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를 보일 것”이라며 “현 지수 대비 10% 하락한 1440까지 하락했다가 33% 오른 191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내년 1분기 중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는 이 영향으로 현재보다 10% 아래인 1450선까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가 조정되면 우량주의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12개월 예측치 기준 한국 상장기업의 이익증가율은 30% 이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으로 2000년 이후 평균 PER 9.2배에 비해 비싸지 않은 수준”이라며 “선진국에 비해 한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매력이 남아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IT, 은행, 건설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고 해운은 하반기에서야 저점을 찍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의 경우 실업률 증가와 소비의 더딘 회복으로 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 있지만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또 올해 13조위안 이상의 신규 유동성을 공급한 중국은 내년에는 유동성 공급 속도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내년에도 10조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으로 국내 수출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구전략 시기에 대해 이재광 본부장은 “두바이 사태 등을 고려할때 출구전략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인상이 시작돼 현재 2.0% 수준에서 3.25%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